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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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매거진 <행복합니다~> 711월호 이야기입니다 ^^

 

하늘은 높고 공기는 상쾌하며 기온은 적당하다. 식욕은 땅기고 먹을 것은 많다. 이 두 가지 이야기는 늘씬하고 건강하신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계절이 왔다는 뜻이겠지만, 나 같은 뚱땡이들은 정말 미치겠는 계절이란 뜻이다. 달리 운동할 시간은 없고, 먹을 것만 보아도 살이 팍팍 찐다는 의미이니... 이 눈물 나도록 아름다운 계절에 무릎을 탁 칠만한 해결책은 없는걸까?

걷다보면 이런 오묘한 단풍은 써~어비쓰!

있다! 걷자. 인간은 걷도록 진화해왔다. 즉, 걷기 적당하고 걸어야 건강해지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는 말씀! 그렇다면 어떻게 걸어야할까? 요즘 걷는 방법이야 모두 박사님들이실테니 넘어가고, 꼭 실천해야하는 것은 일주일에 네 번 이상, 한 번에 사십분 이상 걸어야한다. 처음 이십분은 이제 막 운동이 되려는 시간이고, 정작 나머지 이십분이 운동이 되는 이십분인데 걷는 것이 습관이 안 된 분들은 슬슬 ‘이만하면 됐지?’ ‘이 정도면 운동이 됬을거야’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할 때... 끝! 그래서 보약 백첩보다 좋은 ‘걷기탕’을 포기하시게 되는 것이다.

낙엽을 밟으며 걷는 이느낌...

자 그럼 걸으면 무엇에 좋을까 살펴보자. 우선 관절이 튼튼해진다. 한의학에서는 관절이 여기저기 아픈 것을 ‘역절풍’이라고 하고, 아주 심해 호랑이가 물어뜯는 것 같은 통증을 ‘백호역절풍’이라고 하는데 정말 쉽게 났지 않는 병이다. 약으로는 ‘소풍활혈탕’을 쓰는데 걷기가 바로 소풍(몸의 풍사를 소산시킨다)시키고 활혈(혈액을 건강하게하고 순환을 도와준다)한다. 약 백첩을 먹는 것만큼만 걷는다면 의사들은 모두 생활보호 대상자가 될 것이다. 

주변을 잘 살피면 이런 걷고 싶은 길이 눈에 띄지요

당연히 허리가 아픈 요통에도 도움이 된다. 요통에는 ‘육미지황탕’이 최고의 특효약인데 걷기는, 특히 팔을 좌우로 흔들면서 우수꽝스럽게 걷는 것이 아주 효과적이다. 팔을 좌우로 심하게 흔들면서 걸으면 척추 관절이 좌우로 흔들리면서 신체의 근육도 발달시키고 관절의 조직들도 발달시킨다. 부작용도 있다. 엄지발가락과 발 뒷굼치를 중심으로 걷는다면 부부간의 금실도 엄청 좋아진다. 이때 제일 좋은 약은 보천원이라고 하는데, 하늘의 보물이라는 거창한 이름의 약이다. 이약은 보통 사람은 말도 못 꺼내보는 엄청 비싼약이다. 그런데 이약을 포기하게 만들만한 좋은 걷기가 있다. 잘 실천해 보시라. 다리 안쪽의 근육은 부드럽고 예민한데 이 동네가 정력과 관계있는 족궐음간경과 족소음신경이 흐르는 부위다. 안짱다리가 걷듯이 걷는 것인데, 이렇게 백일만 걷는다면 부작용으로 정력이 좋아지는 것을 책임지라해도 좋다. 이정도면 걷기를 안 할 사람은 없을텐데... 이외에도 심장과 혈관이 튼튼해져 중풍에 걸리지 않고 심장병도 예방하며, 이곳저곳에 기름이 차는 비만이나 지방간도 없다. 그 외에도...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 라는 말도 있다. 걷자, 약간 빨리. 땀이 송긍송글 맺힐정도로...

지방자치가 내게 해준 것은 단지 주변에 산!책!로!

더욱이 사랑하는 님의 손을 잡거나, 금쪽같은 내 새끼의 손을 잡고 걷자. 사십분만 걸으면 같이 행복하게 살 수명이 사십분 늘어나고, 내 아이의 행복지수가 40% 증가할테니, 걷자. 맛난 음식 꼭꼭 씹고, 천천히 즐거운 이야기를 하면서 이십분씩 먹고 난 후, 사십분씩 걷자. 

그럼 아무리 하마로 타고나도 지금보다 더 찌지는 않을 것이다. 날씬한 기린으로 태어나지 못한 것을 한탄해서 뭐하랴. 그냥 튼튼한 하마로 행복하게 살자. 가끔씩 “으아~ 행복합니다~”를 외치거나, 방송을 들으면서 걷자. 아주 즐겁게 걸으면서...

이런 아름다운 돌다리도 건너고...
이런 계단은 다리도 안 아플 것 갖죠?
아름다운 단풍나무 터널
이것만 안 밟으면 최고죠? 아~, 꾸리꾸리~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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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당선생 김길우(혁) 2011.11.11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