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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사람을 살리는 신의 선물

남성의 꿈, 사슴!(11.03.19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3. 19.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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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19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건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 입니다.

나~, 한 인물하는 꽃사슴~

한 백과사전에 의하면, 사슴은 무리생활을 하며, 암컷은 늙은 암컷을 중심으로 어린 수컷을 포함한 새끼와 더불어 무리를 만들고, 수컷은 수컷끼리 무리를 만든다고 합니다. 9월에 수컷의 뿔이 나각(裸角)이 되어 완성되면 수컷의 무리가 흩어지게 되는데, 이때 수컷은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씩씩함을 과시하면서 뿔을 맞대고 격렬한 투쟁을 합니다. 여기에서 승리한 수컷은 수십 마리의 암컷을 이끌고 하렘을 만든다고 합니다. 주로 앞이 탁 트인 혼효림과 낙엽수림, 호숫가 등지에 서식하며, 아침·저녁으로 풀과 지의류, 나무의 싹 등을 주로 먹고, 낮에는 전망이 좋은 곳에서 휴식을 합니다. 위험에 처하면 궁둥이의 흰색 털을 세워 다른 수컷에게 신호를 보내 경고하며, 임신기간은 6∼7개월로, 늦은 봄에 한배에 1∼2마리의 새끼를 낳고, 어린 사슴은 생후 1년간 어미와 같이 생활한 후 독립한다고 합니다.

꽃사슴 가족 사진이유~

오늘 사슴의 생태와 습성에 대하여 먼저 말씀드린 이유는 녹각에 대하여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녹각은 약재로는 이렇게 생겼지라~

동의보감에서는, ‘녹각(鹿角)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짜며, 독이 없다. 심한 종기인 옹저(癰疽)와 창종(瘡腫)에 주로 쓰며, 어혈(瘀血)을 없애고, 정신적인 충격으로 갑자기 손발이 싸늘해지며, 어지럽고, 심하면 이를 악물고 졸도하는 일종의 중풍인 중악(中惡)과 지나치게 놀라 공포심으로 갑자기 정신을 잃고 인사불성(人事不省)이 되는 주심통(疰心痛)을 치료한다. 또 뼈가 부러진 것과 허리 척추가 아픈 것도 치료한다.’ 며, 녹각의 효능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찍지마~ 찍지마~ 나 한 덩치하는 마용, 엘크여~

또 보감에서는, ‘사슴은 천년을 산다고 하는데 오백 살이 되면 털이 희어진다는 전설이 있다. 사슴은 나이를 먹을수록 그 뿔이 단단해지니, 약에 넣으면 더욱 좋다. 동지(冬至)에 일양(一陽)이 생길 때 고라니의 뿔이 떨어지고, 하지(夏至)에 일음(一陰)이 생길 때 사슴뿔이 떨어진다. 이는 각각 음분(陰分)과 양분(陽分)을 좆아 이와 같이 떨어지는 것으로, 요즘 사람들이 이를 구분하지 않고 쓰는 것은 경솔한 일이다. 고라니와 사슴의 뿔은 돋아나서 다 자랄 때 까지 채 두 달도 걸리지 않는데, 큰 것은 이십 여근이나 나가고 단단하기가 돌과 같다. 하루 밤낮에 여러 냥이나 자라나는 셈이니 이것보다 빨리 자라는 뼈는 없다. 초목이 비록 쉽게 자란다고 하지만 이 역시 고라니나 사슴의 뿔에는 미치지 못하니, 어찌 뼈나 혈(血)에 비교할 수 있겠는가! 약에 넣을 때는 저절로 떨어진 것은 쓰지 않으며, 식초에 끓여서 썰어 부수거나 누렇게 굽거나 혹은 재로 태워서 가루로 내어 쓴다.’ 라고, 사슴과 고라니의 특징과 전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요럴 때가 가장 품질이 좋은 녹용이지라~

계속해서 동의보감에서는, ‘요추(腰椎)가 아픈 것을 없앤다. 누렇게 볶아서 가루로 내어 하루에 두 번 먹는데, 따뜻한 술 한 잔으로 한 돈씩 타서 먹는다.’ 라며, 요통에 관한 효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요게 젤루 비싸지 않은매?

 십장생의 하나인 사슴은 천년을 살면 청록(靑鹿), 이천년을 살면 흑록(黑鹿)이라고 하는데, 흑록은 뼈도 검어 이를 얻으면 불로장생(不老長生)한다고 합니다. 또 사슴의 뿔은 왕권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신라의 왕관 가운데 나무나 새의 날개, 사슴의 뿔 무늬가 장식되어 있는 것으로도 그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녹각(鹿角)과 녹용(鹿茸)을 지금까지도 아주 귀한 약재로 취급해 왔나봅니다. 

이건 녹용도 아니여... 기냥 흉기여...

다음시간에는 손(手)병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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