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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KBS(세상의 모든 지식)

KBS 세상의 모든 지식; 폐렴에 대하여(14.10.21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10. 21.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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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21 세상의 모든 지식 방송분)


1.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폐렴환자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폐렴... 독감보다 조금 심한 수준의 병이다...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어떤 질병입니까? -감기, 독감, 천식 등과 비교가 되는데요. 어떻게 다릅니까?

폐렴은 발열, 기침, 가래와 같은 감기와 유사한 증상과 호흡 곤란, 전신적인 권태감, 가슴의 통증 청색증 등을 호소합니다.

감기는 콧물이 나거나 코가 막히는 것이 비교적 가볍고 몸살, 근육통 같은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며 대개 1주일간 지속되다 없어지는데 초기 폐렴과 그 증상이 비슷합니다.

독감은 감기보다 더욱 갑작스럽고 심하게 나타나는데 목구멍이 아프고 열이 나며, 두통이 있고 근육이 쑤시고 아프며, 코가 막히고 기침이 납니다. 고열이나 근육통 증상은 2~5일 지나면 개선되지만 기운이 처지는 현상은 1주일 이상 지속되기도 합니다.

대개 천식은 색색거리며 숨을 쉬거나 호흡 곤란과 천명 및 재채기에 시달리는데 심한 천식에는 산소 부족으로 청색증에 걸릴 수도 있으며, 흉통이나 호흡에 큰 어려움이 있는 것이 폐렴과 비슷합니다.


2. 폐렴의 원인은 뭔가요? 어떨 때 잘 걸립니까... 지금과 같은 환절기에 발병할 확률이 높은 겁니까?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영유아에 잘 걸린다고 하는데요. 왜 그렇습니까?

폐렴(肺炎, 영어: pneumonia)은 교과서적으로 폐에 염증이 일어나는 반응을 말합니다. 원인으로는 세균을 통한 감염이 가장 많으며, 바이러스, 균류, 또는 기타 미생물도 원인이 되지만 드물게는 알레르기 반응이나 자극적인 화학 물질을 흡입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노인이나 어린아이, 혹은 전체적으로 상태가 안 좋은 환자들이나 기침 반사가 약한 사람들에게는 흡입성 폐렴도 잘 생깁니다. 특히 폐렴구균에 의한 세균성 감염이 가장 흔한데, 폐렴구균은 평소에도 코와 목의 점막에 상주하고 있다가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동을 시작해 폐, 뇌, 혈관, 귀까지 침투해 염증을 유발합니다. 이 때문에 독감 등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폐렴에 걸릴 확률이 크며, 특히 기침을 많이 하면 기관지와 폐점막이 손상을 입어 그 틈을 타고 폐렴구균이 침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폐렴도 결국은 폐에 염증이 생겨서 발생하는 건데... 폐렴구균에 의한 감염이 가장 흔하다고요... 폐렴구균이 뭔가요?

폐렴구균은 1881년 미국 국방부의 내과의 조지 스텐버그(George Sternberg)와 프랑스의 화학자 루이 파스퇴르(Louis Pasteur)가 비슷한 시기에 각각 독립적으로 폐렴구균을 분리해 냈는데, 그람염색(Gram's stain)법으로 관찰하면 구형을 띠고 있으며, 분열 후에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는데 둥근 모양이 두 개가 붙어 있다고 하여 1926년에 폐렴쌍구균(Diplococcus pneumonia)이라고 이름을 붙였고, 1974년에 구형이 두 개 만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 분열함에 따라 계속 이어져 사슬 모양이 되는 것이 관찰된다고 해서 연쇄상구균과로 분류하고, 이후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으로 다시 명명하였습니다. 폐렴구균은 폐렴, 급성 중이염 및 균혈증, 수막염 등 침습성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 중의 하나이며, 폐렴구균에 의한 침습성 감염은 영아 및 어린 소아와 65세 이상의 어르신에게서 그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4. 그렇다면, 증상은 어떻게 나타납니까?

초기 증상은 일반 감기와 비슷한데, 폐렴이 생기면 고열과 가슴통증,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생깁니다. 특이 숨이 가빠지면서 호흡수가 분당 20회를 넘기는데, 아주 숨이 차고 헐떡거리면서 호흡에 어려움을 겪고,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져 입술이 푸르게 변하는 청색증이 생기도 합니다.



5.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라고요, 앙드레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도 폐렴으로 사망을 했죠... 합병증으로 전이되는 것이 무서운 겁니까?

건강한 사람은 항생제 치료와 적당한 휴식만 취하면 쉽게 나을 수 있으나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특히 폐렴을 주의해야 합니다. 어르신은 폐 기능과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한번 폐렴에 걸리면 바로 중증질환으로 발전하는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폐렴은 지난해 국내 사망 원인 질환 중 6위인데 감염병 중에서는 단연 1위라고 합니다. 증가세도 가팔라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렴으로 사망한 사람은 전체 사망자 10만 명당 21.4명꼴로 2003년(5.7명)에 비해 4배 가까이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6. 이맘때가 되면 독감 예방접종.... 각종 폐렴 백신을 접종하는데요. 도움이 됩니까?

어떤 병이든 그렇지만 예방이 가장 중요한 치료이기도 합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는 폐렴의 유일한 예방책으로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한감염학회도 2012년 폐렴구균 백신을 여러 백신 중 최우선 권고 등급으로 정한 바 있는데, 국내에도 1회 접종으로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 및 뇌수막염·패혈증 등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2013년 11월부터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시행했고, 올해 5월부터는 소아에게도 확대했습니다. 특히 항생제 내성이 생기기 이전인 소아기 때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폐렴구균 백신을 맞은 만성질환자의 65∼84%는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접종하지 않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치사율과 중환자실 입원율이 4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서 반드시 접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7. 폐렴치료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항생제 내성에 따른 치료효과가 낮아서라고 하는데요.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집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높은 항생제 내성으로 치료 효과가 낮은데,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병원에 입원하는 폐렴환자의 6∼15%는 초기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국내 항생제 소비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로, 감기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은 55%에 달합니다. 항생제 오남용은 항생제 내성률로 이어지는데 2013년 기준으로 항생제 내성률은 미국 24%, 유럽 43%인데 비해 한국은 자그마치 64%에 달했다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폐를 튼튼하게 도와주는 맥문동 천문동 길경 지각 등의 약재가 중심이 되는 처방을 사용하고 약침이나 뜸을 이용해서 폐의 자체 면역을 강화해줍니다.

양방에서는 원인균에 따른 항생제를 이용하여 보통 2주간 치료하고 스스로 호흡이 불가능할 정도로 중증인 경우에는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지하여 치료를 받습니다.


8. 스스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도움 되는 음식도 소개해주시죠.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한방에서는 폐를 튼튼하게 도와주는 맥문동(麥門冬) 천문동(天門冬) 길경(桔梗) 지각(枳殼)이라는 약재는 폐(肺)를 튼튼하게 해주는 약이고 인삼이나 마늘 생강은 면역을 높여주는 효과가 확인된바 있습니다. 평소 많이 먹거나 차로 장기간 복용하면 효과적입니다.

또한 개인위생, 즉 외출 후 손발 씻기, 양치질을 실천하고, 보온에 힘쓰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통해 비타민C를 출분히 섭취하며, 따뜻한 물이나 차를 자주 많이 드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9. 폐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운동이 좋을까요. 등산이나 유산소 운동 등이 도움이 될까요?

속도감이 있고 지속적이며 규칙적인 운동이 심장과 폐를 단련시킵니다. 약한 강도 운동은 바로 심장과 폐를 단련시키지는 못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됩니다. 즉 강도 높은 운동은 규칙적으로 했을 때 효과가 있는데, 주에 3~4회, 하루 30분씩, 운동능력의 50%이상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도 높은 운동은 높지 않은 운동보다 더 많은 열량을 소비합니다. 에어로빅, 자전거타기, 등산, 아이스하키, 조깅, 줄넘기, 노젓기, 뜀뛰기, 계단 오르기, 제자리에서 자전거 타기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농구, 하키, 체조, 핸드볼, 테니스, 스쿼쉬, 걷기는 중간 정도의 강도이지만 효과는 좋습니다. 주 3~4회, 30분 이상 빠른 속도로 실시한다면 심장과 폐를 단련시킬 수 있습니다.

배드민턴, 야구, 볼링, 정원 가꾸기, 골프, 가사일, 탁구, 사교댄스, 산책은 강도가 높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균형, 근육강화를 도모하며, 긴장을 풀어주어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들을 매일 하면 심장과 폐 질환의 위험이 감소합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오늘은 폐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건강 불침번 제인 병원 김길우 병원장님과 함께 했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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