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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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11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사군자는 난초, 대나무, 국화, 매화를 빗댄 것으로 이는 각각 사계절을 뜻합니다.
성북동의 한 미술관은 일 년에 봄과 가을 두 차례만 기획전을 연다고 합니다. 이 미술관은 민족문화재를 지키려고 애쓴 설립자의 뜻처럼 국보급 문화재가 많은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올 봄에도 80번째 기획전인 ‘사군자(四君子)’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작품으로는, 세종의 고손(高孫)으로 조선 최고의 묵죽화가로 평가받는 탄은 이정(1554∼1626)의 걸작인데, 이번에 출품된 그의 작품 5점 가운데 바람에 맞선 대나무 네 그루를 그린 ‘풍죽(風竹)’은 강인한 기상과 최상의 품격으로 사군자다운 멋과 풍류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 조선 후기 화가 유덕장(1675∼1756)도 탄은 못지않게 대나무를 잘 그렸는데, 눈 내린 초록의 대나무를 채색화로 그려낸 ‘설죽(雪竹)’은 당시 유행하던 진경산수화의 영향을 받아 이전의 대나무 그림과 비교하면 훨씬 사생적이라고 합니다.
묵죽(墨竹)의 최고는 탄은(灘隱), 이정(李霆)의 사군자입니다. 캬!
오늘은 군자의 절개를 상징할 뿐만 아니라 약용으로도 쓰임이 많은 대나무 이야기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왕댓닙을 근죽엽(䈽竹葉)이라고 하는데, 성질은 약간 차지만 평(平)하다고고 한다. 맛이 맵고 쓰며 독은 없다. 딸꾹질과 기혈(氣血)이 머리 쪽으로 치밀어 오르는 상기(上氣)를 멎게 하고, 열이 나서 갑갑하고 어찌할 줄을 모르겠는 번열(煩熱)을 치료하며, 소갈(消渴)에도 효과가 있고, 중금속 중독과 유사한 단석독(丹石毒)을 해독(解毒)한다. 근육이 뒤틀리는 풍경(風痙)과 심한 후두(喉頭)질환인 후비(喉痺)와 구토(嘔吐)도 치료한다. 피를 토하는 토혈(吐血), 심한 열로 머리와 얼굴이 붓고 달아오르며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하며 눈이 잘 보이지 않고 피부에 열감이 있는 등의 열독풍(熱毒風), 심한 종기인 악창(惡瘡)에 주로 처방하고, 작은 기생충을 죽인다.’ 며, 근죽엽의 효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 보감에서는, ‘대나무에는 왕대인 근죽(䈽竹), 조릿대인 담죽(淡竹), 오죽이라고 부르는 고죽(苦竹)의 3종류가 있는데, 근죽은 몸통이 둥글고 질이 단단하며, 큰 것은 배를 저을 수가 있고 가는 것으로는 피리를 만들 수 있다. 감죽(甘竹)은 참대인 황죽(篁竹)과 비슷하고 무성한데 곧 담죽을 말하는 것이다. 고죽은 흰색과 자주색이 있다. 약으로는 근죽 담죽이 좋고, 그 아래가 고죽이다.’ 라고, 설명하며 대나무의 종류와 생김새를 자세히 기록해놓았습니다.
계속해서 동의보감 심장병 단방약부분에서는, ‘대나무 잎은 심장을 시원하게 하여 번열이 나면서 가슴이 아주 답답한 심번(心煩)을 없애는데, 달여서 마신다.’ 라고, 심장에 관한 효능을 밝혀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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