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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사람을 살리는 신의 선물

장군의 기개, 대황(大黃) (11.04.28.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4. 28.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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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28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건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노량해전도

선조 31년 서기 1598년 무술년 음력 11월 1일 임오일 선조실록에는 ‘통제사 이순신(李舜臣)이 수군을 거느리고서 적의 구원병을 패퇴시키고 전사하다.’ 라는 기록에는, ‘유정(劉綎)이 순천(順天)의 적영(賊營)을 다시 공격하고, 통제사(統制使) 이순신이 수군을 거느리고 그들의 구원병을 크게 패퇴시켰는데, 순신은 그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이때에 행장(行將)이 순천 왜교(倭橋)에다 성을 쌓고 굳게 지키면서 물러가지 않자 유정이 다시 진공하고, 순신은 진인(陳璘)과 해구(海口)를 막고 압박하였다. 행장이 사천(泗川)의 적 심안돈오(沈安頓吾)에게 후원을 요청하니, 돈오가 바닷길로 와서 구원하므로 순신이 진격하여 대파하였는데, 적선(賊船) 2백여 척을 불태웠으며, 죽이고 노획한 것이 무수하였다. 남해(南海) 경계까지 추격해 순신이 몸소 시석(矢石)을 무릅쓰고 힘껏 싸우다 날아온 탄환에 가슴을 맞았다. 좌우(左右)가 부축하여 장막 속으로 들어가니, 순신이 말하기를 ‘싸움이 지금 한창 급하니 조심하여 내가 죽었다는 말을 하지 말라.’ 하고, 말을 마치자 절명하였다. 순신의 형의 아들인 이완(李莞)이 그의 죽음을 숨기고 순신의 명령으로 더욱 급하게 싸움을 독려하니, 군중에서는 알지 못하였다. 진인이 탄 배가 적에게 포위되자 완은 그의 군사를 지휘해 구원하니, 적이 흩어져 갔다. 진인이 순신에게 사람을 보내 자기를 구해 준 것을 사례(謝禮)하다 비로소 그의 죽음을 듣고는 놀라 의자에서 떨어져 가슴을 치며 크게 통곡하였고, 우리 군사와 중국 군사들이 순신의 죽음을 듣고는 병영(兵營)마다 통곡하였다. 그의 운구 행렬이 이르는 곳마다 백성들이 모두 제사를 지내고 수레를 붙잡고 울어 수레가 앞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조정에서 우의정(右議政)을 추증했고, 바닷가 사람들이 자진하여 사우(祠宇)를 짓고 충민사(忠愍祠)라 불렀다.’ 라고 기록되었습니다. 언제보아도 가슴이 뭉클한 장면입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 

오늘은 우리민족 수호자이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생 466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래서 한약 중에서 장군이라는 별명을 가진 대황(大黃)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대황은 성질이 아주 차고 맛은 쓰며 독(毒)은 없는데, 어떤 사람은 독이 있다고도 한다. 어혈(瘀血)로 월경이 나오지 않는 것을 나오게 하고, 뱃속에 덩어리가 생기는 병인 징가(癥瘕)와 적취(積聚)를 깨뜨리며, 대소장(大小腸)을 잘 통(通)하게 하고 학질의 일종인 온학(溫瘧)과 열병을 없애며, 피부에 생기는 염증성 병인 옹저(癰疽) 창절(瘡癤)로 심하게 부은 것을 치료하는데 주된 역할을 하여, 장군(將軍)이라고도 부른다.’ 며 대황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황

또 보감에서는, ‘대황은 곳곳에 있는데, 음력 2월 8월에 뿌리를 캐어 검은 껍질을 벗기고 불에 말린다. 비단 무늬가 있는 것이 좋은 것이다. 대황(大黃)은 실열(實熱)을 치되 묵은 것을 내몰고 새것이 생겨나게 하는 것이, 재난과 혼란을 평정하여 세상을 태평스럽게 하는 것과 같아 장군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수양명대장경과 족양명위경에 들어간다. 술에 담그면 태양경에 들어가고, 술에 씻으면 양명경에 들어가며, 나머지 경락(經絡)에는 술로 수치(修治)하지 않는다. 술에 오랫동안 담그면 맛이 약해지나 술의 힘을 빌려 가장 높은 곳 까지 상승하게 되고, 술에 씻으면 설사(泄瀉)시키는 작용이 그다지 심하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승기탕(承氣湯)에는 모두 술에 담가 쓰되 소승기탕(小承氣湯)에만 생것을 쓴다. 혹은 밀가루로 싸서 잿불에 구어 익히거나 술에 담근 다음 쪄서 익히는데, 환자 정기의 허실(虛實)을 살펴서 쓴다. 술에 볶아서 쓰면 머리 꼭대기로 오르고, 술에 씻으면 오목가슴(胃脘)에 이르며, 생것을 쓰면 아래로 내려간다.’ 하면서 대황의 외형과 약효를 증진시키는 방법을 세밀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황은 정말 큼직 큼직 하군요

1905년 러·일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일본의 군신(軍神)으로 추앙받는 전쟁 영웅 도고 헤이하치로(東卿平八郞) 제독은, 자신의 전공을 칭찬하는 말에 “말씀은 감사하지만 나에게 있어 넬슨이라는 사람은 그 정도로 대단한 인물이 아니다. 군신의 이름이 실로 어울리는 제독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이순신 장군 정도일 것이다. 이순신 장군에 비교한다면 나는 하사관 수준도 안 될 것이다." 라고 답하고 있습니다. 적들조차도 최고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장군... 오늘 부산을 떨 높은 양반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합니다.

다음시간에는 장군 같은 남자의 기개를 지켜줄 산수유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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