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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모임 세보, 공부소식(23.11.13).

by 김길우(혁) 2023. 11. 15.

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이정민(가천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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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3일  마흔한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19학번 조종혁
20학번 송치영 이정민

안녕하세요! 어제는 제인병원에서 김길우 선배님의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저와 치영 오빠는 내경의 心에 대하여, 종혁 오빠는 십이경맥에 대하여 공부한 내용을 나누었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心에 속하는 인체의 다른 부위와 관련한 내용을 정리하고, 심의 병이 있을 경우 어떠한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내경에서 기록하고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神과 관련한 정신 증상보다 호흡기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것을 보고 그 이유를 추측해 보았습니다. 길우 선배님께서는 심, 폐가 같은 공간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치영 오빠는 심의 성격인 少陰君火, 영토인 汗, 舌, 脈, 그리고 기능 중 하나인 心主血脈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우선 소문의 음양이합론을 바탕으로 삼음삼양을 부위, 경락, 기능 세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고, 이 세 관점의 선후관계를 고려하여 소음군화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심주혈맥과 관련해 脾統血과 心主血의 연관성을 살펴봄으로써 혈이 우리 몸을 어떻게 운행하게 되는지를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혈이 왜 陰中之陽인지에 대한 생각을 시작으로 나머지 정, 기, 신이 왜 각각 음중지음, 양중지음, 양중지양인지에 대해서도 추론을 해봤습니다. 김길우 선배님께서 정기신혈 자체/내부의 관점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종혁 오빠는 12경맥의 순서와 배속 등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마왕퇴백서와 주역의 내용을 참고하여 공부하였습니다. 12개월에 배속되는 주역의 군주괘에서 순환하는 12개의 집합이라는 아이디어가 출발했음을 확인하고, 마왕퇴백서에서는 오행 이전에 음양이 있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삼음삼양이 갖는 부위로서의 표리 개념과, 음양의 성쇠에 따른 태음(3음)-소음(2음)-궐음(1음)의 순서를 결합하여 장부 배속 이전의 12개 경맥의 순서를 설명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경맥의 장부 배속에 대해서는 내경에 설명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군주괘의 의미와, 마왕퇴 백서의 시동병/소생병, 유주부위 등을 참고하여 이해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다음 공부 계획을 세웠습니다.

김길우 선배님께서는
1. 텍스트 속에는 관찰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아이디어도 있고, 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세상을 설명하고자 함에 따라 재배열되거나 인위적으로 조합된 부분이 함께 있다고 하셨습니다. 글을 읽을 때 지리적, 시간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하지만, 동서양의 고대 문헌(리그베다와 내경)에서 교류가 없었음에도 나타나는 유사한 인식, 관점이 어떠한 것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고 이해했습니다.

2. 또한 관찰한 사건들을 주변의 익숙한 것들로 설명하면서 지역적 차이가 나타나게 되고, 인구가 많고 땅이 비옥했던 중국에서는 이에 따라 ‘순환’이 중요할 수밖에 없었던 맥락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덧붙여 종혁 선배가 의문을 가졌던 주역이 12개월에 대한 괘 배속이 2가지로 나타나는 것과 관련하여, 수도가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여 변경을 하게 된 것이라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3. 마지막으로 공부할 때 있어 음양, 오행 등의 오리지널 아이디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실용적인 측면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텍스트와 현재 사이의 지역, 시기, 삶의 방식 등 여러 차이로 나타나는 편차를 어떻게 줄일지를 염두에 두고, 호기심을 가지고 열심히 살펴보다 보면 저희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스터디 이후에는 성수역 주변의 백정 돈공장에서 맛있는 고기와 술을 먹으며 김길우 선배님께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를 하면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배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自利利他의 마음가짐으로 꾸준히, 열심히 넓게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오늘도 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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