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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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 한가위죠. 제 아무리 교통체증이 극심하다 한들, 고향집 부모님을 만나 뵈러 가는 마음에 비할바 아닌데요. 하지만 반가운 마음도 잠시잠깐이구요. 세월의 흔적은 피해갈 수 없는 법. 오랜만에 뵌 부모님의 모습이 예전 같지 않음에 맘이 편치 않습니다. 부모들은 되레 자식에게 부담이 될까, 아픈 곳을 숨기거나 말을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픈 곳 없다는 부모님 정말일까요? 추석을 맞아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 꼭 체크해야 할 질환들을 이 시간에 알아보려 합니다.


재인한의원의 김길우 원장님과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1. 별명이 까칠한의사, 사포한의사라구요?


2. 오늘부터 많은 분들이 귀성길에 나서는데 원장님은 추석을 어디

서 보내세요?

① 대종손이시라구요? 부모님 건강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아내의 명절증후군부터 잡아봐야 할텐데요. 며느리의 명절증후군의 대표 적 증상과 알아두면 피할 수 있는 명절증후군 예방법은?


♦ 명절증후군이라고 명확하게 확정된 병명은 없습니다만 우리나라의 독특한 가족구조와 풍습에 의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주는 질병의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특히 며느리라는 특별한 위치에서 명절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갖고 있거나 심한 긴장감을 느끼는 것으로 막연한 신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 두통, 요통, 근육통 등의 통증이나 어지럼증, 식욕 저하, 가스가 차서 헛배가 부르는 느낌 같은 소화 장애, 화병이 나서 열이 확 오르거나 가슴에 돌덩이를 올려놓은 것처럼 답답하고, 기분이 쫙 가라앉고 불안하거나 불면증 등을 보입니다. 무조건 남편이 잘해야 하고 특히 그간 비축했던 비상금을 과감하게 풀어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명절증후군의 최고의 명약은 사랑과 이해 감사... 그리고 현금이 특효입니다.


② 반대로 요즘에는 자식 눈치 보느라 화병만 늘어난다! 부모님의 명절증후군의 대표적 증상은?

♦ 요즘은 세상이 변해가고 있어서 어르신들도 명절증후군이 생깁니다. 젊어서는 시어머니 시집살이를, 나이 들어서는 며느리 시집살이를 한다고 느끼면서 억울한 감정생깁니다. 또 혹시 어르신 때문에 자식들 간에 불화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을 하시기도 하지요. 그래서 명절 이후에 육체적인 무리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화병이나 노인성 우울증이 많이 발생하거나 악화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명절이후도 큰 문제입니다. 힘들어도 금쪽같은 자식들과 있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면 갑자기 텅 빈 집에 홀로 남았다는 적막감과 허전함이 생기고, 명절을 준비하고 쇠면서 생체리듬을 잃어서 한동안 고생을 하시는데, 소화불량, 어지럼증, 답답함, 화병 등이 생기거나 악화되기도 합니다. 명절에만 효도하시지 말고 전화라도 꾸준하고 자주 하시면서 소소한 일상에 대한 대화를 계속 하시고, 적어도 자식들이 준 용돈은 아주 각별하고 주변에 자랑거리도 되므로 반드시 챙기셔야합니다. 이게 특효입니다.


3. 오늘 부모님의 건강과 관련해서 궁금한 점들 많으실텐데요. 휴대폰 문자는 #0951, 무료메신저 카카오톡으로 보내주시면 제인병원의 김길우 원장님이 정성껏 답변해 주실겁니다. 4. 예전부터 김길우 원장님이 부모님 건강을 위해 꼭 체크해 보셨던 건 뭐예요?

♦ 이제는 돌아가셔서 안타깝습니다만, 우선 부모님의 일상생활을 잘 관찰하셔야 합니다. 언행이나 자세 식사나 움직임 등에서 건강에 관한 징후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5. 오랜만에 뵌 부모님, 하지만 평소 달라진 부모님의 행동에 이상 하다~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어요. 가령, '갑자기 살이 빠지시면 혹시 당뇨병이신가?

눈을 자꾸 찡그러시면 백내장 아니신가?' 의심이 드는데요. 부모님의 이상 행동, 어떤 것을 유심히 봐야 할까요?

(노인성 질환의 대표 전조증상들)

♦ 식사량이 비슷해도 한두 달 사이에 10㎏ 이상 체중이 줄었다면 당뇨나 암을 걱정하셔야 합니다. 만약 물을 많이 드시고 소변을 자주 보신다면 당뇨를 의심해야 하고 어지러워하신다면 빈혈을 동반한 질환을 의심해야하는데 최악의 경우에는 암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백내장 녹내장 같은 병은 기본적으로 시력에 문제가 생기면서 시아가 뿌옇게 보입니다. 녹내장은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는 것이 많은데 이유 없이 두통이 생기기도 합니다. 자주 눈을 찡그리시거나 부딪치신다면 걱정해야 할 부분입니다.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강한 자외선을 피할 수 있는 멋진 선글라스를 사 드려야 하고, 비타민C, E와 녹색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녹내장은 정기적인 검사가 아주 중요한 질병입니다. 한방으로는 다 아시는 결명자 구기자 산수유 오미자차를 장복하시는 것도 눈에 도움이 됩니다.


6. 잘 드시고, 잘 주무시면 좋은데... 고령의 부모님, 유난히 코골이 가 심해졌다면?

♦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이나 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야간에 소변을 자주 보거나, 식도역류, 과다 발한, 심한 잠꼬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산소 포화도가 저하되면 상체를 일으켜 반쯤 앉은 자세를 취하며 호흡을 하려다 갑자기 쓰러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똑바로 누우면 숨쉬기가 더 어렵기 때문에, 숨을 쉬기 위해 몸을 자주 뒤척이고 온 방 안을 돌아다니며 주무시기도 합니다. 낮에는 피로감, 불안감, 우울증상이 보이기도 하고 이산화탄소 축적으로 인한 심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기도 합니다. 또 수면무호흡은 부정맥, 고혈압, 허혈성 심장질환, 좌심실부전, 폐 질환(폐성 고혈압, 폐성심, 호흡부전) 등의 심폐기계 질환들을 악화시키거나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7. 특별히 아픈 곳은 없는데, 자꾸 피곤하다는 부모님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노쇠증후군을 걱정해봐야 합니다. 연세가 드시면 자연스레 노화가 진행되는데, 꼭 질병이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신체적 기능장애나 활력 감소, 기억력 감퇴나 정서 변화, 신경계 기능장애, 일상생활장애 등이 보입니다. 심한 피로, 허약감, 신체활동 감소, 체중감소, 보행속도 감소는 ‘노쇠’의 특징적인 증상인데 이 5가지 중 3가지 이상일 경우를‘노쇠증후군’이라고 합니다.


8. 부모님들의 면역력, 저항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식습관, 생활습관)

♦ 전문가에 의하면 3~6개월 동안 주 3회 30~60분간 운동했을 때 염증조절물질 수치가 감소되고 근력, 유연성, 균형감각을 키움으로써 신체적 활동과 보행속도가 증가된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스트레칭, 근육운동, 산책로·자갈길 걷기 등의 효과가 입증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한 균형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식사가 아주 중요합니다. 특히 혼자계신 경우 대충 때우는 식의 식사가 영양적인 불균형을 일으킵니다. 한의학적으로 기운이 허약할 때는 인삼이나 황기 가시오가피가 효과적이고, 몸이 마르신 분들은 대개 보음하는 오미자 구기자 산수유가 좋습니다. 보혈하는 데는 당귀나 천궁이 좋은데 차처럼 장복하실 수 있는 약재들입니다. 무엇보다도 좋은 약은 자손들의 정성과 관심 그리고 현금이 제일 좋습니다.


9. TV 소리를 과도하게 높이거나 대화를 할 때 자주 되묻고 어떤 말에 엉뚱한 반응을 보인다면 난청을 의심하는데요. 난청을 방치하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 난청 점검사항이 있는데,

1. TV 시청 시, 라디오 청취 시에 볼륨을 크게 할 때가 많다.

2. 가족과의 대화 횟수와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3. 다른 사람의 말을 다시 되 묻는 경우가 많다.

4. 상대방의 말이 똑똑히 들리지 않고 웅웅거림으로 들린다.

5. 배우자의 대화가 너무 힘들다.

6. 여자들의 목소리 특히, 아이들의 목소리가 잘 안 들리고 이해가 어렵다.

7. 여러 명이 동시에 이야기 할 때는 전혀 알아듣지 못한다.

8. 상대방의 입모양을 보지 않고는 무슨 말인지 정말 모른다.

9. 공공장소에서의 소리는 정말 듣기 괴롭다.

10. 귀속이나 머리 속에서 물소리 쇠소리 귀뜨라미소리 등이 들린다.

이중 두 개 이상이라면 난청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진단과 조치가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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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제 노인들의 대표질환들에 대해 꼼꼼하게 알아보겠는데요. 우선 대표적인 노인성질환이 고혈압이죠. 부모님 고혈압을 위해 특히 조심해야 할 게 있다면?

♦ 일단 고혈압은 연세가 많다고 관심을 덜 가지면 안 됩니다. 늘 혈압에 관심을 갖고 자신의 혈압을 알고 있어야 하며, 약을 드시고 계신다면 환자가 판단해서 약을 조절하거나 불규칙하게 투약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비만을 예방해야하고, 짜게 먹지 말아야 하며, 적절한 운동으로 심장을 튼튼하게 해야합니다. 특히 요즘은 육식위주의 식사하시는 경우가 많으므로 채식에 대한 관심을 가지셔야합니다.


11. 부모님의 고혈압을 다스리기 위해서 자식들은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요?

♦ 앞서 말씀 드린대로 투약은 정기적으로 하시는지? 혈압체크는 잘 하시는지? 식사는 어떤지? 운동은 하시는지? 자주 전화 드리고 챙기셔야 합니다. 일단 문제가 생기면 지금의 열배 백배 더 힘들어진다는 것을 아시고 자손들의 꾸준한 관심이 자신을 위하는 것이고, 어르신들을 건강하게 하는 비법임을 깨달으셔야 합니다. 혈압은 대단한 증상을 보이지 않지만 반드시 심한 말썽을 일으키는 녀석이므로 꼭 주의하셔야 합니다.


12. 고혈압은 유전적인 요소도 있는데요. 예방을 위해서는 자식들은 어떻게 조심해야 할까요?

♦ 학자에 따라 다르지만 고혈압과 유전은 대체로 3~60%가량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유전적 요소 외에도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비만 식습관 운동이 영향을 미칩니다. 일반적인 고혈압 예방법을 실천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13. 다음은 당뇨병... 당뇨병 때문에 고생하는 부모님이 많으신데 요. 한의학에서는 당뇨병은 어떻게 치료하세요?

♦ 초기에는 한방이 잘 듣습니다. 운동과 체중을 줄이고 '갈근 천화분' 같은 약을 주제로 처방하면서 기혈순환을 잘 시키면 잘 낫습니다. 그러나 중기에 당이 많이 올라가면 양약을 쓰는 것이 당을 낮추는데 더 효과적입니다. 반드시 당을 조절해야 하는 병이고, 운동량과 식사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말기 다시 말해 합병증이 생기는 단계가 되면 내가 투약하던 당뇨약에 내성이 생기게 되고 합병증이 와서 참 어려워지는데 이럴 때 적절한 한약과 양약을 협진해서 쓰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14. 당뇨병은 음식 조절이 중요한데요. 추석 때 음식의 유혹을 외면하기는 어렵잖아요?

♦ 소갈은 황제의 병입니다. 고량후미, 즉 맛있고 기름진 음식만 먹어서 생기는 부잣병이죠. 그래서 "거지처럼 먹고 삼식이처럼 일해야 한다"라고 치료 대법을 이야기 합니다. 다시 말해 거친 음식을 마다말고, 움직이는데 게으름피지 말며 열심히 일하면 좋아지는 병인 것이죠. 당뇨환자의 입에는 리모컨이 붙어있어 자신은 안 움직이고 말로 다 시키려고 합니다. 마나님 심부름만 잘해도 당도 치료되고 예방도 됩니다. 실천해 보십시오. 또 다른 말로 "성깔이 있는 마나님과 같은 병이다. 혹은 아주 무서운 서방과 같은 병이라고 합니다. 둘 다 비위를 잘 맞추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성격이 까다롭거나 사나워도 그렇습니다. 문제는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지요. 예컨데 그 비위를 못 맞춰서 부부싸움 한다면 오래 못 갑니다. 그렇게 되면 2차적인 합병증이 생기고, 합병증이 있으면 큰일 납니다.


15. 평소 당뇨병 예방과 치료를 위해 참고할 수 있는 음식 조절 방법을 소개해준다면?

♦ 반드시 식사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식사는 고칼로리 고지방은 피하고 '오늘부터 나는 염소다' 라고 생각하면서 풀 열심히 먹어야하며, 걷는 운동으로 관리하는데 '식사운동노트'를 쓰면서 점검하면 더 좋습니다.


16. 다음은 뇌졸중, 흔히 중풍이라고 하는데요. 50~60대 부모님 세대에서 흔히 나타나죠?

♦ 연간 발생하는 뇌졸중 즉 중풍의 72%이상이 65세 이후에 발병합니다. 또 70대는 50대에 비해 발병 빈도가 4배 높기도 합니다. 뇌졸중 위험인자는 체중, 음식, 술과 담배, 운동량 등 생활 요소들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노화로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면 뇌졸중에 걸릴 기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젊은 사람보다는 중년 이후의 노인에게서 뇌졸중은 더 많이 발병합니다. 하지만 뇌졸중으로부터 안전한 나이는 없습니다. 또한 보통 중풍이 겨울에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은 11~3월 못지않게, 6~8월 한여름에도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17. 많은 사람들이 뇌졸중은 특별한 증상 없이 갑자기 찾아온다고 생각하는데? 맞는 얘기인가요?

♦ 그렇지 않습니다. 잘 살펴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갑자기 팔다리 힘이 없어지고 감각이 둔해지며 ▲말을 못하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고 ▲어지럽고 비틀거리며 걷고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이며 ▲심한 두통과 속이 울렁거리고 토하는 증상 중에서, 한 가지 증상이라도 나타나면, 뇌졸중 즉 중풍일 확률이 72%, 모두 나타나면 확률이 85% 이상이므로, 3시간 이내에 중풍에 관한 응급조치가 가능한 의료기관의 응급실로 가서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18. 하지만 부모님의 발음이 지난 설날에 비해 한눈에 봐도 어눌해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 뇌졸중을 의심을 하고 신경을 써야 할까요?

♦ 중풍전조증이 보인다면 집에서 간단한 조치로 해결될 수준은 아닙니다. 일단 병의 진행정도를 확인하고 그 단계에 맞는 예방책이나 치료법을 시행해야합니다. 중풍은 예방이 치료인 대표적인 질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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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어깨가 아프면 무조건 오십견이다.’ 이게 잘못된 상식이라고요? 그럼 대체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이 아니라면 무엇인지?

20. 어깨가 아픈 질환들 어떤 것들이 있는지?

♦ 한방에서는 견비통의 원인이 습(濕)이냐 한(寒)이냐 어혈(瘀血)이냐를 가지고 구별해서 치료합니다. 양방에서는 어깨 통증의 기본이 되는 단서는 갑자기 뚝 하는 느낌이나 부딪히는 등의 원인이 있은 후 통증이 시작됐는지, 서서히 아파왔는지가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건염이나 오십견 같은 경우에는 서서히 발생합니다. 또한 오십견의 특징은 모든 관절 방향으로의 제한이 온다는 것이 다른 특정 어깨의 인대나 힘줄 질환과 가장 다른 차이점입니다. 이외에도 밤에 주로 아픈 것이 특징인데, 악성종양과 같은 다른 질환도 고려해야 합니다. 또 어깨충돌증후군이라는 병도 있습니다. 이에 비해 어깨관절이 빠지는 탈구나 아탈구, 근육의 파열 등과 같은 것은 대부분 갑자기 발생하며, 또 다쳤을 때 어깨의 위치가 아주 중요한데, 만일 탈구의 약한 위치에서 팔이 뒤로 비틀렸다면 전방탈구나 아탈구를, 어깨 부위로 떨어졌다면 견봉쇄골 관절 손상을 걱정합니다.


21. 오십견. 남자들보다는 어쩐지 여자들에게 더 많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가사노동이나 육아와 상관있는지? 특히 갓난아기 봐주는 장모님들이 많이 오십견을 호소하던데...

♦ 오십견은 불쌍한 관절인 어깨의 사용년한이 대개 오십년이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기도 합니다. 이 어깨는 생김새도 불안정하고 하는 일도 아주 미세한 작업에서부터 힘쓰는 일 까지 안하는 일이 없고, 특히 현대에는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들을 남녀 없이 사용하고, 가사노동은 주로 여성에게 부과되어 여성의 어깨가 특히 더 혹사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폐경으로 이한 여성 호르몬 감소도 한 몫을 합니다. 그래서 통계적으로도 여성발병률이 남성보다 2배 더 높다고 합니다. 더불어 요즘 육아는 장모님이 맡는 경우가 많아서 고생한 어깨가 쉴 사이가 없고, 계속되는 육아로 오십견이 낫지도, 호전되지도 못 하는 것입니다.


22. 또 부모님 앉았다 일어나실 때... 아구구구... 소리를 절로 내시 는데... 무릎이 불편한 질환에는 뭐가 있어요? 

23. 무릎이 콕콕 쑤시고, 무릎이 시리다, 무릎이 얼얼하고~ 통증들에 따라서 질환이 다양하죠?

♦ 평상시 무릎이 아프신 경우에는 어르신께서 자세의 변화가 왔는지를 가장 먼저 살펴봐야합니다. 무릎이 변형되었다면 관절에 심한 퇴행성 변화가 온 것이므로 간단한 약으로만은 치료할 수 없습니다. 즉시 한방이나 양방의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또한 뼈의 강도, 즉 골다공증의 검사가 필요합니다. 어르신의 경우 대개 뼈가 약해져 약한 충격이나 심한 경우 오래 차를 타는 것만으로도 골절이나 압박골절 등의 골격계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무릎관절 통증의 원인으로는 무릎관절염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지만, 통증이 무릎의 안쪽이냐 바깥쪽이냐, 혹은 앞쪽이냐 뒤쪽이냐에 따라 병이 각기 다를 수 있습니다. 사람이 서서 걸을 때는 체중의 약 75%~90% 정도가 무릎 안쪽으로 쏠리게 됩니다. 이래서 무릎안쪽에 퇴행성 변화가 가장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중년이후의 무릎관절염 환자들의 대부분은 무릎 안쪽부터 통증이 시작됩니다. 무릎 관절 안쪽에는 반달모양의 내측연골판이 있는데 뼈와 뼈가 직접 부딪히는 것을 막아주고 충격흡수의 역할을 합니다. 심한 무릎관절의 사용이나 외상으로 인해서 연골이 조금씩 닳아 물렁물렁해 지고 연골이 찢어지거나 떨어져 나가 무릎뼈가 서로 맞닿으면서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는데,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안쪽부터 통증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이때 떨어져 나온 연골이 관절 안을 떠돌다가 관절 내부의 뼈 사이에 끼어 무릎 안쪽에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박리성골연골염입니다.


무릎 앞쪽은 둥그런 모양의 슬개골이 있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무릎앞쪽으로 통증이 쓰라리거나, 앉아 있을 때 묵직한 불쾌감 이 있으면 슬개골 주변의 이상을 의심합니다. 슬개골 앞 점액낭염은 일명 '하녀 무릎병'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무릎을 많이 꿇어 피부와 슬개골 사이에 있는 점액낭에 염증이 생기는 병입니다. 젊은 여성들도 무릎 앞 통증은 슬개골연화증을 의심합니다. 무릎뼈의 끝 부분에 붙어 있는 단단한 연골이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닳기 시작하면서 결이 찢어지거나, 물렁해져 계단을 올라갈 때 찌릿한 통증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무릎 바깥쪽은 주로 스포츠나, 외상으로 인한 손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흔한 것은 외측 반달 연골의 파열이나. 외측 측부인대의 손상입니다. 외측 연골손상은 내측연골손상에 비해 드문 편입니다만, 무릎 바깥쪽에서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퇴행성관절염이나 류머티즘 관절염이 심해지면 오금에 물이 차서 물혹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혹이 작을 때는 괜찮지만 점점 커질수록 무릎 뒤쪽부터 통증이 생기고, 터질 경우엔 심한 통증이 있습니다.


24. 끝으로 부모님 건강식품 좀 챙겨드리고 싶은데요. 추천해드릴게 있다면요?

♦ 건강식품 보다는 현금이 좋습니다. 하하하. 암을 예방을 위한 8가지 건강수칙에는 일부 영양보충제는 암발생을 높일 수 있으므로 보충제에 의존하지 말고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라는 조언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디에 좋다는 값만 비싼 건강식품보다는 그 비용으로 더 자주 찾아뵙고 안 된다면 전화라도 더 자주 하고, 용돈이라도 정규적으로 챙기시는 것이 더 없는 건강식품이 될 것입니다. 스승께서 말씀하신 것 중에서‘노년은 기력으로 산다. 기력은 주변에서 떠받들어 주는 힘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이 생각납니다. 자손들이 각별히 챙기는 힘보다 더 좋은 건강식품이 있겠습니까?


25. 자, 명절 후유증 없이 보내기 위해서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 건강하게 보내야할텐데요. 가족건강을 위한 팁! 소개해주세요.

♦ 명절은 오랜만에 삼대가 서로 기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초년은 체력으로 산다고 합니다. 체력은 위에서부터 받은 것입니다. 위가 어떠신가를 살피는 것이 우리의 자식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아주 중요한 단서가 될 것입니다. 강점은 강점대로 본받고 약점은 빨리 보완하고... 중년은 정력으로 산다고 합니다. 정력은 관계에서 나오는 힘입니다. 가족이 화목하면 그 가족이 아플 일이 없습니다. 노년은 말씀드렸던 대로 기력으로 삽니다. 이렇게 삼대가 서로 사랑하고 챙겨주면 연휴에는 물론 평생 건강할 일만 남아있을 것입니다. 사랑보다 더 좋은 약은 없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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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당선생 김길우(혁) 2017.09.05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