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

(12.07.27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편안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땀을 배출하여 체온을 조절하는 땀샘!


서양과학에 의하면 땀은 99%가 물이고, 나머지는 소금과 약간의 노폐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땀은 오줌과 마찬가지로 몸속에서 생긴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설하는 것인데, 이 외에도 땀은 증발하면서 피부 표면 온도를 낮춰줌으로써 체온을 일정하게 조절하는 역할도 합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체온 조절을 위해 땀을 더 많이 흘리고, 겨울에는 땀을 적게 흘리는 대신 오줌의 양이 더 많아집니다. 땀의 분비량은 하루에 600~700mL 정도지만, 더운 여름날에는 가만히 있어도 2.7L 정도를 흘리며, 운동을 할 때에는 10L까지 된다고도 합니다(네이버 백과사전). 그러나 한의학에서는 땀이 단순한 노폐물일 뿐만이 아니라 몸에서 만들어내는 아주 귀중한 진액중의 한가지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즉 땀이 적절하게 나지 않거나, 혹은 지나치게 나거나, 아예 나지도 않는다면 참 큰일 아니겠습니까? 오늘도 계속해서 여름철에 가장 중요한 진액, 땀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개는 땀샘이 없어 체온조절이 더 어렵죠.


동의보감에서는,‘한의학의 경전인 내경(內經),“진액은 심()에서는 땀이 된다고 하였으며 또한,“양이 음분(陰分)에 들어가면 이를 땀이라고 부른다고도 하였다. 이를 설명한 석()에는,“양기(陽氣)가 위로 희박하게 치미는데 음이 굳게 지키고 있는 즉 훈증(熏蒸)되어 땀이 난다고 하였다. 또한()의 땀은 천지의 비와 같은 이름이다라고 하였다. 난경(難經)이란 책에서는,“신장(腎臟)의 사()가 심장(心臟)에 들어가면 땀이 된다고 하였다. 땀이란 심장의 액()인데, 심장이 움직이면 두려워하며 땀이 나온다. 심장은 군화(君火)이고 비위(脾胃)는 토()에 속하는데, ()과 열()이 맞부딪쳐 땀이 나는 것이 명백하다. 마치 소줏고리 속에서 소주를 만들듯이 만약 불로 훈증하지 않으면 땀은 날 수가 없다라며, 땀이 만들어지는 기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땀은 음(陰)이 훈증되어 만들어져요.


계속해서 보감에서는,‘내경에,“음식을 배부르게 너무 많이 먹으면 위장(胃腸)에서 땀이 나오고, 놀라면 정()이 빠져나가면서 심장에서 땀이 나오며, 무거운 짐을 들고 먼 길을 가면 신장에서 땀이 나오고, 빨리 달리거나 두려워하면 간()에서 땀이 나오며, 몸을 움직여 힘들게 일하면 비장(脾臟)에서 땀이 나온다라고 하였다. 우리 몸의 밖을 지켜주는 위기(衛氣)가 허하면 땀이 많고, 우리 몸을 자양하는 영혈(榮血)이 허하면 땀이 없다. 풍병(風病)은 땀이 많은데, 바람이 기를 흩어놓기 때문이다. 역시 몸의 노폐물인 담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담증(痰證)에도 땀이 나고 머리가 어지러우며 구역질이 날 때는 궁하탕(芎夏湯)이 적절하다. 화기(火氣)가 위로 끓어오르면 위장 속의 습기가 역시 땀이 되어 나오며, 양격산(凉膈散)을 주로 처방한다라고, 땀이 나오는 이유와 병적일 때의 치료 처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땀을 '건강하게' 흘리는 게 중요!


가끔 땀이 안 나서 문제가 생긴 분들이 혹시 사우나에서 땀을 내면 괜찮겠냐고 물어옵니다. 언뜻 보면 효과가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사우나에선 억지로 외부에서 열을 가해 체온을 올리지만, 더운 곳에서 운동을 하면 체내에서 열이 만들어지고, 그 열이 다시 외부로 배출되는 과정을 수반하기 때문에 사우나에서 흘리는 땀과 운동을 해서 흘리는 땀은 배출 과정은 물론이고, 그 성분까지도 다르다고 합니다. 한 일간지(동아일보)에서 본 건강관련 기사에는 사우나에서 흘리는 땀은 운동할 때 흘리는 땀보다 짜며, 이것은 운동 상황에 대응하려는 적응 과정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마디로 운동해서 나오는 땀이 진액이라는 것이지요. 다음시간에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 자한이라는 병 이야기입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by 유당선생 김길우(혁) 2018.07.27 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