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조종혁(경희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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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8일 수요일 스무여섯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17학번 : 강세황
19학번 : 조종혁
안녕하세요! 그제는 제인병원에서 김길우 선배님과 스터디가 있었습니다.
저는 지난 시간에 이어 지장간을 어찌 해석하고 이해하는지를 공부해 보기 위해 戊土와 己土, 그리고 辰戌丑未의 지장간 해석에 대해서 공부해 보았습니다. 燥濕의 의미와, 辰戌丑未 각각의 계절적 특징을 종합하여 각각이 정기로 가지는 무토와 기토의 의미를 유추하고, 이중 丑土와 戌土를 각각 삼초와 심포로 보아 그 생리를 이해해 보려고 하였습니다. 두 장부는 火임에도 土에 배속될 수 있는 것은, 저는 相火란 少陰君火가 太陰濕土를 만나 陽明燥金이 되어가는 과정 중의 찌는 듯한 더위로, 해(火)와 땅이 마주 보고 있는(相)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재준이형과 치영, 창현이의 공부 내용들을 따와 저의 공부를 교차 검증 해보고자 하였습니다.
김길우 선배님께서는 지장간 표를 잘 보면 경락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아쉽게도 저희는 이날 스터디에서는 지장간 표를 잘 보아도 십이경락의 흐름이 바로 눈에 보이지 않았는데요. 좀 더 열심히 고민을 하고 공부해서 다음 시간에는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세황이 형은 大便에 대해 개괄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우선 大便의 便이라는 글자를 통해 大便의 생·병리를 2가지 측면(배설, 형상)으로 이분하였고, 『傷寒論』에 등장하는 大便에 관한 다양한 표현들을 2가지(배설의 문제(胃氣), 형상의 문제(津液))에 맞추어 정리하였습니다. 그다음 『傷寒論』에서 나타나는 大便과 小便의 관계(동적 평형)를 기반으로 하여 체내에서의 津液 이동 모델을 상정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각각의 표현들(不, 難, 易 / 硬, 屎, 溏, 痢(利), 泄, 瀉)을 분석했는데요. 이 중에서 不, 難, 易는 보다 상위의, 광범위한 표현임을 알 수 있었고, 硬, 屎, 溏, 痢(利), 泄, 瀉는 각각 大便의 양상이 어떠하며, 病位는 어디이고, 본래의 生理가 어떻게 문제가 되어 해당 病理(大便의 표현)로 나타나게 되었는지를 확인하였습니다.
김길우 선배님께서는 大便의 모양, 형태, 속도에 따라 모두 관련된 장부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여 늘 말씀해 주시듯 개별적으로 이해하고,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용어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데, 腸과 胃를 명료하게 나눈 시대 이전에는 腸胃를 하나의 개념으로 보던 때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무엇을 나타내고자 하였는지도 잘 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땀과 진액도 마찬가지라고 하셨습니다. 땀이든 진액이든 모두 쓰여야 나오는 것이며, 본래의 색은 맑은데, 열이 많아짐에 따라 색이 변합니다. 여자의 성기 분비물 대하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하셨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맑은 것인데, 열이 생기면 점점 색이 짙어진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들 모두 쓰여야 나오는 것이니 가만히 있는데 나오면 경중을 떠나 그 자체가 병이라고 하셨습니다. 해서 자한과 도한 같은 것이 나오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렇듯 진액, 침, 타, 수, 연, 유, 체 등은 모두 안의 정보를 바깥으로 꺼내어 보여주는 것이고, 대변도 마찬가지로 재료, 배출, 기능적 측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상당히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잘 정리해 보아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김길우 선배님께서 동인과, 지난번 안덕균 교수님께서 강의 때 말씀해 주신 처방을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집에서 매일매일 먹고 있습니다!
스터디가 끝나고서는 뚝섬역 근처의 '가장 맛있는 족발'에서 맛있는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를 하면서도 김길우 선배님께서는 앞서 스터디에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부분에서도 정말 다양하고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음에 대해서 여럿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 한의원을 운영하고 경영하는 측면, 그리고 디자인하는 측면에서까지 주의해야 할 점들, 생각해봐야 할 점들에 대해서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저희에게 맛있는 밥과 술, 그리고 귀한 가르침을 전해주시는 김길우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렇게나 많은 도움들 속에서 더욱이 정진하고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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