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칭찬해주세요♥/삶의모임, 세보

삶의모임 세보, 공부소식(23.12.26).

by 김길우(혁) 2023. 12. 29.

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박창현(경희20)

------------------------------------------------------------------------------------------------------

2023년  12월 26일  쉰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19학번 : 조종혁
20학번 : 박창현

안녕하세요! 어제는 종혁이와 올해 마지막 스터디를 제인병원에서 진행했습니다.

저는 우리가 먹은 수곡이 대변으로 나오는 과정을 따라가며 음식이 어떤 식으로 소화되고 흡수되는지 정리한 것을 발표했습니다. 胃의 부숙작용이 脾의 태음과 위의 양명이 함께 상호작용하며 이루어진다는 점을 통해 腑의 기능들은 표리관계에 있는 臓이 도와주는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소장의 청탁을 분별하는 과정은 심의 소음군화와 소장의 태양한수가 함께 하여 적절한 온도를 맞춰주고, 대장의 대변을 만드는 과정 역시 폐의 태음과 대장의 양명이 상호작용하여 너무 묽거나 딱딱한 변이 나오지 않게 한다고 이해했습니다. 脾가 蒸津液 化其精微한다는 문장은 육원정기대론의 濕蒸相薄 雨迺時降를 통해 태음습토를 이용하여 쪄낸 것을 비처럼 전신으로 뿌려 영양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해했습니다. 음식물을 부숙하고 糟粕을 가려내고 蒸하는 과정들이 증류주를 만드는 과정과 유사하여 이것에서 소화의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이에 대하여 선배님께서 소화를 하는 것은 내가 되는 과정이며 내가 되는 것들이 어느 과정을 통해서 올라가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위에서 밑으로 내려가는 것은 기를 잃는 과정이고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과정은 기를 얻는 과정이며 이런 것들을 잘 이해한다면 음식이 문제가 되어 생긴 병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며, 더 나아가 옛날에 인체를 이해한 형태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약의 제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종혁이는 우선 기말고사 시험공부를 하며 떠올랐던 여러 아이디어를 먼저 공유하고, 그 아이디어들 중 정기신혈의 초창기 아이디어를 알아보기 위해 본인이 펼친 논리의 시작점에 있는 오행과 오미 본연의 의미에 대해서 고민해 본 것을 발표했습니다. 그리하여 산미는 식초의 신맛을 묘사함, 고미는 도꼬마리의 쓴 맛을 의미함을 알 수 있었으며, 감미는 좋은 맛이라는 인식, 신미는 고통스러워서 눈물이 나는 맛, 함미는 소금의 맛을 묘사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선배님께서 제자백가 시절의 학파들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시절에 나오는 여러 학설들을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옛 현인들이 여러 가지 이론들 중에서 어느 것을 차용하여야 더 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것들을 잘 살펴보아야 하며, 그 기호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가 말하는 기초고 그것을 자유자재로 사용하여 사건을 해석하는 것이 임상이라고 하셨습니다.

 선배님께서 목에서 팔까지 아픈 환자에게 사용하는 목갈탕 약침과 육미계열 보약 하태두방을 주셨습니다! 항상 봉사에 대하여 아낌없이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터디가 끝난 뒤에는 여느 때처럼 “백정돈공장”에 가서 증류식 소주와 함께 맛있는 식사를 했습니다. 고기를 먹으며 평소 공부를 하면서 궁금했던 것들을 여쭤봤습니다. 좋은 원인을 만들기 위해서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더 열심히 공부해서 찾아뵙겠습니다. 다들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