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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SBS(김흥국, 박미선의 대한민국특급쑈)

SBS 김흥국 박미선의 대한민국 특급쇼 - 음주법(04.02.24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2. 24.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 의국(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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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02.24 대한민국 특급쇼 방송분)


음주법

◈ 술 담그는게 취미라고 하셨죠?

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뭐 좋은거 있음 다 술로 담그려고 하죠. 기념으로도 좋고요. 예를 들어서 저희 애기 태어났을 때 해놓으면 나중에 장가갈 때 폐백할 때 쓰지 않습니까? 결혼 기념으로도 하고. 집에서 어렵지 않게 하실 수 있습니다.

◈ 술이라는게 과하면 문제지만 적당하면 몸에 나쁠 건 없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런데 그 정도라고 하는 것이 술은 먹다보면 술이 술을 자꾸 데리고 다니니까 그것만 조심하시면 좋게 쓰실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죠. 폭탄이라고 해서 친하게 다니는 애들 있지 않습니까?

술 한 잔 할까요

◈ 말 나온김에 오늘은 술이라는 것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먼저 술이란 무엇인가부터 저희가 알아야할 것 같아요.

술이라는 것은 술술 넘어가서 술이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으신데요. 기본적으로 술이라고 하는 것은 물하고 불하고 섞여 있다고 생각하시면 정확한 표현입니다. 그래서 독한 술은 불이 많은 술이구요, 약한 술은 물이 많은 술들이죠. 보통 독한 술을 먹게 되면 불이 위로 올라가게 되니까 위쪽에서 생겨나는 문제들이 숙취로 남습니다. 눈이 빨개진다든지, 입이 마른다든지, 머리가 깨진다든지, 가슴 윗쪽으로 두드러기가 난다든지. 특히 중국 백주 계열들은 정말 먹고나면 불붙습니다. 50도는 기본이고 60-70도 되니까요.

술은 좀 잘 아시고 드시는게 좋아요. 약한 술들은 물이 많은 술들이니까 물이 많아서 생겨나는 문제들이 있죠. 더부룩하다든지, 몸이 무겁다든지, 설사를 한다든지, 이런 식의 문제들을 만들어냅니다. 보통 맥주 같은 술은 물이 많은 술이고, 물이 많은 술들은 나중에 물이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문제가 있죠. 청주도 그렇고, 막걸리도 그렇고, 와인도 물이 많은 술들이죠. 소주 이상 되는 술들이 불이 많은 술들인데 소주, 양주들 이런 것들이 금방 열이 나고 얼굴이 빨개지고 정신이 오락가락하게 되죠.

물 < 불

◈ 그럼 장이 안 좋고 그런 사람들은 불이 많은 술을 먹는게 좋은건가요?

그렇죠. 그래서 보통 ‘몸이 좀 차고 소화 안되고 손발 잘 저리시는 분들 주무시기 전에 약주 한 잔 하십시오’ 하는게 그런 술들입니다. 독한 술들. 먹으면 혀끝이 타는 느낌이 나는 그런 것들이 도수 40도 정도 되는 것들이거든요. 또 이런 말씀 드리면 꼭 한 잔만 먹고 잔다고 한 컵으로 드시고 못 주무시는 분들 계시는데, 흔히 얘기하는 양주잔으로 반잔 정도면 숙면도 취할 수 있고 혈액순환에도 좋습니다. 그래서 특히, 요즘 빨간 포도주에 대해 관심 많지 않습니까? 하루에 한 2잔 정도, 저녁에 주무시기 전에 1잔 정도 하시면 기운이 밑으로 가라앉는 그런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술의 속성을 잘 이용하시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우리 제법 잘 어울려요

◈ 그런데 술만 먹으면 안되잖아요. 안주도 들어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술들이 데리고 다니는 친구들을 요번 기회에 잘 기억해두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물이 많은 술들은 기본적으로 마른 안주들과 맞습니다. 그래서 맥주와 마른 안주를 기본적으로 많이 먹는데요. 맥주하고 김치찌개 하면 잘 안 어울리잖습니까? 그게 물이 많은 술들이니까 물이 더 들어가면 좋아하지 않는 거죠. 가볍게 과자나 포 종류와 맥주를 드시게 되면 술 취하는 것도 덜하고 숙취도 훨씬 덜해집니다. 불이 많은 술들은 찬 안주랑 먹어야 하죠. 차다는 것은 실제로 온도가 찬 것도 있고, 성질이 찬 것들도 있습니다. 양주에 과일 끼워 나오는게 과일이 찬 음식이라 그렇습니다. 얼음이랑 먹는게 한편에서는 폼내려고 그러는줄 아시는 분들 있으신데, 불을 컨트롤하려고 그런 겁니다. 소주는 불하고 물하고 적당히 섞여있는 술이기 때문에 국물에도 잘 맞고요. 무침이나 전이랑도 맞고. 그래서 소주 소비량이 높죠. 웬만하면 궁합이 잘 맞습니다.

펑~!

◈ 그런데 술을 보통 섞어서 먹는 경우가 많잖아요.

폭탄은 근본적으로 어디서든 터집니다. 배에서 터지든 머리에서 터지든, 그거 잘못 터지면 피자배달을 길바닥에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술 드실 때 첫술을 어떤 술을 드시느냐가 중요합니다. 처음에 맥주를 드시게 되면 뱃속에서 맥주를 받아들이는 준비가 되어있거든요. 예를 들어 맥주 한 잔에 4-5도 이렇게 들었다고 하면 약하니까 많이 빨아들이게 되는거죠. 그 다음에 소주를 먹게 되면 맥주 빨아들이듯이 빨아들이게 되니까 훨씬 숙취가 심하게 되는 겁니다.

◈ 그런데 폭탄주가 맞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게 물불이 적당히 섞여져서 몸이 많이 쳐진다든지 이럴 때 한 잔씩 먹으면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폭탄이 터져서 사리분별이 안되는게 문제죠. 섞어마셔야 된다면, 만약에 상대방을 쓰러뜨려야 하는 전투적인 술자리면 맥주 한두잔을 먼저 먹고 독한 술을 먹이면 됩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라면 독한 술을 먹게 되면 최대한 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게 되거든요. 소주 드시고 입가심한다고 맥주 드시는 분들 다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겁니다. 똑같은 양이라도 덜 취하죠.

◈ 술이 받는 체질이 있고 안 받는 체질이 있잖아요.

특이하게 음료수만 먹어도 취한다 이런 분들이 있으신데, 술에 문제가 되는 아세트알데히드 성분을 분해하는 효소가 전혀 없는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은 술을 강권하면 안됩니다. 저나 김흥국씨 같은 태음인 체질들은 안줘서 못먹죠. 박미선씨 같은 소양인들은 술을 먹으면 오히려 기분이 나빠집니다. 열이 많아서 불이 들어가게 되면 화가 나게 되죠. 소화가 잘 안 되는 소음인들은 억지로 마시는데 다음날 숙취가 아주 심하죠.

예의를 지키면 너도나도 즐거운 술자리

◈ 마지막으로 음주법에 대해서 좀 알려주세요.

저는 저희 선생님한테 술 먹는 방법을 엄하게 배웠는데요. 술이라는 것은 사람이 죽을 수 있는 음식이니까 분위기를 위해 한두잔씩 건배하는 것은 괜찮아도 강권하는 것은 안 좋은 겁니다. 또 술자리에 여성분들 계시면 술은 여자가 따라야 한다 이런 분들 계신데요. 그건 예의에 어긋나는 겁니다. 술이라는 것은 대화도 하고 정을 주고 받는건데 그렇게 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겁니다.

다음 시간에는 약이 되는 술과, 술 담그는 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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