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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사람을 살리는 신의 선물

변강쇠가 먹었었나? 음양곽!(11.03.31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3. 31.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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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31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안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러분이 잘 알고게시는 변강쇠가는 12바탕에 속하는 판소리로, 가왕(歌王)으로 일컬어지는 송홍록 선생과 장자백 선생 등이 잘 불렀던 것으로, 창(唱)은 실전되고 사설만이 신재효 사설집에 전해온다고 합니다. 변강쇠가 옹녀를 만나는 부분을 옮겨봅니다.                                                       

변강쇠와 옹녀의 만남~~!

‘이때에 변강쇠라 하는 놈이 천하의 잡놈으로 삼남에서 빌어먹다 양서로 가는 길에 년놈이 오다가다 청석골 좁은 길에서 둘이 서로 만나거든, 간악(姦惡)한 계집년이 힐끗 보고 지나가니 의뭉한 강쇠놈이 다정히 말을 묻기를, "여보시오, 저 마누라 어디로 가시는 거요." 숫처녀 같으면 핀잔을 하든지 못 들은 체 가련마는, 이 자지간나희가 훌림목을 곱게 써서, "삼남으로 가오." 강쇠가 연거푸 물어, "혼자 가시오." "혼자 가오." "고운 얼굴 젊은 나이인데 혼자 가기 무섭겠소." "내 팔자 무상(無常)하여 상부하고 자식 없어, 나와 함께 갈 사람은 그림자뿐이라오." "어허, 불상하오. 당신은 과부요, 나는 홀애비니 둘이 살면 어떻겠소." 이렇게 천하잡놈 강쇠는 천하색녀 옹녀를 만나게 됩니다.

아~, 제가 그 유명한 음양곽입니다... 예~

오늘은 변강쇠만큼이나 정력에 좋고, 사지마비에도 유용한 음양곽(淫羊藿)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름이 음양곽이다 보니... 음... 털도 좀 있고...

동의보감에서는 ‘음양곽은 성질이 따뜻하고 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은 매운데 달다고도 하며, 독은 없다. 온갖 풍랭(風冷)과 허로(虛勞)에 주로 쓴다. 허리와 무릎을 보(補)하고 남자의 양기(陽氣)가 다하여 발기(勃起)가 안 되는 것, 여자의 음기(陰氣)가 다하여 자식이 없는 것, 노인의 정신이 혼미한 것, 중년의 건망증을 치료한다. 성기능 장애인 음위(陰痿)와 음경속이 아픈 것을 치료하고, 기력(氣力)을 보태주며, 뼈와 힘줄을 튼튼하게 하여, 남자가 오래 먹으면 정력이 좋아져 자식을 가질 수 있다. 결핵성 임파선염과 유사한 나력(瘰癧)을 없애고, 음부(陰部)가 헐었을 때 이것을 달인 물로 씻으면 효과가 있는데, 신비롭다하여 선령비(仙靈脾)라고도 하고, 민간에서는 생김새로 삼지구엽초라고도 한다.’ 라며, 남녀의 정력에 아주 좋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생김새 대로 줄기 세개 '삼지' 잎 아홉개 '구엽초'라고도 합니다~

또 보감에서는, ‘산과 들에서 자라는데, 잎은 살구나무와 비슷하고, 가장자리에 가시 같은 털이 나있으며, 줄기는 조의 줄기와 비슷하다. 음력 5월에 잎을 따서 말리되 물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에서 자란 것이 좋다. 특히 술과 함께 쓰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것을 복용하면 성욕이 강해지는데, 숫양이 하루에 백 번 교미할 수 있는 것은 이 약초(藥草)를 먹기 때문이다. 그래서 음양곽(淫羊藿)이라고 한다. 술에 씻어 얇게 썰어서 불에 쬐어 말려 쓴다.’ 라고, 음양곽의 생김새와 그 사용법, 재미있는 전설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음... 털... 그리고 살구잎 같죠?

계속해서 동의보감 사지병의 단방약조에서는, ‘음양곽은 사지마비에 쓰는데, 물에 달여 먹거나 술에 담가 먹어도 모두 좋다.’ 며 사지마비 병에 응용할 수 있다고 권하고 있습니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박동진 명창!

이 변강쇠가는 다른 판소리와는 달리 남녀의 성애(性愛)에 대한 솔직한 표현이 돋보이는 작품이며, 조선시대 고달픈 유랑민들의 비극을 오히려 해학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특히 박동진 명창이 신재효의 사설에 곡을 붙여 실전(失傳)된 판소리를 복원한 후 1971년 최초로 발표회를 가진바 있다고 합니다. 다음시간에는 장위(腸胃)와 눈에 좋은 댑싸리에 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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