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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해주세요♥/삶의모임, 세보

삶의모임 세보, 공부소식(24.03.12).

by 김길우(혁) 2024. 3. 16.

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박창현(경희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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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2일 화요일 열네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17학번 : 강세황
18학번 : 김재준
19학번 : 조종혁
20학번 : 이정민, 박창현, 송치영

안녕하세요! 어제는 제인 병원에서 김길우 선배님과 스터디가 있었습니다.
발표를 시작하기 전, 선배님께서 선배님의 일화를 이야기하시며, 한의원을 운영할 때 고민하고 계산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자료는 양만 많다고 정보가 되는 것이 아니며 자료의 방향과 가치 판단이 되어야만 정보가 되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봉사를 할 때도, 부원장으로 근무할 때도, 환자를 본 경험을 토대로 자료를 수집하고 공부하여 꾸준히 가치를 축적시키고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이어서 재준이 형이 발표를 했습니다. 형은 지난주 몸을 음양, 육기 등으로 나눠보고 확장시켜야 한다는 김길우선배님의 말씀에서 호기심이 생겨 음양에 대하여 고민했습니다. 먼저 내경에서 체질을 다루는 음양25인편을 통해서 유형 별로 사람의 형체, 성격, 발달 부위 등을 정리하고 오음에 대하여 고민하였습니다. 또한 경락의 기혈다소는 경락의 유주 부위에 따라 나타나는 털과 기육의 변화를 표현하는 것이라서 25인으로 구별한 뒤 살펴본다면 치료적인 측면에서 의미가 있을 거 같다 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김길우 선배님께서 음양25인편은 체질의학의 아이디어가 담겨있는 굉장히 중요한 분야이며 열심히 공부해 보면 상당히 재밌을 거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음으로 형은 음양을 장부를 통해서 이해하려 노력하였고, 이를 통해 저장하는 것이 음, 버리는 것이 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확장하여 음양을 가르는 것은 내가 되느냐, 아니게 되느냐, 즉 변화에 있다고 보았고, 변화를 기준으로 음양을 나눌 때 스칼라 값뿐만 아니라 벡터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남과 여, 힘이 세거나 약한 것 등을 분류하고 사상과 삼음삼양을 이해한 것을 이야기하며 마무리했습니다.

저와 정민이, 치영이는 지난주에 이어서 腎에 대하여 공부했습니다.

먼저 정민이는 신의 오행과 삼음삼양 측면에 집중하여 고민했습니다. 우선 오행이 계절의 순서대로 형이 커지고 줄어드는 모습을 그래프로 나타내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수는 금에서 수로 형이 작아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이러한 특징으로 腎이 精을 藏한다고 보았고, 다시 목으로 형이 커지는 걸 준비해야 하는 것은 신주납기와 연관 지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다음으로 동의보감을 보고 삼음삼양과 인체의 부위를 연결시켜 보았으며 신형장부도에서 신장이 가장 등 쪽에 있다는 점을 토대로 腎者主爲外를 이해했습니다. 또한 귀는 움직일 수도 없고 받아들이기만 한다는 점에서 가장 음적이라 신에 속한다고 보았습니다.


저와 치영이는 精과 神에 집중해서 공부했습니다.

우선 치영이는 소음이 형이 커지고 완전해지는 단계라는 점에서 착안하여 수소음과 족소음의 기능이 각각 혈과 정을 형성하는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혈의 경우 중초에서 재료를 받아 심에서 소음의 과정으로 神을 붙여 혈의 형을 만들고, 군화의 과정으로 열을 주어 운동성을 갖게 한다고 보았습니다. 精은 평소에는 형상을 갖추지 않은 정기의 모습으로 혈중에 있다가 腎에 이르러서 소음군화의 열기와 水의 작용으로 정이 완성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어서 神은 정이 기화되어 올라가 퍼져서 생기며, 인간에 깃들면서 음양 등 우리 몸의 모든 활동의 틀이 된다 보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정은 우리 몸의 형이 만들어지는 틀이 아닐까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神의 역할은 군화가, 氣의 역할을 상화가 한다고 보았습니다.


저는 처음에 腎이 骨과 髓의 영양을 공급하고 촉촉하게 해 준다는 점에서 골과 수가 각각 무엇일지 궁금증이 생겨 이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골의 설문해자를 보고 골막까지 골의 영역일 것이라 생각하였고, 동의보감에서 오곡의 진액이 膏가 되어 髓를 채운다고 한 점에서 정과 골수는 膏처럼 진한 형태일 것이라 추측했습니다. 정은 기와 진액 중에 일부가 뜨거운 열기에 의해서 졸아 응축되어 만들어지며, 그 열기는 소음군화나 소양상화가 제공할 거라 보았습니다. 다음으로 내경의 積精全神, 精壞神去 등의 문장들과 神의 설문해자가 만물을 이끌어내는 천신이라는 점에서 정기신혈의 신 또한 천신에서 아이디어를 가지고 왔으며 상당히 유사한 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神은 어디든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정이 잘 쌓여있어야지만 우리 몸에 깃들어 제 역할을 하게끔 만들어준다 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神은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神虛할 때 補神이 아닌 安神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김길우선배님께서 성선설과 성악설을 이야기해 주시며, 각각을 베이스로 하고 있는 학파들은 서로 양립이 불가능할 정도로 중요한 논제라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본성에 대한 논의는 우리 몸을 바라볼 때도 여러 관점을 갖게 하는데, 예컨대 컴퓨터에 비유를 하면 누군가는 컴퓨터가 작동하는 것이 그 안에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전기가 우선 가야 프로그램도 돌고 컴퓨터도 작동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생명이 없는 볼펜과 사람을 가르는 차이는 무엇이며, 우리가 얘기하는 완결체로서의 생명의 기준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선배님께서 神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볼 것인지 생각해 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며, 이를 명료하게 한다면 어느 질병을 神의 문제로 봐야 할지, 기와 신이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기를 쓰면 신은 똑같이 작동을 할지 등의 여러 질문들의 답을 얻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종혁이는 우리 몸에 나타나는 오색과 담에 대하여 공부했습니다. 먼저 우리 몸에서 찾을 수 있는 오색을 정리하였습니다.

우리 몸의 검붉은 피는 수극화 하여 피가 엉겨 붙어 생긴다 보았으며, 처음에 궐음풍목으로 흩어진 기를 붙이고 목생화 하여 화기를 다시 추동하게 하며 푸른빛이 추가되고, 수기가 엉겨 붙게 하는 것이므로 토극수 하여 풀어주게 되면서 마지막에 색이 노랗게 변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다음으로 대변의 색을 살펴보았습니다. 건강한 대변에 초록색이 섞여 있다는 점에서 어느 과정에서 청색이 추가되는 것일까 고민하였고 담의 영향으로 청색이 추가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였습니다. 이후 간목과 담목의 차이를 명료하게 해야겠다고 느껴 의학입문과 동의보감을 통해 공부했습니다. 담에 대하여 오운육기에 입각하여 설명해 보려고 노력했지만 아직 논리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껴 이후에 더 고민해 보겠다고 하였습니다. 추가로 혈을 추동하는 것은 심이지만 이끄는 것은 비이듯이, 기에 경우에도 추동하는 것은 폐지만 이끄는 것은 소양상화 그중에서도 담이 아닐까 이야기하며 마무리했습니다.

이에 대하여 선배님께서 책이 나왔던 당시에 유행하던 이론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명대로 넘어가면서 음양오행의 본질로 더 들어가자는 의견들이 유행했고 명청대에 들어와서 명리학이 많이 발달하면서 지장간과 같은 이야기들이 그때 많이 튀어나오게 됐다 하셨습니다. 또한 당장 이해가 안 되더라도 잘 모르겠는 것들과 자료로만 가치 있는 것들을 한 곳에 모아 창고에 넣어놓으면 나중에 확 떠오를 때가 생기는데, 이때 이것들을 정보로 만들고 확장하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스터디가 끝나고 백정 돈공장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매주 열심히 공부하여 배운 것들을 나눠주는 동기들, 선배님들, 그리고 매번 귀한 시간 내주시고 뜻깊은 말씀을 아낌없이 해주시는 김길우 선배님 항상 감사드립니다!
다음 주에는 더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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