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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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혁(길우)원장의 <2030, 헬스&섹스> 칼럼 
2002년 1월 11일 (금), "조선일보 건강섹션" 게시글입니다.



'버자이너 모놀로그'라는 연극에 대해 "그동안 쉽게 입에 담지 못할 '○○'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며… 잔잔한 감동을 준다."고 쓴 관람평을 봤다. '○○'라는 말이 흔히 욕으로 쓰이는 바람에 내놓고 쓰기엔 적당치 않아 '거기' '그거'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어떻게 '대명사'가 명사의 확실성을 대변할 수 있겠는가? 이런 음흉한 언어가 여성들의 건강을 해친다.

여자가 여성인 이유는 자궁이 있어서다. 한의학적으로 자궁은 여자의 본질이며, 생명의 원천이다. 자궁은 여성에게서 감성을 담당하는 또 하나의 머리이며, 인간을 세상에 존재하게 하는 위대한 신의 궁전이다. 남성은 자신의 자식에 신념을 가져야 하지만, 여성은 확신과 증거가 있다. 이런 남성의 불안정성과 두려움이 여성을 억압과 착취의 대상으로 전락시켜왔다. '코'가 야한가? '발'은 어떤가? 그런데 왜 유독 '○○'는 야한가?

한의학에서는 월경의 세 가지를 주목한다. 첫째 주기성이며 둘째는 월경통, 셋째는 월경혈의 성상이다. 월경을 월신, 월수라고도 한다. 즉 달처럼 주기성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주기를 잃은 월경은 대개 질병이다. 자궁은 여자의 감성 두뇌이므로, 감정에 따라 월경주기가 민감하게 반응한다. 주기성 자체를 잃는 것은 병이다. 월경통 역시 질환이다. 대개 여성들이 '어머니가 그랬기 때문에 나도 아프다'고 생각하지만, 의학적으로는 심각하게 아프지 않아야 정상이다. 월경혈은 선홍색으로, 덩어리가 없어야 한다. 이것이 모두 갖추어져야 정상적인 것이다.

감기나 월경의 문제는 의학적으로 동일하다. 콧물이 나는 것과 동일한 차원에서 월경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내놓고 치료해야할 질병이지 쉬쉬해야하는 '터부'가 아니다. 분비물도 그렇다. 대개는 맑고 투명해야하며, 그것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흐르지 말아야 한다. 이게 정상이다. 자궁의 병은 은밀한 병이거나 사생활과 관계있는 병이 아니다. 땀이 핏빛이라면 어떨까. 아마도 난리가 날 것이다.

병은 평등하다. 남성이건 여성이건, 은밀한 부위이건 드러나는 곳이건.

남성들이 흔히 '남녀평등 운운하려면 여자도 군대가라'고 말한다. 그러나 남자는 출산을 하거나 월경을 하지 못한다. 여성들이여, '남성들도 월경을 하라'고 외쳐라. 이 땅의 모든 남자들이 매월 한번씩 정기적으로 코피를 흘려야 한다고 해보자. 당장 국가적인 문제가 될 것이고 국회에서 들고 나서서 월경 휴가를 주자거나, 의료비를 지급하자고 할 것이다.

여성의 자궁은 우리의 미래다. 때문에 자궁의 병은 우리 미래의 병이며 땅의 병이고, 어머니의 병이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이것이 우리가 자궁을 밝은 세상으로 불러내고, 당당하며 쉽고 편하게 치료받아야 하는 이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특히 올해는 여성들의 자궁이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새해 인사를 하는 까닭도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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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당선생 김길우(혁) 2018.01.11 1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