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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해주세요♥/삶의모임, 세보

삶의모임 세보, 공부소식(23.10.11).

by 김길우(혁) 2023. 10. 20.

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조종혁(경희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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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11일  서른 네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19학번: 조종혁
20학번: 김병근 송치영 이정민

안녕하세요! 어제는 제인병원에서 길우 선배님과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20 친구들의 이번 주제도 간이었는데요. 다들 지금까지 공부해 왔던 내용들에서 더 보완하고 싶은 점들을 찾다 보니 각자 서로 다른 내용들을 공부해 오는 모습들이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치영이는 지난 시간에 오행과 연결 지어 간의 특성을 알아본 것에 이어서 이번 시간에는 간의 생리를 알아보아 간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를 확장해가고자 했습니다. 간은 간주소설을 통해 양기를 몸 구석구석으로 퍼뜨려, 장부 기능을 비롯하여 정서 활동이나 소화 기능 등을 원활하게 하고, 간장혈을 통해 낮의 활동에 대비한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이를 통해 "肝者는 將軍之官이니 謀慮出焉"의 의미와 더불어 간이 무엇인지에 대해 갈피를 더 잡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한편 정민이는 내경을 읽으면서 자주 보게 되는 십간, 십이지, 사천, 재천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주기와 객기를 포함하여 계절 변화의 반영임을 알게 되었고, 오행배속도 이와 연관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다음으로 병근이는 지난 시간에 간을 왜 장군지관에 비유하였고 이를 간주소설과 간장혈과 어떻게 연관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발표했습니다만, 논리의 맹점이 많다고 판단되어 간목과 봄의 이미지를 토대로 간이 주동(主動), 주승(主升)하며 소설로 생발의 특성을 주관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지난 스터디 때 처방 인수분해를 알고리즘 화하기 시작하였던 것을 좀 더 발전시켜, 미리 준비한 처방, 기본방, 약재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처방구성을 입력하면 포함처방, 포함약재 및 그 효능, 추가약재 및 효능, 제외약재 및 그 효능을 형식에 맞춰 출력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아직은 포함처방을 판단하는 로직이 단순히 입력한 처방구성에, 기본방의 구성약재들이 절반 이상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로 짜여 있어 이에 몇 가지 측면에서 보완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선배님께서는 한의학은 결국 실용학문이기 때문에 책에 있는 내용들이 실제로 사람한테 어떻게 일어나는지, 어떻게 치료를 할 것인지 등을 고민하고, 한의학을 공부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항상 염두에 두며 공부를 하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한 십간, 십이지, 사천, 재천 등의 기호들은 한의학에서 생각하는 모델에서, 다음 변화를 예측하는 시뮬레이션에 적용된 것임을 알고 이를 직접 적용해 볼 줄 알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스터디가 끝난 뒤에는 성수역 근처의 김치찌개집 '탕'에 가서 맛있는 김치찌개를 먹었습니다. 저희가 그저 맛있게 먹는 음식에서도 오미의 원리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선배님께서 늘 맛있는 음식을 잘 아시고, 음식을 맛있게 드시는 방법을 잘 아시기에 항상 어찌 그리 잘 아실까 궁금했었는데, 저희가 음식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한의학 공부가 부족했기 때문은 아닌가 싶기도 한 순간이었습니다.

함께 공부하며 새로운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게 해 준 친구들에게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아직은 부족한 저희에게 항상 맛있는 식사와 함께 가르침을 주시는 선배님께도 늘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공부하며, 더욱이 정진토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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