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203)

TBS 매거진 <행복합니다~> 71월호 이야기입니다 ^^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이라는 말이 있다. 그 시절은 언제일까? 기록에 의하면 담배가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은 광해군 10년 1618년 어느 일본인에 의해서 라고 하니까 우리나라 호랑이가 담배를 피웠다면 약 400년쯤 전부터인 것 같다. 그 후 담배를 즐기다 불이 나서 혼이 나고 끊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동물원에서도 아직 담배 피는 원숭이를 보았다는 말은 있으나 호랑이는 들어보지 못 했으니... 끊었을 것 같다!

담배는 한의학에서는 연초(煙草)라고 하는데 성미(性味)는 신온(辛溫)하고, 행기지통(行氣止痛)하며, 해독살충(解毒殺蟲)한다 했는데, 즉 기운을 돌게 하고 해독시키면서 기생충을 죽인다는 뜻이다. 그러나 진통제나 구충제가 좋은 이 시대에 굳이 담배로 행기지통하고 해독살충할 필요는 없으니 약으로는 담배를 피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거기에 수천 종의 화학물질과 발암물질이 풍부하게 들어있고,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동맥경화병의 위험을 현저히 높이며, 가임기 남녀의 생식세포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니 정말 안 좋은 놈인 것이다. 기형아도 많고 전국이 인구감소로 근심에 쌓인 이때 생식세포에 영향을 미치다니... 이제 이 정도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우리의 의료보험을 축내고 국가 성장 동력을 갈아 먹으며 스스로도 가족과 본인의 건강을 해치는 존재, 맞다! 정말 건물 밖으로 밀려나고 추운 곳에서 떨며, 다른 사람과 격리돼야 하는 공공의 적 취급이 당연한 것 같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필자는 아주 떨고 있다. 아무리 글을 잘 써야 본전도 못 건질 이야기를 하려고 하고 있으니까... 세상에 모든 것이 그렇듯이 동전의 뒷면이 있지 아니한가? 그 뒷면을 좀 여유롭게 살펴보자. ‘스트레스가 몰려온다... 처음 보는 사람과 어쩔 수 없이 만난다. 심리적으로 숨 돌릴 틈이 필요하다...’ 이럴 때 담배 한 개비, 이 복잡한 상황에서 본질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살짝 비켜나갈 구멍이 될 수 있지 않은가? 특히 담배는 습관성과 중독성이 강해서 쉽게 끊지 못하는데 거기에 국가가 각종 세금을 붙여서 교묘하게 팔아대며 담배를 안 피운다면 아주 깐깐하거나 융통성이 전혀 없는 사람 취급을 하는 우리 사회에서, 모든 책임을 흡연자한테만 돌리는 것은 너무 가혹한 것 같다. 그래서 의지도 약하고 많은 사람을 만날 수밖에 없으며, 깐깐할 것 같다는 인상을 정말 싫어하는 담배를 피우는 한의사가 몇 가지 제안해볼까 한다.

첫째, 서로 담배를 권하지 말자. 담배, 이거 생각보다 비싸다. 다른 것은 인심이 야박하면서 담배와 술 인심은 왜 이리 좋은지... 그래서 본인이 달라하기 전엔 주지 말자. 그래도 준다면 방금 피웠다고 둘러대자. 

둘째, 아무리 사람 수가 많아도 한 번에 두 사람 이상 피우지 말자. 습관적으로 따라 피우게 되는 것이 이 담배이니까... 

셋째 한 번에 두 가지로 몸을 괴롭히지 말자. 의사의 정중한 충고다. 술을 마시면서 담배피지 않기! 열 받으며 흡연하지 말기! ... 

마지막으로 담배를 끊었을 때, 좋은 공기를 마시게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나 홀로 차타지 않기! 하하하~ 이러면 바로 흡연양이 절반 이하로 줄고, 담배 독으로부터 최대한 몸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안 된다면? 한의사에게는 금연침을 맞고, 양의사에게는 금연 보조제를 처방 받아 금연해보자. 생각보다 효과가 많다.

우리나라의 호랑이는 어디로 갔을까? 담배를 못 끊어 멸종 된 것일까? 아니면 중환자실에서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제 호랑이해에 담배를 확 줄이든 기냥 끊어 버리든 확실한 선택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행복합니다 가족여러분~ 담배를 확 줄이거나 못 끊는다면 그건 행복한 것 아니잖아요~” 올해는 나도 딱 끊던지 확 줄이든지 해야겠다.

by 유당선생 김길우(혁) 2011.01.10 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