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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CBS(웰빙다이어리)

CBS한방으로 풀어보는 건강법-새순(두릅, 어수리, 취나물, 머위)에 대하(15.04.21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4. 21.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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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21 웰빙다이어리 방송분)


봄이면 눈도 입도 다 즐거워집니다. 겨우내 우중충한 옷을 입었던 온 산은 봄빛으로 갈아입고 사람들 얼굴도 봄빛으로 물듭니다. 꽃만큼 예쁜 것이 새순입니다. 새순은 아름다울 뿐 아니라 봄의 기운을 가득담은 좋은 먹거리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먹을 수 있는 새순에 관해서 이야기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새순 먹거리 하면... 역시 두릅아니겠습니까? 두릅은 어떤 효능이 있나요?

 

☯ 동의보감에는 나물로 먹으면 아주 좋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보통 두릅은 두릅과 땅두릅(땃두릅)으로 나누는데, 살짝 데쳐서 먹으면 웬만한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맛과 향이 비슷합니다. 일반적으로 나무두릅의 어린 순을 목두채(木頭菜)라고 부르며 식용하는데, 4월 하순쯤 나오고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이 두릅을 두릅이라고 부릅니다. 독활(獨活, Aralia cordata var. continentalis)의 새순은 땅두릅이라고 부르는데 4월 초순부터 지상으로 좀 길게 나온 새순을 식용합니다. 두릅은 땅두릅 보다 식감이 부드럽고, 땅두릅은 약간 질기면서 냄새가 강하기 때문에 두릅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으나 효능으로는 땅두릅 즉 독활이 더 났습니다.

 

두릅은 기운을 보해주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서 나른하고 피곤하며 입맛이 없을 때 입맛을 돋워줍니다. 또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고 활력이 없는 사람, 긴장을 많이 하는 사람과 학생들이 머리가 맑아지고 잠을 잘 잘 수 있습니다. 단백질을 많이 들어있고, 비타민 A, C, 칼슘, 섬유질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습니다.

두릅나무의 줄기껍질은 풍습(風濕)으로 인한 요통, 허리근육통에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혈당강하 작용이 있고, 당뇨합병증으로 피부감각이 둔해질 때, 신장에도 좋아서 만성 신장병으로 붓고 소변을 자주 때 효과적입니다.


 

2. 두릅이 두릅 혹은 나무두릅과 땅두릅이 있군요. 그런데 개두릅이라는 것도 있다고 들었는데... 개두릅은 무엇인가요?

 

☯ 음나무의 새순을 말합니다. 음나무 혹은 엄나무라고 하는데 가시가 아주 많은 나무입니다. 아마 한 번 쯤 보셨을 텐데... 가시가 아주 많이 나고 굵어서 저것은 귀신이나 쫒겠구나 하는 그 나무가 바로 음나무입니다. 두릅보다 쓴맛이 좀 더 강하고 독특한 맛과 향이 납니다.

 

개두릅은 해열작용이 있고, 요통 신장병 당뇨병 피로 회복 등에 좋고 부작용으로 정력에도 좋습니다. 속껍질 달인 물은 신경통에 좋고, 음나무 백숙은 관절염이나 요통에 좋습니다. 민간에서는 음나무 가지를 삶아 그 물로 식혜나 차를 만들어 신경통에 쓴다고도 합니다.

 

3. 두릅은 이제 다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나무두릅 땅두릅 개두릅... 흔하지 않은 새순이 또 있나요?

 

☯ 자료를 뒤적이다 보니 어수리 새순을 식용한다고 합니다.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임금의 밥상에도 올랐다고 하는데... 같이 겸상을 한 적이 없어서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어수리가 특히 많이 자생하는 곳은 강원 영월, 경북 봉화, 영양 이라고 합니다. 특히 봉화와 영양의 경계를 이루는 일월산은 제가 처음으로 봉사를 갔던 곳이기도 한데 어수리가 많이 자란다고 합니다. 생채, 나물, 묵나물, 전, 국거리, 나물밥 등으로 먹으며, 봄·가을에 채취한 뿌리는 약재로 사용합니다.

 

어수리는 한약명으로 우미독활(牛尾獨活)이라고 하는데 풍(風)을 제거하고 한(寒)을 흩어지게 하며, 습사(濕邪)를 물리치고 통증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어서 감기 두통 치통과 심한 관절염에 좋습니다. 뿌리에는 쿠마린, 사포닌, 플라보노이드, 정유성분 등이 함유돼 진정· 진통 · 최면· 항염증 ·항경련 ·항궤양 작용으로 심혈관 계통에 작용해 혈압을 내리고 햇볕에 의한 피부염에도 잘 듣는다고 합니다.


 

4. 어수리... 잘 알겠습니다. 봄이면 또 취나물 아니겠습니까? 취나물은 어떻습니까?

 

☯ 취나물은 골다공증에 걸리기 쉬운 중년 여성에게 좋습니다. 취나물에는 100g당 124㎎의 칼슘이 들어있어 뼈 골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데 다만 취나물은 생으로 먹지 말고 데쳐서 먹어야 합니다. 취나물에는 '수산'이란 성분이 많은데, 이는 몸속에 있는 칼슘과 결합해 결석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지만 수산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치기만 해도 모두 분해되므로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요통이나 만성기관지염 인후염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은 곰취가 인기가 많습니다. 곰취는 4월부터 6월까지는 생으로 먹을 수 있고, 이후에는 장아찌로도 요리합니다. 곰취는 해발 800m 이상으로 높고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깊은 산에서 잘 자라서 청정채소의 대표선수입니다. 특히 우리국민이 좋아하는 삼겹살과는 천생연분인 채소로, 곰취의 쌉싸래한 맛과 독특한 향이 고기 특유의 누린내를 잡아줘 고기 도둑이라고도 합니다. 곰취는 고기 구을 때 생기는‘벤조피렌’의 활성을 60~80%나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삼겹살과 인연은 확실합니다. 곰취는 곰이 잘 먹는 나물이라는 뜻이라고도 하고, 잎 모양이 곰 발바닥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만 곰하고 인터뷰는 너무 위험해서...

 

곰취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기침 및 가래를 없애 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간암과 자궁암 세포 성장 억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비타민A·C를 비롯해 단백질, 니아신, 탄수화물, 회분, 칼슘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며, 섬유소는 많고 열량은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합니다.


 

5. 아... 이제는 곰취를 주는 곳을 고깃집을 찾아봐야겠네요. 마지막으로 머위는 어떤 효능이 있지요?

 

☯ 머위는 강원도 이북에 자생하는 선머위와 중부 이남에 자생하는 머위 2종류가 있는데, 자연산은 줄기가 가늘어도 향이 강하고 재배품은 줄기가 굵은 것을 골라야 긴 길이에 비해 섬유질과 쓴맛이 적게 납니다. 이 머위는 봄나물 중에서는 칼슘이 많이 함유된 편으로, 꽃봉오리는 관동화라고 하여 기침약의 대표선수입니다. 요즘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고 하는데 동맥경화나 관절염에 좋고 혈압조절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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