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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해주세요♥/삶의모임, 세보

삶의모임 세보, 공부소식(23.10.27).

by 김길우(혁) 2023. 11. 2.

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김재준(경희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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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7일  서른 일곱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16학번: 김지훈
17학번: 강세황
18학번: 김재준 손지훈

안녕하세요! 이날은 제인병원에서 약침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해당 일자의 이전 밴드글에서 약침 내용을 추가하였습니다.
선배님께서는 저희에게 인삼본초, 인삼약침, 사군자탕약침에 대해 공부해오라는 숙제를 내주셨습니다.
발표에 앞서 선배님께서는 약을 먹는다는 행위가 약을 입으로 먹고 소화시켜서 혈관을 통해 이곳저곳으로 보내는 일련의 과정이라면, 이러한 과정을 뛰어넘고 약을 원하는 곳에 바로 보내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 약침의 오리지널 아이디어라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약침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藥과 針에 대한 명료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가령 인삼약침을 사용한다면 우선 인삼본초에 대한 명료한 이해(藥), 그리고 인삼을 경구로 복용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효과와 비슷한 형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경혈 혹은 침법(針)을 모두 알아야 약침을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세황이형은 우선 『鍼灸大成』의 “一針、二灸、三服藥”이라는 구절에서 사용된 침과 약의 의미를 스스로 생각해 보고 약침이라는 단어를 이해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약과 처방이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 알아보았는데요, 處方에서 方자란 쟁기를 본떠서 만든 글자이며 쟁기를 이용해 밭을 갈기 위해서 필요한 3요소인 도구, 힘, 방향을 각각 약재(도구), 용량과 포제(힘), 배오(방향)으로 이해하여 약침에 쓰일 수 있는 단미 약재와 처방의 차이에 대해 고민해 보았습니다.
선혈은 『古今图书集成医部全录』의 “审其阴阳,以别柔刚,阳病治阴,阴病治阳(음양을 잘 살펴서 부드럽고 강함을 구별하여 양(陽)이 병들었으면 음(陰)을 다스리고 음(陰)이 병들었으면 양(陽)을 다스리되)”라는 구절을 통해 배수혈, 그중에서도 인삼과 사군자탕의 효능과 연관 있는 脾兪, 胃兪, 肺兪로 선정하였습니다.

저는 약침에서 사용되는 약, 처방의 주치와 선혈 하고자 하는 경혈의 주치가 동일하다면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먼저 동의보감에서 인삼과 독삼탕의 효능주치를 비교하면서 둘의 공통 효능주치를 뽑아내었습니다. 그리고 선혈은 사암침법에서 원리적으로 인삼, 사군자탕과 유사하게 脾와 肺에 귀경하면서 비슷한 효과를 내는 太白, 大都를 선정하였습니다.

지훈이도 저와 비슷하게 인삼과 사군자탕 본초들의 효능주치를 공부해 보고, 사암침법에서 혈위들이 갖고 있는 주치들을 정리하여 가장 유사한 역할을 하는 혈위들을 선정하였습니다. 인삼약침의 경우 저와 동일하게 太白, 사군자탕 약침의 경우 補瀉까지 고려해 비정격을 선택하였습니다.

지훈이형은 약침에 사용되는 약의 특성에 따라 원위취혈을 사용할지, 근위취혈을 사용할지에 대해 생각해 본 것을 발표하였고 선혈은 해당 장부에 가장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 脾兪, 胃兪, 肺兪, 中脘을 선택하였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선배님이 진료하시는 베드에서 저희가 공부해 온 혈자리에 약침을 놓아보는 실습시간을 가졌습니다. 비정격과 太白, 大都를 선택한 저와 지훈이는 약침의 폭력성에 대해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고 선배님께서는 환자에게 어떤 치료법을 쓰기 전에 먼저 스스로, 혹은 친구들끼리 꼭 실습을 해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실습을 통해 저희들이 스스로 어떤 삶을 살 것인지, 환자분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것을 더 줄지 고민해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이론적인 공부보다는 남을 생각하는 고민 하나가 세상을 바꿔나갈 수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공부하고 고민하며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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