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심장!(11.06.04 방송분)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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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04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1. 0604 2011_173 심병허실.mp3

편안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지난 5월 8일 K리그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의 신영록 선수는 대구와의 홈경기에 후반 37분 교체선수로 출전하였는데, 출전 3분 만에 슈팅을 하고 돌아서는 순간 의식을 잃고 심장마비 증세를 보였습니다. 경기장에 대기하고 있던 의무요원들로부터 응급 심폐소생 처치를 받은 뒤 곧바로 제주의 한 병원(한라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병원에서 혈압과 맥박, 호흡 등은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한동안 계속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젊고 건강한 운동선수도 피해갈 수 없는 질환이 바로 심장 질환입니다. 오늘도 계속해서 심장 질환에 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예전 멋진 모습의 신영록 선수.

동의보감의 심병허실(心病虛實)조에는, ‘심장(心臟)은 맥(脈)을 간직하고 맥에는 신(神)이 깃드는데, 따라서 심(心)은 신(神)을 간직하며, 신이 남아돌면 웃음이 멈추지 않고 신이 부족하면 슬퍼한다. 그래서 심기(心氣)가 허(虛)하면 슬퍼하고, 실(實)하면 웃음이 그치질 않는다. 또, 심장이 실(實)하면 가슴속이 아프고 옆구리가 결리면서 갑갑하며, 옆구리 아래가 아프고 가슴 등 견갑골 사이가 아프며 양 팔뚝 안쪽이 아프다. 심장이 허하면 가슴과 배가 커지고 옆구리 아래와 허리 등이 당기면서 아프다.’ 라고, 심장병의 허실을 변별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동의보감의 심병치법(心病治法)조에서는, ‘심장은 처지고 늘어지는 것을 괴로워하니, 급히 신맛의 약이나 음식으로 수렴(收斂)해야 한다. 이 구절을 설명한 주(註)에서는 “심(心)이 처지고 늘어지는 것으로 괴로워한다는 것은 심기(心氣)가 허(虛)하기 때문이다.” 라고 하였다. 심은 부드러워지려고 하니 급히 짠맛의 약이나 음식으로 부드럽게 해줘야 하는데, 짠맛의 약이나 음식으로 보(補)해주고 단맛의 약이나 음식으로 사(瀉)한다. 심이 처지거나 늘어지는 것으로 괴로워하면 오미자(五味子)를 써야하고, 심허(心虛)에는 볶은 소금으로 보하며, 심장이 부드러워지려고 하면 망초(芒硝)로 보하고, 감초(甘草)로 사해야 하는데 심기가 실하기 때문이다. 심장병에는 신맛 음식을 먹어야하므로 팥 개고기 자두 부추를 먹어야하는데, 모두 수렴하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심병에는 보리 양고기 살구와 부추와 비슷하고 파뿌리와 유사한 염교(薤)를 먹어야한다. 심허에는 전씨안신환(錢氏安神丸) 등의 처방을 쓰고, 심실에는 사심탕(瀉心湯) 등의 처방을 써야한다. 또 심장병에는 지나치게 따뜻한 것을 먹거나 덥게 옷을 입지 말아야한다.’ 라며, 심장병의 치료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방이 바로 치료입니다.

한 인터넷의 백과사전에 의하면, ‘사람 혈관의 총길이는 약 12만km이며, 혈액이 동맥(動脈)에서 흐르는 속도는 대동맥부에서 초속 20~60cm이고, 혈관 지름이 좁아질수록 혈관 벽의 마찰저항 때문에 혈류속도가 떨어진다. 혈액이 심장을 나와 다시 심장으로 되돌아오는 시간은 팔꿈치에서 측정하면 약 18초 정도이다.’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심장과 혈관은 정말 하는 일이 많은 기관입니다. 모든 병이 다 그렇지만 특히 이 심장과 혈관 병은 미리미리 운동하고 음식을 조심하여 예방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병이 든 후 좋은 의사를 찾아 최고의 치료를 하는 것보다, 건강할 때 스스로의 몸을 잘 돌보고 관리하면서 적절한 의학적 도움을 받아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이 상책중의 상책이고, 치료 중에서 가장 완벽한 치료입니다. 전쟁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이라는 손자의 말씀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현명한 사람은 병이 생기기전에 그 병을 치료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심장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약재에 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