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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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15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편안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자기가 사는 동네의 유래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서울시의 한 사이트에는 서울 각 동(洞)의 유래가 기록되어있습니다. 예를 들어 호랑나비 김흥국씨가 사는 잠원동(蠶院洞)의 유래는 이렇습니다. 

잠원동 사시는 흥국이형님

‘잠원동은 조선 초에 국립양잠소격인 잠실도회(蠶室都會)가 이곳에 설치되어 잠실리(蠶室里)라 칭하던 것을 1963년에 서울에 편입될 때, 이미 현재 송파구에 잠실동(蠶室洞)이 있으므로 중복을 피해 잠실리의 잠(蠶)자와 인근의 신동면(新東面) 신원리(新院里)의 원(院)자를 따서 잠원동이라 칭하게 된 것이다. 조선전기 각종 문헌에서 볼 수 있는 잠실은 일반 민가가 누에를 키우는 잠실이 아니라 국립양잠소격인 잠실도회(蠶室都會)를 의미한다. 조선 초기에는 중국의 예에 따라 우선 궁중에 잠실을 설치하였다. 이처럼 궁중에 잠실을 설치한 목적은 중전과 세자빈이 뽕나무를 기르고 누에치는 일의 공들임을 익히도록 하며, 백성에게 길쌈의 시범을 보이는 데에 있었다. 태종은 양잠을 국가적인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잠실도회를 설치, 운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하여, 우선 지방에 시범 잠실도회를 설치하니, 이 조치가 잠실도회의 효시이다. 그 목적은 백성들로 하여금 양잠법을 견문시키고 이를 본받아 양잠기술을 익히도록 함에 있었다. 서울지역에 잠실을 설치한 시기는 세종 때로 추정된다. 서울에 3개의 잠실이 설치되었는데, 즉 연희궁의 서잠실과 아차산 아래 동잠실(현 송파구 잠실동), 그리고 잠원동 지역의 신잠실이 있었다. 조선말부터 일제 강점 초까지 잠원동에는 뽕나무 묘목을 재배하고 잠종(蠶種)을 보급하였는데, 잠업강습소가 세워지기도 했다. 지금은 자취를 감췄지만 신잠실(新蠶室)이 설치되었던 현재 잠원동 지역은 조선말기와 일제침략기까지도 넓은 지역이 뽕나무밭이었다.’ 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잠(蠶)자 붙은 동네에 많았다던 뽕나무, 그 뿌리껍질인 상백피(桑白皮)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뽕나무 입니다

동의보감에는, ‘상백피는 폐장(肺臟)의 기운이 막혀 숨이 차고 가슴이 그득한 천만(喘滿)과 수기(水氣)로 부종(浮腫)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담(痰)을 삭이고 갈증을 멎게 하며 폐 속의 수기를 제거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기침과 피가 섞인 침을 뱉는 타혈(唾血)을 치료하고, 대 소장을 잘 통하게 하며, 뱃속의 기생충이나 벌레를 죽이고, 쇠붙이에 다친 상처인 금창(金瘡)도 아물게 한다.’ 라고, 상백피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폐병을 치료하는 좋은 약재라는 것이죠.

또, 보감에서는, ‘상백피는 아무 때나 캐는데 그 뿌리가 땅 위로 솟아나 자란 것은 사람을 죽일 수 있으니 쓰지 않는다. 캔 후에 구리칼로 거친 껍질을 긁어 버리고 속의 흰 부분을 볕에 말린다. 동쪽으로 뻗은 뿌리가 더욱 좋다. 수태음경에 들어가서 폐기(廢棄)가 실(實)한 것을 사(瀉)한다. 물을 잘 통하게 할 때는 생것을 쓰고 ,기침에는 꿀과 함께 찌거나 볶아 쓴다.’ 라며, 상백피의 사용법을 설명하였습니다.

계속해서 동의보감의 해수 단방약 부분에서는, ‘폐에서 숨이 차고 그득하며, 기침이 있거나 피를 토하는 토혈(吐血)을 치료한다. 쌀뜨물에 삼일을 담갔다가, 얇게 썬 상백피(桑白皮) 네 냥과 불에 쬐어 말린 찹쌀 한 냥을 가루로 내어 미음에 타서, 한두 돈씩 먹는다. 상백피는 폐의 기를 사(瀉)하는데, 그 성질이 좋기만 한 것은 아니어서 많이 쓸 때는 조심해서 써야하는데, 대개 땅속에서 나온 것은 독이 있기 때문이다.’ 라고, 상백피의 폐 치료 효능을 강조하고, 조심해야 할 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뽕나무는 누에를 쳐서 나라 살림에 보탬이 되는 것은 물론, 사람에게도 크게 이로우니 현명한 임금들이 널리 보급하고 모범을 보인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솔선하는 자세는 뒷전이고, 늘 말만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뽕나무였습니다. 다음시간에는 가래 기침에 효과가 있는 호두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by 유당선생 김길우(혁) 2018.04.15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