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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호흡(11.06.18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6. 18.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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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18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건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구미시 명상 체험관 이예요

구미시가 사업비 1억7000만 원을 들여 2008년 3월 개관한 142.4m²(약 43평) 규모의 명상체험관이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들어 지난 4월 달까지 이용한 주민은 하루 평균 91명으로 지난해(하루 평균 83명)보다 약 10% 증가했으며, 명상체험관은 구미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주민들은 이 명상체험관에서 전문가에게 단전호흡 등을 배워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정신이 맑아진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누가 호흡을 못해?’ 이런 취급을 받던 호흡법이 이제는 건강법으로 자리 잡아 주민들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는 이런 건강 호흡법이 아주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기와 호흡에 관한 이야깁니다

동의보감에서는 기와 호흡에 대하여 이렇게 설명라고 있습니다. ‘정리(正理)라는 책에서 “사람이 처음 생명을 받을 때는 어머니의 뱃속에서 어머니를 따라 호흡을 하며, 세상에 태어난 후에 탯줄을 끊으면 조그만 진령(眞靈)의 기(氣)가 배꼽아래 모인다. 사람에게는 기가 가장 중요하므로 호흡보다 더 우선하는 것은 없다. 눈 귀 코 혀 의식의 육욕(六欲)은 모두 기로 인한 것이다. 기가 없다면 소리 색깔 향기 맛 촉감 현상의 모든 것을 알아차리지 못 한다. 날숨(호기·呼氣)은 하늘의 뿌리와 닿아있고, 들숨(흡기·吸氣)은 땅의 뿌리와 닿아있는데, 우리 몸에서 하루에 810장(丈)을 돈다.” 고, 하였다.’ 라며, 호흡이 사람의 생명활동에 근본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호흡 한번 해볼까요?!!

또 보감에서는 여러 책의 호흡에 관한 부분을 모아 호흡에 관한 중요성을 설명하는데, ‘주역(周易)에서는 “한 번 닫히고 한 번 열리는 것을 변(變)이라고 하고, 끝없이 오르는 기운을 통(通)이라고 한다.” 고 하였다. 송나라 도학의 대표적인 학자 정이천(程伊川)이, “몸을 기르는 도(道)에서는, 숨이 드나드는 것이 열리고 닫히는 변화의 기틀인데, 열리고 닫히고 오고 가는 모습은 호흡에서 드러난다.” 고, 하였다. 송나라의 학자 장횡거(張橫渠)는 “사람의 호흡은 강유(剛柔)가 서로 부딪히고 하늘과 땅인 건곤(乾坤)이 열리고 닫히는 모습이다.” 라 하였으며, 호흡법의 신묘함을 담은 주자양(朱紫陽·朱子)의 조식잠(調息箴)에서는 “은은하게 열리고 닫힘에 그 신묘함이 무궁하다. 누가 그것을 주관하는가? 주관하지 않아도 잘 돌아간다.” 하였다. 주역(周易)의 원리를 밝힌 참동계(參同契)라는 책에서는, “음양(陰陽)이 정해진 효위(爻位)가 있지 않고, 육허(六虛)를 두루 흘러 다닌다. 육허란 괘의 6획을 가르치며 숨을 내쉬고 들이 쉴 때, 기가 위 아래로 오르내리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제대로 호흡을 오래하면 신(神)이 모이고 호흡이 안정되어 변화가 이루어지는데, 숨을 내쉬어 기를 내보내는 것은 양이 열리는 것이고, 숨을 들이마셔 기를 들여보내는 것은 음이 닫히는 것이다. 우리 몸의 음양은 천지(天地)의 음양과 비슷한데, 만약 호흡을 위 아래로 조절하여 끊임없이 흘러가게 할 수 있다면 열리고 닫히고 오고가는 신묘함이 모두 나의 몸속에 있는 것이다”. 원화자(元和子)가 “사람의 몸은 대체로 천지와 같다.” 고 한 말은 비로 이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장주(莊周)가 장자(莊子)에서, “진인(眞人)은 발꿈치로 숨을 쉬고 보통사람은 목구멍으로 숨을 쉰다. 기가 아랫배인 하초(下焦)에 있으면 그 호흡이 길고, 기가 상초(上焦)에 있으면 그 호흡이 급하다.” 고 하였으니 그 뜻 또한 이것과 비슷하다.’ 라고, 호흡법에 관한 제가학설(諸家學說)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명상과 세로토닌은 관련이 있다?!

한 의료전문지(닥터스 뉴스)의 기사에서 일본의 한 뇌신경학자(아리타 히데호박사)의 스트레스에 관한 흥미있는 가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좌선(座禪)호흡법이 심신에 주는 효능은 ‘두뇌 안의 세로토닌(serotonin) 신경의 활동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는 내용입니다. 왜 동의보감에서 이렇듯 호흡법과 기에 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단초인 것 같습니다. 

다음시간에는 기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약재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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