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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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15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건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대형 고본주를 만드는 제천 시민들

지난 2009년 9월 16일 한방바이오박람회의 도시 제천에서는 높이 240㎝, 폭 130㎝의 대형 병에 시민 2010명이 2010병의 소주를 부어 고본주(藁本酒)를 담그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소주와 함께 월악산에서 나는 약초인 고본(藁本)과 대추를 넣어 이 도시의 전통 한방술인 고본주를 빚었다고 합니다. 또 제천 쌀 11가마와 소화에 좋은 당귀와 대추로 높이 111㎝, 가로 235㎝, 세로 235㎝, 무게 1156㎏의 사각모양 당귀한방떡도 만들었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의 기네스인, 한국기록문화센터는 이 초대형 고본주와 당귀한방떡에 한국 최고기록 인증서를 수여했다고도 합니다. 참 재미있는 발상입니다. 오늘은 당시 제천에서 시민 2010명이 합심하여 만들었다는 고본주의 고본(藁本)에 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고본(藁本)은 성질이 약간 따듯하나 일부에선 약간 차다고도 하며, 맛은 맵고 쓰며 독(毒)은 없다. 160종의 수많은 악풍(惡風)을 치료하고, 바람으로 아픈 풍두통(風頭痛)을 없애며, 안개와 이슬에 상(傷)한 병을 물리치고 풍사(風邪)로 몸이 고달픈 것을 치료한다. 또 쇠붙이에 다친 상처인 금창(金瘡)을 치료하고, 새살과 피부를 잘 돋아나게 하며, 얼굴에 윤택이 나게 하고 기미와 술 때문에 생긴 주사(酒㾴) 그리고 여드름을 없애는데, 목욕제나 얼굴에 쓰는 화장제로 만들 수 있다’라고, 고본의 효능이 풍사로 생긴 병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보감에서는,‘고본의 잎은 백지(白芷)랑 비슷하고 냄새는 천궁(川芎)과 유사한데, 고본은 단지 잎이 좀 가늘 뿐이다. 뿌리가 위에 있고 싹이 그 밑에서 자라나는 것이 오래된 고목과 비슷하다고 해서 고본(藁本)이라고 이름 붙인 것이다. 음력 정월 2월에 뿌리를 캐서 볕에 30일을 말려서 약으로 쓰며, 경상도 현풍지방에서 자란다.’라며, 고본의 유사 식물간의 차이를 자세히 설명하고 약재로의 가공과정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동의보감강세는,‘태양경(太陽經)의 본경약이니 안개나 이슬과 같은 서늘한 사기(邪氣)에 상했을 때는 반드시 써야하는데, 한사(寒邪)가 태양경에 침입하면 머리와 뇌가 아프고, 심한 한사가 뇌를 침범하면 뇌와 치아(齒牙)가 아프게 된다. 고본은 그 기운이 아주 웅장해서 전정두통(巓頂頭痛)을 치료한다. 목향(木香)이라는 약재와 함께 쓰면 안개나 이슬에 상한 병을 치료하며, 이때에는 노두(蘆頭)를 제거하고 써야한다.’라고, 고본의 효능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다른 약재와의 배합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의보감 얼굴병의 단방약 부분에서는,‘고본은 기미와 주사비 그리고 얼굴에 난 여드름 같은 부스럼인 분자(粉刺)를 없애며 얼굴을 윤기 나게 해서 아름답게 하므로, 얼굴을 씻는 약이나 세수 비누로 쓸 수 있다.’라며, 특히 얼굴 피부에 좋은 효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천의 월악산 고본주는 해발 800m이상에서 자생하는 약초인 고본과 회향, 오미자, 계피, 대추, 감초 등 다양한 재료의 한약재를 증류주에 담가 100일 이상 숙성시켜 만든 전통 토속 명주라고 합니다. 혹시 제천 근처에 들리실 일이 있으시다면 한잔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고본주 한 잔에 얼굴에는 아름다운 붉은 단풍이 들고 피부에는 약효가 들어차며, 가슴에는 깊어가는 가을 정취가 들어차지는 않을까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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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당선생 김길우(혁) 2017.10.1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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