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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해주세요♥/삶의모임, 세보

삶의모임 세보, 공부소식(23.11.24).

by 김길우(혁) 2023. 11. 29.

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강세황(경희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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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4일  마흔세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16학번 : 김지훈 신채영
17학번 : 강세황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지훈이 형, 채영누나와 함께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우선 저는 4가지 소주제를 가지고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첫 번째는 맹화섭 선생님의 『新訂对訳 大方藥合編(全)』 문서화 작업이 완료되어 이후 진행할 작업(방약합편 활투)에 대해 계획을 세웠습니다. 선생님은 『辨證論治方藥合編』의 내용이 많으니 나중에는 그 책으로도 해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두 번째는 『靈樞·經筋』의 내용과 근육학을 정리했습니다. 우선 十二經筋의 유주를 보면서 각 문장별로 어떤 근육에 해당하는지를 연결해 보았는데, 이 형태로는 진료 시 참고하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어, 보다 적합한 형태(근육별로 經筋을 정리하여 어떤 경혈을 사용할 수 있는지)로 정리를 할 계획입니다. (+ 2023.11.27. 스터디 : 選穴 시 어떤 신경을 타깃으로 할 것인지를 정할 때 經筋의 내용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세 번째는 김길우 선생님이 올려주신 치험례를 보며 저라면 어느 경혈을 選穴할 것인지 고민해 보았는데요. 이때 참고한 『소애 선생 침구 노트』를 보며, 저 나름대로의 주석을 달아두면 다른 사람이 볼 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되어 面門과 牙齒門에 주석을 적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종혁이가 저에게 질문했던 “不換金正氣散에서 藿香의 의의”에 대해 정리를 했습니다. 먼저 霍亂이라는 말의 뜻을 『說文解字』를 참고하여 “비가 갑자기 쏟아질 때(雨) 꼬리가 짧은 새(隹)들이 재빠르고(靃) 어지럽게(亂) 날아다니는 모양”으로 이해했고, 『靈樞·五亂』의 “亂於腸胃”가 곧 霍亂의 병기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藿香은 『本草正義』의 설명처럼 止嘔, 止瀉藥으로 사용되는 게 아닌, 脾胃氣가 逆亂한 상황을 順氣시켜 해결하는 약재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채영누나도 5가지 소주제의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첫 번째는 『舍岩道人鍼灸要訣』의 내용을 정형적인 처방(정격, 승격)과 그 변형의 순으로 選穴, 主治, 醫案을 정리했습니다. 두 번째로 그 외에 별도의 이름이 붙어 있는 처방들을 동일한 형식으로 정리하였는데요. 각각의 혈자리들이 選穴된 이유를 고찰하면서, 藥으로는 어떤 것에 대응시킬 수 있는지 말씀하신 내용이 인상 깊었습니다.
세 번째는 누나가 매일 하고 있는 공부로 동의보감 강독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원문 파일을 가지고 본문 내용을 요약·정리하여 가독성을 높인 것으로, 추후에 동의보감을 참고할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네 번째는 『傷寒論』과 『東醫壽世保元』에서 石膏가 들어간 처방들의 용례를 정리하여 비교했는데요. 가장 뚜렷한 차이는 脾胃를 타깃으로 한 약재들이 利水시키는 약재들로 변화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다섯 번째는 大黃이 들어간 처방들의 용례를 정리하여 비교한 것인데요. 여기에서 가장 뚜렷한 차이는 瀉下시키는 목적의 다른 약재들과 潤腸하는 약재들이 없어지고, 發散하는 약재들이 추가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스터디 전후로 아래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시작 전>
1. 본인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살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할 것.
2. 한의학의 최대 위기는 치료의학으로서 설 자리가 없다는 것으로, 정말 의미가 없는지를 고민해 볼 것.
3. 習이 붙으면 즐거워지고, 그것이 곧 행복으로 이어진다.

<피드백>
1. 發汗하는 약은 順氣, 行氣, 發汗 순으로 정리가 되며, 有餘之有餘한 것을 조절하는 게 太陰人 처방의 대강(二黃을 잘 쓰는 것)
2. 고서에 있는 재미난 아이디어들 : 치약, 대변(→ 대변 이식)
3. 세보의 道伴끼리 自利利他할 수 있는 1.5차 집단을 만들 것

스터디 이후에는 오랜만에 “서래왕차돌”에 방문하였습니다. 사진의 술은 흉부외과 의사분이 선물해 주신 일본 위스키입니다.

식사를 하기 전, 저희에게 선물해 주신 속따숨을 하나씩 먹었습니다. “찬 바람 불 때 내 몸을 위한, 맛있는 약!”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식사를 하며 저(地膚子湯)와 채영누나(芎歸香蘇散), 그리고 지훈이 형(지훈방) 각자 복용 중인 약과 그에 따른 반응에 대해서 서로 공유를 했습니다.

스터디에 올 때면 항상 많은 인사이트와 자극을 받고 갑니다. 이제 일정도 마무리되었으니 다시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오늘도 저희의 방문을 흔쾌히 허락해 주시고, 좋은 말씀을 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갑작스레 연락했음에도 기꺼이 스터디에 와 주신 채영누나와 지훈이 형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음 게시글에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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