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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해주세요♥/삶의모임, 세보

삶의모임 세보, 공부소식(23.11.29).

by 김길우(혁) 2023. 12. 2.

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강세황(경희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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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9일  마흔다섯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16학번 : 김지훈
17학번 : 강세황

안녕하세요? 오늘은 김길우 선생님, 지훈이 형과 함께 안덕균 교수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식사가 나오기 전, 저희는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강화도, 지훈이 형은 장흥에서 공중보건의사로 근무 중이라는 것을 말씀드렸는데요.
교수님께서는 강화도의 교동도에 가본 적이 있으시다며, 화개정원과 강화풍물시장에도 가볼 것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지훈이 형은 대학원 수업을 듣기 위해 매주 서울로 올라온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젊었을 때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해야 한다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안 그래도 저 역시 공중보건의사로 근무를 시작한 이래로, 하고 싶은 공부들을 마음껏 하려다 보니 지출이 예상보다 많아지게 되었는데, 이러한 교수님의 말씀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서울한방진흥센터의 약재 전시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셨는데요. 객관적이면서도 다른 사람이 보기에 쉽게 이해가 되도록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예를 들어 “○○은 산어지통(散瘀止痛)하는 효능이 있다.”라고 설명했을 때, 한의사 내에서도 이견이 많을 것입니다. 散해야 하는 대상, 다시 말해 瘀가 가리키는 대상이 무엇인지부터 합의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의 폐쇄성, 대중들로부터 소외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한 제대로 된 해설의 필요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과 선생님 모두 공부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하셨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병의 원인을 찾기 위해 진단을 하고, 약을 써서 치료한다는 기본 원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기술적인 부분에만 치중한다면 절대 실력이 늘 수 없음을 조언해 주셨습니다. 또한 모든 병을 혼자서 치료하려고 하기보다는, 양방이 따라올 수 없는 분야를 정해 그것에 집중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공유되어야 함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 역시 도반들과 공부를 할 때면, 각자 특장을 가진 분야가 있음을 느끼곤 합니다. 또한 이를 서로 공유한 덕분에 혼자 공부했을 때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고요. 이 역시 自利利他의 일종이라 생각합니다. 자꾸만 해이해지고 있는 요즈음, 저의 나태함이 제 도반들과의 공업을 害로 이끌지 않도록 마음을 바로 잡겠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약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해서 확신을 갖고 처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후세방처럼 온갖 약재들을 극소량씩 사용하기보다는, 적은 개수더라도 용량을 늘려 사용해야 하며, 독성이 강한 약재들은 그것을 잘 제거하고 안전하게 사용해야 한다 덧붙여 말씀하셨습니다. 이를 위해선 해당 약재들에 대한 상세한 공부가 필수적일 것입니다.

지난번 인사드린 이후로 두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특히나 오늘은 올해 들어 가장 춥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기온이 많이 내려갔는데요. 바쁘신 와중에도 저희를 위해 안덕균 교수님께서 시간을 내어주시고, 좋은 말씀들을 아낌없이 해주신 덕분에 오늘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오늘의 술인 수정방과, 식사(공리)를 사주시고, 저희에게 교수님과의 자리를 만들어주신 김길우 선생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곧 12월입니다. 올 한 해가 잘 갈무리될 수 있도록, 남은 시간도 최선을 다해서 재밌게 살겠습니다. 다음 게시글에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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