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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사람을 살리는 신의 선물

어? 언제 머리가 검어진걸까? 하수오(何首烏)(11.05.27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5. 27.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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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27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안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식약청은 지난 6일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화장품에 속하는 모발용 제품을 마치 탈모(脫毛)치료나 양모(養毛)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 또는 과장 광고하는 경우가 많다.” 며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난 한 해 식약청과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샴푸, 헤어크림, 헤어에센스, 두피케어 제품 등의 표시ㆍ광고를 점검한 결과 156개 제조ㆍ판매업체가 허위ㆍ과장 광고로 적발된 데 따른 조치랍니다. 이어 “탈모치료를 표방하는 제품은 의약품, 양모 효과가 있는 제품은 의약외품” 이라며 “제품에 이 같은 표시가 있는지 확인해보길 권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저도 그런 제품을 쓰고 있었는데... 아무리 좋다는 샴푸를 열심히 해도 제 빈약한 속알머리가 늘어나지 않은 이유가 확실히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언제 머리카락이 검어졌지?” 라는 뜻의 하수오(何首烏)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수오 담장도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 ‘은조롱은 하수오 혹은 적하수오라고 하는데, 성질은 평(平)하면서 따뜻하며, 맛은 쓰고 떫은데 달다고도 한다. 독은 없다. 목에 나는 결핵성 염증인 나력(瘰癧)에 주로 쓰고, 심한 종기인 옹종(癰腫)과 치질인 오치(五痔)를 없앤다. 오랜 허로(虛勞)로 몸이 야윈 것과 담벽(痰癖), 풍허(風虛)로 몸이 몹시 상한 것을 치료한다. 출산(出産) 후 여러 가지 질환과 여성 생식기 분비물인 적백대하(赤白帶下)를 치료한다. 혈기(血氣)를 증가시키고 뼈와 힘줄을 튼튼하게 하며, 정수(精髓)를 채우고 털과 머리카락을 검게 하며 안색을 좋게 하고 늙지 않게 하며 수명을 늘린다.’라고 그 효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다시 젊어지게 하는 묘약이라는 뜻입니다.

마디풀과의 하수오는 적하수오입니다~

또, 보감에서는, ‘원래 이름은 야교등(夜交藤)이었는데, 하수오(何首烏)라는 사람이 복용하여 하수오라고 하게 되었다. 이 사람은 태어날 대부터 생식기가 발달하지 못하여 나이가 들어서도 처자식이 없었는데, 하루는 술에 취해 밭에 누워 있다가 같은 종류의 덩굴 두 그루의 싹이 서로 붙었다 떨어졌다하는 것을 괴이하게 여기고 뿌리를 캐어 볕에 말린 후 찧어서 가루로 내어 술과 함께 복용하였다. 일주일이 지나자 성욕을 느끼고 백일이 되자 고질병이 모두 나았으며, 10년 후에는 아들 여럿을 나았고 130살까지 살았다. 이런 이유로 교등(交藤) 야합(夜合) 구진등(九陳藤)이라고도 부른다. 덩굴은 자주색이고 꽃은 황백색이며, 잎은 산약과 비슷하면서 광택이 없고 반드시 마주나기로 나며, 뿌리는 주먹만 한데 붉은 것과 흰 것 두 가지가 있다. 붉은 것이 수그루이고 흰 것이 암그루인데 새 짐승 산악의 모양을 한 것이 좋다. 늦봄 한여름 초가을에 맑은 날을 골라 암그루 수그루를 같이 캐어 대나무 칼이나 구리칼로 껍질을 벋기고 얇게 썰어 쪄서 볕에 말린다. 시종일관 쇠에 닿지 않게 해야 하고 파 마늘 무 돼지 양의 피와 비늘 없는 물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 수치(修治)하여 약으로 쓸 때는 반드시 암그루와 수그루를 함께 써야 효험이 있으며, 쌀뜨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얇게 썰어서 볕에 말린 후 짓찧어 부순다. 환(丸)으로 쓸 때에는 검은콩 즙에 버무려 찐 후 볕에 말려 쓴다.’ 라며, 하수오에 관한 전설과 그 생김새를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주 실해보이는 하수오네요^^

계속해서 동의보감의 신형편(身形篇) 단방약부분에서는, ‘오래 먹으면 머리카락과 수염을 검게 하며, 정수를 보하고 수명을 늘리며 늙지 않게 한다. 파 마늘 무 비늘 없는 물고기와 함께 먹는 것을 피하고 쇠그릇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뿌리를 쌀뜨물에 담가서 부드럽게 한 후 대나무 칼로 껍질을 벗겨내고 얇게 썰어서 검정콩 즙에 푹 담갔다가 그늘에서 말린다. 이것을 다시 감초즙과 섞어서 볕에 말리고 찧어서 가루로 낸 후 2돈씩 술에 타서 먹거나 혹은 꿀로 환을 만들어 먹는다. 하수오환은 수명을 늘리는데, 하수오 1근을 쌀뜨물에 담갔다가 볕에 말린 후 얇게 자르고, 첫 사내아이를 낳은 산모의 젖과 석어서 볕에 1~2번 말린다. 찧어 가루로 내어 대추살에 반죽하여 오자대로 환을 만든다. 처음에는 20환을 먹고 매일 10알씩 늘리되 100알을 넘겨서는 안 되며, 빈속에 따듯한 술이나 소금물에 먹는다. 양허(陽虛)가 심한 사람이 아니면 이 약 한 가지만 먹어서는 안 된다.’ 라고, 다시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수오는... 꽃도 이뻐~!

이제 저도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탈모 샴푸보다 젊음의 묘약 하수오를 먹어야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다음시간에는 오래 먹으면 신선이 된다는 가시연밥에 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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