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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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27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편안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몸이 부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Thales)는‘물이 만물의 근원’이라 하였습니다. 이런 말을 할 만큼 물이 생명체에게는 아주 중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지요. 우리 인간은 반드시 물을 마셔야 합니다. 한 인터넷 백과사전(네이버 백과사전)에 따르면, 우리가 섭취한 수분량은 음료로서 섭취한 양이 하루 평균 1∼1.5ℓ이고, 음식에 함유된 수분의 양은 0.5ℓ이며, 식품 성분의 산화과정 중 체내에서 생성되는 수분량은 300∼500mℓ로 모두 합하면 하루 2∼3ℓ가 됩니다. 반면 배설량에서 보면, 폐(肺)와 피부(皮膚)에서의 수분손실이 각각 400∼500mℓ이고, 대변(大便)으로 80∼100mℓ이며, 소변(小便)으로 1∼1.8ℓ로, 모두 2∼3ℓ가 배설(排泄)되어 대체로 수분의 섭취와 배설은 균형을 이룹니다. 몸 안에 머물러 있는 수분의 총량은 40∼44ℓ인데, 이 가운데 혈액이 2∼3ℓ, 세포의 수분이 10∼15ℓ, 세포내 수분은 27∼30ℓ랍니다. 이러한 수분의 흡수와 배설에 문제가 생기면 건강이 깨지고, 특히 배출량이 적어지면 부종(浮腫)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이런 과정을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요?
동의보감에서는,‘부종은 피부와 기육(肌肉)이 모두 붓고, 누르면 쑥 들어가 다시 나오지 않는 것이다. 음양(陰陽)의 기(氣)가 흐르는 도로가 꽉 막혀 사해(四海)가 막히고, 삼초(三焦)에서 내보내지 못하며, 진액(津液)으로 변화하지 못해서 음식과 장위(腸胃)로 함께 흘러가고 회장(廻腸)으로 따로 들어가며, 하초에만 머물러 방광으로 스며들지 못하면,하초가 불러 오르고 물이 넘쳐 수창이 된다’고, 부종의 원인(原因)과 그 기전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리가 퉁퉁 붓는 경우가 많죠?
또 동의보감에서는,‘수종(水腫)이란 병은 비장(脾臟)이 허(虛)해서 습기가 많아지고, 물 빠지는 길이 막혀 오히려 물이 마음대로 흘러 다니는 것으로, 온몸ㆍ얼굴ㆍ눈ㆍ손발이 모두 떠서 붓고 피부가 얇아지면서 번들번들하며, 손으로 누르면 쑥 들어갔다가 손을 떼면 올라오는 것이다. 혹은 배가 북만큼 부풀어 오르지만 얼굴ㆍ눈ㆍ팔다리는 붓지 않는 것을 창만(脹滿) 또는 고창(鼓脹)이라고 부른다. 이 모두 비토(脾土)의 습열(濕熱)로 병이 된 것인데, 부종(浮腫)은 가벼운 것이고 창만(脹滿)은 무거운 병이다. 신장의 열인 신열(腎熱)이 방광(膀胱)에 전(傳)해지면 오히려 왕성해진 열이 비위(脾胃)로 치밀어 오르고, 비장이 허해져서 신장의 물인 신수(腎水)를 조절하지 못하며, 비장은 사지(四肢)를 주관하기 때문에 물이 돌아다녀 온몸과 얼굴이 모두 붓게 된다. 만약 이 때 숨도 차오르면서 심해지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신수(腎水)가 극성(極盛)하면 비토가 물러나면서 도리어 심화(心火)가 강(强)해지고, 심화가 폐(肺)를 이겨 폐가 심화에 억눌려버리기 때문에 숨이 차오르게 된 것이다. 오랫동안 숨이 차거나 오랫동안 학질(瘧疾)과 이질(痢疾)을 앓아 수척(瘦瘠)해진 후(後)에는 대개 모두 이 병을 앓게 된다’며, 부종에서 수종 창만으로 변해가는 과정 기록하고 있습니다.
붓기를 싹 빼 보아요^^;;
혹시 혈액의 약 90%, 폐ㆍ심장ㆍ신장의 80%, 뇌의 75%, 근육과 피부의 약 70%가 수분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아십니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도 표면의 약 70.8%가 물이고, 우리 몸도 이와 비슷한 정도의 물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참 오묘한 유사성입니다. 다음시간에도 부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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