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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석위에 둘러앉아

인사(人事); 사람을 판단하고 쓰는 일(20.08.01).

by 김길우(혁) 2020. 8. 1.

위문후(魏文侯)와  이극(李克)간의 대화에서 '사람을 판단하는 일'에 관한  멋진 일화가 있다.

위문후(魏文侯)가 말했다. “선생께서는 그 사람들을 판단하는 이 일에 대하여 말씀하시는 것을  사양하시지 마십시요.”
이극(李克)이 답했다. "주군께서 저에게 인사에 관하여 물어보신 것은, 그 두 사람의 인품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시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

이극은 말을 계속 이어갔다. "居視其所親 먼저 그가 일상에서는 어떤 사람과 친하게 지냈는지를 잘 살펴보시고,  富視其所與 그가 부자였을 때는 어떤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지를 잘 살펴보시며, 達視其所擧 그가 고대하던 높은 벼슬에 올랐을 때는 어떤 사람들을 추천하는지를 잘 살펴보시고, 窮視其所不爲 그가 실패하여 궁색하게 되었을 때는 절대 하려고 하지 않은 일들이 무엇인지를 잘 살펴보시며,  貧視其所不取 그가 가난해져 빈곤하게 되었을 때는 절대 얻으려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를 잘 살펴보시면 알게 될 것입니다. 그저 이 다섯 가지만 잘 살펴보시면 후임 재상으로 누구를 임명해야 할 것인지를 바로 아실 수 있을 터인데, 굳이 저같은 사람에게 물으실 필요가 있겠습니까?”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렇다! 지혜가 2500년을 넘겼는데도 전혀 녹슬지 않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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