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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해주세요♥/삶의모임, 세보

삶의모임 세보, 공부소식(24.01.22).

by 김길우(혁) 2024. 1. 28.

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송치영(경희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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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22일 월요일 여섯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17학번; 강세황
19학번: 조종혁
20학번: 송치영

안녕하세요! 이번주 월요일에도 제인병원에서 김길우 선배님과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세황이 형은 지난주 일요일에 정말 감사하게도 이번 봉사 때 가져가는 처방들에 대해 인수분해를 하고 설명을 해줬었는데, 이번 스터디 때는 일요일에 마저 다 하지 못했던 처방 5가지에 대해 공부하여 발표를 했습니다.

우선 첫째로, 蔘朮健脾湯과 香砂六君子湯를 비교했는데, 형은 이 두 처방의 감별점이 향사육군자탕의 산약과 오매라고 보고, 이 두 본초의 성질과 용례를 살펴본 결과 향사육군자탕의 환자가 훨씬 더 허한 환자일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둘째, 五苓散에 대해서는 出典이 傷寒論임을 고려하여, 상한론의 로직을 통해 이해하여 처방을 풀어냈습니다.

셋째, 淸上蠲痛湯에 대해서는 두통을 치료하는 또 다른 처방인 川芎茶調散의 방의를 참고하고 治一切頭痛不問左右偏正新久皆效라는 주치를 공간의 의미와 시간의 의미로 나눠서 이해하여, 처방을 해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分心氣飮에 대해서는 약재 구성들을 보고 기울을 시작으로 어떻게 병이 진행이 됐을 지에 대해 발표를 했습니다.

세황이 형의 발표에 앞서서 선배님께서는 약은 효과가 없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약의 효과를 어떤 근거에서 판정을 할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고, 또 그 과정에서 약과 침을 분리해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인삼에 해당하는 경혈이 어디인지 등 통합적으로 생각하여 약침을 쓸 줄 알아야 하는 것이고, 이렇게 실질적인 학문이 뒷받침이 되어야지 단순히 옛날부터 원래 썼던 것이기 때문이라는 이유 하나만 가지고 공부를 하면 위기가 올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번 주에는 폐에 대해서 공부해 봤습니다. 폐를 說文解字, 金 , 太陰 세 가지 측면에서 생각하며 폐의 기능과 연결 지어 봤습니다. 그 후에는 폐의 병리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우선 폐의 가장 대표적인 병증인 호흡계 질환인 喘, 短氣, 咳嗽 등의 차이점과 각각이 어떤 상황에 나타나는지 공부해 봤습니다. 그리고 동의보감을 참고하여 寒(凉燥), 熱(溫燥 ), 痰 세 가지 측면에서 폐의 병기를 고민해 봤으며, 고민하는 과정에서 이해를 돕기 위해 五味子, 半夏, 前胡 등 폐계 질환에 쓰이는 본초들도 함께 살펴봤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이러한 폐에 대한 공부를 바탕으로 봉사에 가져가는 처방들인 麥門冬湯, 淸上補下湯, 滋陰降火湯, 小靑龍湯을 보고 각각의 상황에서 왜 폐질환이 나타나는지, 그리고 이를 치료하기 위한 본초들이 왜 쓰였는지를 고민해 봤습니다.

선배님께서는 숫자와 비율에 대입하여 보충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예컨대, 정상적인 몸에서는 기와 습이 5:5의 비율로 존재한다면, 4:6이 되었을 때에는 총량은 똑같이 10이나 2만큼은 음사가 되기 때문에 이 邪를 없애면 되고, 4:5가 되면 기가 하나 빠진 것이기 때문에 기를 보해주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생리적으로는 육기가 어떻게 존재하는지, 병리적인 상황에서는 어떻게 불균형이 생겼는지, 왜 생겼는지 등을 생각해 보면 처방의 구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종혁이는 봉사 때 가져가는 처방의 제형, 그리고 복용법에 대해서 정리를 해왔습니다. 그다음으로, 지난 하계 봉사 때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필요한 물품들을 사고 매뉴얼을 재정비하는 등 어떻게 봉사를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발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종혁이가 만들고 있는 EMR의 진행 상황 및 설계도를 보여줬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지 향후 계획에 대해서 발표를 했습니다.

이에 대해 선배님께서는 단순히 동그랗게 만든다고 환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시며, 원전에 나오는 복용법을 세세하게 살펴보라고 충고하셨습니다. 식후에 복용해라, 뜨거운 물에 끓여서 먹어라, 순대로 만들어 먹어라 등 여러 복용법들이 있으니, 왜 이렇게 복용하라고 했는지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환자분들께 그 복용법을 알려줄 때,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소금물과 먹어야 한다면 특히 어르신들은 신장이 안 좋으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금을 어느 정도 넣어야 하는지를 정해서 잘 설명해 드려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오늘도 스터디가 늦게 끝나서 “백정 돈공장”에 가서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를 하며 다양한 주제의 대화가 오갔지만, 봉사를 앞둔 만큼 선배님께서는 환자들을 위한 봉사의 중요성을 가장 강조하셨습니다. 진정으로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하는 봉사를 하기 위해서는 약이든 침이든 뭔지 알고 쓸 수 있어야 하기에 반드시 충분한 공부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더 많은 사람들이 쓰고 데이터가 쌓일 수 있도록 동료들에게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약의 제형에 관해서도 고려를 해보고, 차후에는 단순히 환산제를 드리는 것에서 나아가 탕제로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은 준비하고, 원전에 나오는 복용법도 공부해서 준수하는 등 어떻게 해야 어르신들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해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번 주 주말부터 동계 봉사가 진행됩니다. 선배님께서는 귀갓길에 택시를 타시는 순간까지도 봉사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끝까지 공부하고 봉사 준비 열심히 하라는 말씀을 놓지 않으셨습니다. 준비하는 것도 봉사의 일환으로 보고, 지금 이미 봉사를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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