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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CBS(웰빙다이어리)

CBS한방으로 풀어보는 건강법; 미역 콩나물 시금치 냉이 국거리에 대하여(15.03.24).

by 김길우(혁) 2020. 3. 24.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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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24 웰빙다이어리 방송분)


1. 한국인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국입니다. 이 국을 무엇으로 끓이느냐가 건강에 중요한 관건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국거리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오늘은 생일날곡 먹어야하는... 산모들도 자주 먹어야하는... 미역부터 말씀드릴까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미역은 해채(海菜)라고 부르는데, 성질이 찬 음식입니다. 열 때문에 어쩔줄모르고 안절부절하는 열 번을 치료하고, 가슴이나 목에 이상한 덩어리가 생기거나 염증이 많이 생겼을 때 좋습니다. 소변도 잘 나가게 합니다. 즉 몸의 노폐물을 흐믈흐믈하게해서 없애거나 밖으로 버리는 기능이 있지요. 내 몸에 쓰레기가 많이 생겼다고 생각하면... 바로 미역국을 끓이셔야 합니다. 또 몸이 붓거나 소변이 안 나간다하면...미역이지요. 끓이거나 무쳐먹어도 효과는 같습니다.


 

2. 아 그래서 산모들에게 좋다고 하는 것이군요... 또 자주 끓이는 국이 콩나물 국인데... 콩나물은 어떻습니까?

 

☯ 콩나물 또는 콩길음은 동의보감에서는 대두황권(大豆黃卷)이라고 개재하고 있습니다. 이 콩나물은 오래된 관절염과 비슷한 풍습비(風濕痺)를 치료하고, 근육이 땅기고 꼬이면서 무릎이 아픈 데에 효과적이며, 오장속의 덩어리를 없애주고, 여성들의 어혈을 잘 풀어줘서 산부인과에 아주 좋은 약입니다. 역시 몸속의 독소를 없애주고 피를 맑히고 어혈을 풀어주는데 아주 도움이 됩니다. 이 대두황권은 좀 더 특별하게 길러서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우황청심원에도 넣어야 하는 약재이기도 합니다.

3. 어...콩나물이 미역과 비슷한 점도 있고... 오히려 여자에게 좋은 국거리네요.. 앞으로 남편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여성 스스로를 위해서도 콩나물국을 자주 끓여 먹어야 하겠네요. 참 시금치는 어떻죠?

 


☯ 시금치는 뽀빠이가 먹고 올리브를 구해주는 기적의 음식이죠? 기억하십니까? “도와줘요 뽀빠이~!” 하면 시금치 먹고 달려가는... 그 팔뚝은 굵고 다리는 시원치 않은...하하하. 그런데 동의보감에도 그렇게 기재되어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시금치를 성질이 냉한 음식이라고 하고 약간 독이 있으니 오래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 일단 시금치는 오장을 이롭게 하는 음식이고, 장위에 쌓인 열을 통하게 해주며, 주독(酒毒)을 풀어주는 음식이라고 칭찬하고 있습니다만 다리를 약하게 할 수 있으니 너무 많이 오래 먹지 말도록 경계하고 있습니다.

 

4. 아...네... 그럼 맛도 좋고 영양도 다 좋은데 다루기가 어려운 토란은 어떤가요?

 

☯ 동의보감에서 토란은 성질이 약간 서늘한 음식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날토란을 만지면 손이 가렵고 괴롭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생것은 독이 약간 있으니 날로 먹지 말라고 하고 있습니다. 장위(腸胃)를 부드럽게 해주고, 피부를 충실하게 해주며, 소화기를 매끄럽게 하고, 어혈을 깨주면서 죽은 살이나 굳은살을 없애주는데 익혀먹으면 몸을 보(補)해줍니다. 붕어와 같이 국으로 끓여 먹으면 아주 좋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5. 봄철에는 향긋한 냉이국도 좋지 않습니까? 냉이는 어떤가요?

 

☯ 동의보감에서 냉이는 성질이 따뜻한 재료로 기재하고 있습니다. 간기(肝氣)를 이롭게 하고, 소화기를 조화롭게 하며, 오장을 이롭게 해주는데, 냉이죽을 끓여먹으면 피를 이끌고 간으로 돌아가 눈을 밝게 해주고 눈이 아픈 것도 치료해 줍니다. 맛만 좋은 것이 아니라 이렇게 간을 보하고 눈을 밝게 하는 효능도 있는 것이죠.

 

6. 그런데 이렇게 좋은 국거리로 국을 맛있게 끓여도 제대로 먹어야 건강해지고 병도 없어진다면서요? 제대로 먹는다는 것이 무슨 말씀이죠?

 

☯ 우리나라 음식이 짜다... 소금을 너무 많이 먹는다는 지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 이유 중 하나가 국물입니다. “국물도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물을 사랑하는 민족이지요. 그러나 국을 만들 때 간을 하고 그 간이 고스라니 남아있는 것이 국물인데 홀랑 다 마셔버리면... 여러 보건단체에서는 하루 소급 섭취량을 5~6g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식사 후 그 많은 국물을 다 마셔버리면 소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쯤은 다 알고게실 것이니 긴 이야기는 않겠습니다. 맛있는 만큼 드시고... 국물은 남겨도 괜찮습니다. 건강을 부르는 좋은 습관입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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