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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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01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행복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학자의 기개를 상징하는 '학자수' 회화나무, 북경 자금성

충북 옥천의 한 고택(古宅) 안에 있는 300살이 넘은 회화나무가 꽃망울을 다시 터뜨렸다고 한 통신사(연합뉴스)가 전했습니다. 이 기사에서,‘집주인(정태희· 56)“8년 전에 이사 왔는데 회화나무에 꽃이 핀 건 처음이라면서몇 년 전부터 뿌리 주변에 막걸리를 뿌려줬더니 잎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는데, 늙은 나무가 회춘을 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일제 때 국고국장(현재 한국은행장)을 지낸 오윤목씨가 살았다고 전해지는 이 집은, 안채 상량문()에 철종 7년 즉 서기 185612월로 건축연대가 표기돼 있다고 합니다. 이 회화나무는 가슴높이 둘레가 2, 높이가 25의 거목이라고 하는데... 정말 대단합니다. 나무 자체의 특징인지, 요즘 한창인 몸에 좋은 막걸리 덕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일이 일어날 징조 같아서 은근히 기대가 됩니다. 오늘은 회춘한 회화나무의 열매, 즉 괴실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토실토실 먹음직스럽죠?


동의보감에서는,‘회화나모여름을 괴실(槐實)이라고 하는데, 성질이 차고, 맛은 쓰고 시며 짜고, 독이 없다. 주로 모든 치질을 말하는 오치(五痔)와 불에 덴 화창(火瘡)에 쓴다. 심한 열()을 없애고 출산(出産)이 순조롭지 않은 난산(難産)을 치료하며, 낙태(落胎)시키기도 하고 뱃속의 벌레를 죽이며, 병을 일으키는 바람을 없앤다. 남녀(男女)의 음부(陰部)가 헐거나 축축하면서 가려운 습양(濕痒)과 피똥을 싸는 장풍(腸風)을 치료하고, 분만(分娩)도 촉진시킨다라며, 괴실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뇌가 충만해지는 괴각!!


계속해서 보감에서는,‘음력(陰曆) 10월의 첫 뱀날인 첫 사일(巴日)에 열매와 꼬투리를 따서 새 동이에 담고, 소의 쓸개인 우담즙(牛膽汁)과 걸쭉하게 버무려서 넣은 뒤 진흙으로 입구를 봉해 보관한다. 100일이 지난 뒤에 꺼내면 껍질은 문드러져서 물이 되고 씨앗은 큰 콩같이 자흑색으로 변해있는데, 이약이 능히 풍열을 몰아내며, 약에 넣을 때는 약간 볶아서 넣는다. 먹는 법이 있는데, 오래 먹으면 뇌()가 충만해지고 머리카락이 세지지 않으며 장수한다. 괴각(槐角)이라고도 부르는데, 이 깍지를 말하는 것이다. 회화나무는 별자리인 이십팔숙(二十八宿) 중에 하나인 허성(虛星)의 정()으로써 회화나무 잎이 낮에는 붙었다가 밤에는 벌어지기 까닭에 궁을 지킨다는 뜻의 수궁(守宮)이라고도 부른다라고, 괴실의 약재화 과정과 그 상징도 기록(記錄)하고 있습니다.

허성(虛星)의 정()인 수궁(守宮)


특히 동의보감 모발병 단방약 부분에서는,‘괴실을 오래 먹으면 수염과 머리카락이 세지 않는다라며, 그 효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나깨나 교통사고 조심~ㅠㅠ


한 일간지(경향신문)에 따르면 안동에는 조선 초기의 명재상 맹사성이 안동 부사로 부임하여 안동지역의 액운을 막기 위하여 회화나무를 심었다는 설이 있다고 하는데, 괴목(槐木), 신목(神木), 학자나무(學者木), 길상목(吉祥木), 공자목(孔子木), 출세수(出世樹), 행복수(幸福樹) 등으로 불리는 이 회화나무를 심으면 이름과 같이 가문이 평온하고 걸출한 인물이 난다는 설이 있다고 합니다. 안동에 있는 보물 182호 임청각 앞에는 수령이 3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신목 회화나무가 있는데, 지난 83일 교통사고를 당해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나무 밑둥 전체가 파손됐다는 안타까운 기사(경북뉴스)도 있습니다. 이젠 나무도 교통사고를 조심해야하는 시절인가 봅니다.



다음시간 부터는 위장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하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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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당선생 김길우(혁) 2017.09.03 2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