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칭찬해주세요♥/삶의모임, 세보

삶의모임 세보, 공부소식(24.03.13).

by 김길우(혁) 2024. 3. 19.

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강세황(경희17)

------------------------------------------------------------------------------------------------------

2024년  3월 13일 수요일 열다섯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17학번 : 강세황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4가지 주제에 대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첫 번째는 『東醫寶鑑』의 鷹眼睛에 대한 내용입니다. 매의 눈을 젖과 함께 갈아 눈에 점안하면 시력이 회복된다는 내용인데요. 出典과의 비교를 통해 ‘점안 방식’과 ‘生用해야 된다’는 차이 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明目하는 두 약을 눈에 직접 점안하는 것은 상당히 약침스러운 접근이라 보았습니다.

【有黨】 특정 부위를 치료하기 위해 ‘해당 부위의 약재’를 사용하는 것을 단순히 옛것, 원시적인 방법이라 치부하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해당 내용들은 ‘해당 부위의 약재’를 이루는 구조들이 인체에도 필요하다면 그것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한 흔적이며, 기술적인 진보와 겸하여서 그런 부분들을 면밀히 살펴보되, 경제적인 부분도 고려하여 우선순위를 정해 학문적인 호기심을 해결해 보라 피드백해 주셨습니다.

두 번째는 遠志의 포제법에 관한 내용입니다. 지난 6일 대학원 수업에서 遠志로 만든 초콜릿을 먹어보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후부 자극감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였습니다. 이에 자극감을 낮출 수 있는 포제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惡遠志하는 甘草나 蜂蜜 정도가 그 해결책이 될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有黨】 맛이란 다양한 감각을 종합하여 인지하게 됩니다. 각 기관을 통해 획득한 정보를 기존의 경험과 결합하여 판단하게 되는 것이죠. 미각에 국한하더라도 처음 혀에 닿았을 때 느껴지는 맛에서부터, 연하 후 느껴지는 맛까지 세분할 수 있을 겁니다. 따라서 한약을 맛있게 만든다는 건 단순히 ‘포제를 하자(~ 약성의 변화)’, ‘맛있는 첨가물을 넣자(e.g. 설탕)’ 같은 접근으로는 부족하며, 맛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피드백해 주셨습니다.

세 번째와 네 번째는 각각 ‘麻黃과 麻黃根의 차이’, ‘藏象’에 대한 고찰이었는데요. 우선 전자의 경우 기원이 거의 동일하여 효능도 유사한 다른 약재들과 달리 麻黃과 麻黃根은 그 작용이 發汗, 止汗으로 상반되나, 그 목적은 공통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마땅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후자의 경우 藏을 알고자 사용했던 象이라는 수단에 대해서 고민했으나, 一以貫之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지 못하여 이 역시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이에 관해서는 좀 더 시간을 갖고 고민해야겠습니다.

【有黨】 관점과 이를 표현하는 방식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야 합니다. 가령 3차원의 지구를 2차원의 지도에 표현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메르카토르 도법’이 있습니다. 이 방식은 방향을 잡기에 직관적이어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지만, 양 극점으로 갈수록 면적의 왜곡이 커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당시의 그림이 지금의 것과 차이가 있는 것에 대한 논쟁(e.g. 형태, 무게 등)은 큰 의미가 없는 것이, 그 대상을 자르는 방식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고 피드백해 주셨습니다.

스터디가 끝나고 정말 오랜만에 뚝섬역의 ‘서래왕차돌’에 방문하였습니다. 사장님의 가족분들이 한창 식사 중이셨는데도 저희를 반겨주셨습니다.

내일 새로 출시할 메뉴들(반계탕, 꽃살?)도 맛보라며 가져다주셨는데요(오늘 함께한 술은 권태욱 선생님이 선물해 주신 글렌피딕 15년입니다). 근처에서 모임을 갖게 된다면, 먹으러 올 만큼 맛있었습니다.

두 분이서 찍은 사진이 없었던 것 같아, 같이 찍어드렸습니다.

오늘도 귀한 시간 내주신 김길우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스터디에서 마무리 짓지 못한 부족한 공부들을 보충하여 다음 게시글에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