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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닮아 남주자!/정언수 선생님

나만 아는, 노자 도덕경; 2장(21.01.03).

by 김길우(혁) 2021. 1. 27.

도덕경 제2장.

우리가 도덕경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도덕경을 통해 노자의 위대한 자연의 원리와 기본원칙을 배우려는 목적도 있지만, 잘못된 동양사상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도덕경처럼 훌륭한 글(문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1장에서 ①언어는 약속이다. ②글자대로 보자고 한 것은 전체에 해당된다.

천하개지미지위미(天下皆知美之爲美), 사악이(斯惡已).
천하가 다 아는 아름다움을 아름답다고 하는 것은, 나쁜 짓이다.

之爲= ~을 ~라고 하다. 이 사(斯)=이것, 칙(則)=즉, ~한다면,  악(惡)=올바르지 않은 것. 이미 이(已)=말다. 그치다.

☯ 여기서 미(美)란, 인간은 외면보다 내면이 중요하기 때문에, 노자가 말하는 아름다움은 인간이 지켜야 할 질서와 정의를 말한다. 그래서 ‘정의로운 사회구현’이나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표어는, 질서나 정의가 없다는 반증(어떤 사실을 반영하여 나타냄)인 것이다. 또 악(惡)이란, 자연생태계의 동물들은 하지 않는 나쁜 짓을 인간이 하는 것을 말한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언어능력(사고)이므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은 사기를 말한다.

★ 이처럼 도덕경도 사실을 반증(反證)하지 못하면, 사기를 당하기 쉽기 때문에, 미(美)와 악(惡)을 바꾸어 ‘天下皆知惡之爲惡, 斯美已(천하가 다 아는 나쁜 짓을 나쁜 짓이라고 하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로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즉 어떤 조직에서도 나쁜 것은 나쁘다고 말하고,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내부고발)은 옳고,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공익제보자나 내부고발자를 보호하는 대책이 서지 않으면, 내부비리를 파악할 수 없게 되고, 비리를 근절을 하거나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없다. 공익제보나 내부고발이 사회를 바로 잡는다.

 

☯결국 이 문장은, 낚시를 할 때 물고기가 좋아하는 미끼를 쓰는 것처럼, 상대가 아부할 때는 꿍꿍이가 있고, 간사함 속에는 ‘독’이 있다는 것이다. 즉 달콤하고 그럴싸한 말들은 사기에 가까우니 의심과 질문과 분별심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미추(美醜)로 외면을 말한다.☯

 

◆김씨= 하늘 아랫사람들이 모두 아름다운 것이 아름답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그것은 추한 것이다.

의미도 없고, 상호작용도 없다. 之为= ~을 ~라고 하다.

 

◆최씨= 천하가 다 아는 아름다움이 꾸며진 아름다움이라면, 이는 추한 것일 뿐이다.

★ 꾸며서라도 아름다워지려는 것은 인간의 본능(희망)이다. 옷도 꾸미지 말고 살자는 얘기인가? ‘디자인’은 인간의 의식적인 노력으로 실체의 세계를 구체화시키는 것이므로, 디자인적어도 철학처럼 ‘사기’는 치지 않는다. 철학이나, 예술이 별것이냐? 우리가 하는 생각이 철학이고, 우리가 하는 행동이 예술이다. 그래서 생각을 아름답게 꾸미면 아름다운 철학이 되고, 행동을 아름답게 꾸미면 아름다운 예술이 된다. 그러니까 아름답게 꾸미는 것은 추한 것이 아니고, 누구나 본받아야 할 덕목이다.

개지선지위선(皆知善之爲善), 사불선이(斯不善已).
다 아는 선(善)을 선(善)이라고 하는 것은, 불선(不善)한 것이다. 

이 글도 ‘皆知不善之爲不善 斯善已(다 아는 불선(不善)을 불선(不善)이라고 하는 것은, 선(善) 한 것이다)’로 바꾸면 이해가 쉽다. 선(善)이란, 동물들에게는 없고, 인간만이 갖고 있는 ‘훌륭한 것’이다. 예컨대, 자식이 늙은 부모를 봉양하는 것을 선(善)이라 하므로, 부모를 돌보지 않는 것은 불선(不善)이라 하지, 악(惡)이라 하지 않는다. 또한 선악(善惡)은 상대가 아니다. 우리가 ‘선악’을 상대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금까지 동양사상에서 음양(陰陽)을 모순과 대립의 장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노자가 왜  이 2장에서 굳이 ‘선과 악’을 말하겠는가? 세상에는 정의와 부정, 질서와 혼란이 공존하므로, 항상 어떤 상황의 변수가 생기기 마련인데, 세상에는 사기꾼들이 너무 많고 소중한 자신의 인생은 한번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못된 인간을 만나지 않거나, 속지 않는 것만도 고마운 일이다. 우리 속담에 ‘무른 나무에 못 박는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사기꾼들은 착하고 선량한 사람들, 또는 초보자들을 노린다. 그리고 사기꾼들은 고도의 수법을 가진 전문가(智)에게 많기 때문에, 노자는 사기꾼을 구분할 수 있는 도(道:이치나 방법)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① 고유무상생(故有無相生)= 그러므로 유(有:실제)와 무(無:섭리)는 생기는 바탕이다.

☯ 흔히 有無相生에서 有無가 서로 생한다고 해석하는데, 相生이라는 말은 오행설에서 나온 말로, 木에서 火가 생기고, 火에서 土가 생기고, 土에서 金이 생기는 방식이다. 그래서 金이 土를 생하거나 土가 火를 생할 수 없고, 일방적(우측)으로 生하기 때문에, 서로 생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서로 ‘상(相)’자는, ~바탕, ~자세히 보다, 로 읽어야 한다. 즉 실제와 이론이 합당한 지, 어떤 행동과 말이 동일한지, 또 글자와 해석이 맞는지 틀리는지, 상호작용을 자세히 보라는 뜻이다. 

 

②난이상성(難易相成)= 어려운 것과 쉬운 것은 이루는 바탕이다. 난이(難易)는 상대적이다, 원래 진리(眞理)는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려운지 쉬운지, 또는 복잡한지 간단한지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라는 것이다.

★ 한동석의 ‘우주 변화의 원리’처럼, 해괴(駭怪)하거나, 이론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용어가 난해하면 난해할수록, 그 저변을 살펴보면 바로 그런 이론이나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기본원리를 이해하지 못해서 동원되는 지적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③장단상교(長短相較)=길고 짧음은 비교하는 바탕이다.

길고 짧음을 상대적 관계에서 견주어 보고 분석하라는 말이다. 정답은 쉽고 간단하므로 말(설명)이 많거나, 사족을 붙이거나, 복잡한 것은 가짜일 확률이 높다.

★물리학에서도 ‘간단한 법칙일수록 모든 대상에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한다. 도덕경 해석에서도, 꾸며진 문장일수록 거짓이 많다. 진실한 것은 설명이 길거나, 사족을 붙일 필요가 없다.

 

④고하상경(高下相傾)=높고 낮음으로 기울여서 자세히 보라.

고하(高下)는 높고 낮음이지만, 많고 적음이나 귀천(貴賤)으로도 사용한다. 그래서 ‘어떤 것’을 권할 때 귀하다고 하는지, 천하다고 하는지를 경(傾:기울)하여 봐라, 누가 학문을 권할 때는 귀하다 말하고, 투자를 권할 때는 이익이 많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이때 귀하다는 것을 강조하면 할수록, 이익이 많다고 하면 할수록, 기간이 빠르다고 하면 할수록, 사기일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⑤음성상화(音聲相和)=목소리나 말소리로 응하는 것을 자세히 보라.

말을 잘 못하는 사기꾼은 없으니, 그럴듯한 말을 조심하라. 또 사기꾼들은 독버섯이 더 화려한 색깔을 뽐내는 것처럼, 좋은 이미지를 보이려고 하기 때문에, 대부분 외모가 깔끔하고 친숙하고 친절한 사람이 많다.

★즉 세상에 공짜 치즈는 쥐덫에만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일단 달콤한 칭찬과 지나친 친절은 경계해라. 따를 수(隨)

⑥전후상수(前後相隨)= 전후(前後: 앞뒤)로 따르는 것을 자세히 보라.

★게슈탈트 심리학에서 사용하는 그림을 보더라도 먼저 오리인지 토끼인지 구분이 되어야만, 앞뒤를 정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모든 사물은 동전처럼 앞뒤가 공존하고, 뒤는 앞을 따르기 마련이므로, 도덕경도 앞과 뒤를 자세하게 살펴봐야 한다.

 

★ 도덕경의 앞부분에는 도경(道經)이 있고, 뒷부분에는 덕경(德經)으로 나뉘어 있고, 이 앞과 뒤는 ‘인과관계’로 되어있다. 인과관계란 ‘한 현상은 원인이 되고, 다른 한 현상은 그 결과가 되는 관계’를 말한다. 이에 따르면, 도덕경에서 도(道)는 덕(德)의 원인이 되고, 덕(德)은 도(道)의 결과가 되기 때문에, 도덕경을 통해서 노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도(道)가 아닌, 덕(德)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덕(德)이란? ‘어질고 올바른 마음(훌륭한 인격)으로 인간이 행하는 도리’를 말한다. 노자는 인간중심주의 자이다. 이러한 덕(德)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먼저 올바른 도(道)가 선행되어야 하므로 만약 도(道)를 이해하지 못하면, 덕(德) 또한 이해하지 못하고, 도(道:원인)가 모호하면, 당연히 덕(德:결과) 또한 모호하게 된다. 그래서 해석자들처럼, 도(道)가 복잡해서 말로 전할 수 없는 것이라면, 덕(德)도 복잡해서 말로 전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도(道)를 모르면 덕(德: 올바른 마음과 훌륭한 인격) 또한 소유할 수 없게 된다.

☯ 결국 거짓은 거짓을 낳고, 또 그 거짓을 합리화시키기 위해서는 더 큰 거짓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족을 붙이거나, 자신의 관념대로 해석하는 것을 사기라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잘못된 논리(관념)를 가진 사기꾼들에게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세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위(지식) 층의 사기는 더 큰 영향을 미치므로 이 6가지를 참고하여 어떤 것이 사기꾼인지 알아내야만 한다. 이 6가지는 서로 떨어져 존재할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에, 누구나 윤택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본받아야 할 삶의 도(道:방법)라고 한다, 따라서 사이비를 구별할 때는 의심과 질문과 또 분별심을 가지고 진짜와 가짜를 가려내야만 한다. 이 때문에...

시이성인처무위지사(是以聖人處無爲之事), 행불언지교(行不言之敎).
그래서 성인은 섭리(燮理)로 하는 일에 처하고, 말하지 않는 가르침을 행한다.
⋆是以= 그래서, 이 때문에, 처(處:살)=함께 생활하다.

無爲之事는 복희 선천을 말한다. 팔괘는 건(乾)은 곤(坤)과, 진(震)은 손(巽)과, 리(離)는 감(坎)과, 태(兌)는 간(艮)과 마주하는 상호관계로 이루어져 있지만, 팔괘는 그림뿐이고 설명이 없다. 또한 하도나 문왕의 낙서에도 세상의 모든 도(道:이치)가 들어있지만, 설명하는 글이나 해석이 없으니, 성인도 굳이 말로 가르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 도덕경 해석에서 가장 큰 잘못은, 원문(原文)의 無爲를 '함이 없다, 꾸밈이 없다, 아무 일도 하지 마라.' 등등 글자(뜻)도 모르면서 자신들의 생각(관념)으로 제멋대로 해석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본문(本文)의 내용이 같은 장(章) 임에도 불구하고, 그 장(章)이 의미하는 뜻과 연결되지 않고, 하나하나를 독립적으로 떼어 놓거나, 또는 문장의 일부를 전부인 것처럼 확대 해석한 경우가 많다. 특히 '도(道)가 일(一)이고 유무상생이다? 또는 (一)은 젓가락 같은 것이 아니고, 새끼줄처럼 꼬인 일(一)이다?' 라고 하는 것은, 황당무계한 헛소리로 도덕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사기(혹세무민)의 도구로 만들어 버렸다. 만약 도덕경이 꼬여 있는 것이라면 도(道)와 덕(德)으로 꼬여 있을 것이다.

만물작언이불사(萬物作焉而不辭) 생이불유(生而不有) 위이불시(爲而不恃).
공성이불거(功成而不居) 부유불거(夫唯弗居) 시이불거(是以不去).
만물은 어찌하여도 말하지 않고, 낳아도 소유하지 않으며, 하려는 것도 믿지 않는다.
(사람은) 공을 이루어도 차지하지 않으면, 대체로 차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쫓기지 않는다.

 언(焉): 어찌. 而不= ~도~하지 않는다. 사(辭): 말. 불사(不辭)= 사양하지 않는다. 시(恃): 믿을. 거(居): 있을. 유(唯): 오직, 다만, 때문에.

☯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은 자연의 법칙을 거역하지 않는다. 또 모든 생명은 유한(有限) 하기 때문에, 생겨난 것들은 없어지기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노자도 도서관장을 차지했기 때문에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다, 만약 도서관장을 하지 않았다면, 도서관장 자리에서 쫓겨날 일이 없고, 대통령도 대통령을 하지 않았으면, 대통령에서 물러날 일도 없을 것이다. 세상의 도(道:이치)가 그러하다는 노자의 사상이 엿보인다.

 

2장도 글자(문법)대로 보편적이고, 객관적으로 해석했다. 

 

도덕경 2장 전문

천하개지미지위미(天下皆知美之爲美) 사악이(斯惡已),

개지선지위선(皆知善之爲善) 사불선이(斯不善已),

고유무상생(故有無相生) 난이상성(難易相成) 장단상교(長短相較)고하상경(高下相傾) 음성상화(音聲相和) 전후상수(前後相隨),

시이성인처무위지사(是以聖人處無爲之事) 행불언지교(行不言之敎),

만물작언이불사(萬物作焉而不辭) 생이불유(生而不有),

위이불시(爲而不恃) 공성이불거(功成而不居), 부유불거(夫唯弗居), 시이불거(是以不去).

천하가 다 아는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이라고 하는 것은, 나쁜 짓이다.

다 아는 선(善)을 선(善)이라고 하는 것은, 불선(不善) 한 것이다.

그러므로 유무(有無:실제와 이론)로 생기는 것을 보고, 난이(難易:어려움과 쉬움)로 이루는 것을 보고, 장단(長短:길고 짧음)으로 견주어서 보고, 고하(高下:높음과 낮음)로 기울여서 보고, 음성(音聲:목소리나 말소리)으로 응하는 것을 보고, 전후(前後:앞과 뒤)로 따르는 것을 보아야 한다.

그래서 성인은 섭리(燮理)로 하는 일에 처하니, 말하지 않는 가르침을 행한다.

만물은 어찌하여도 말하지 않고, 낳아도 소유하지 않으며,

하려는 것도 믿지 않는다. (사람은) 공을 이루어도 (자리를) 차지하지 않으면, 대체로 차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쫓기지 않는다.

★ 노자는 도덕경에서 자연, 과학, 심리학, 경영학 등과 나라를 다스리는 법까지 모두 설명하고 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 철학자들은 중국의 썩은 사상(해석)을 그대로 받아들여, 나라를 미개(후진국)하게 만들고, 국민들을 열등(멍청이)하게 만들었으며, 사회를 어지럽히는데 일조하고 있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 현명해야 한다. 문법보다 글자가 더 중요하다. 인간에게는 이타심과 이기심이 공존하지만 다른 방향으로 나타난다.

◆최씨= 세상 사람들이 모두 아름답다고 하는 것을 아름다운 것으로 알면 이는 추하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좋다고 하는 것을 좋은 것으로 알면 이는 좋지 않다. 유와 무는 살게 해 주고, 어려움과 쉬움은 서로 이뤄주며, 길고 짧음은 서로 비교하고, 높음과 낮음은 서로 기울며, 음과 성은 서로 조화를 이루고, 앞과 뒤는 서로 따르니, 이것이 세계의 항상 그러한 모습이다. 자연의 이러한 원칙을 본받아 성인은 무위 하는 일을 하며, 불언의 가르침을 행한다. 만물이 잘 자라는 것을 보고, 그것을 자신이 시작하도록 했다고 하지 않고, 잘살게 해 주고도 그것을 자신의 소유로 하지 않으며, 무엇을 하되 그것을 자신의 뜻대로 하려 하지 않는다. 공이 이루어져도 그 이룬 공 위에 자리 잡지 않는다. 오로지 그 공 위에 자리 잡지 않기 때문에 버림받지 않는다.

 다음 80장 소국과민→서로 상(相)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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