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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석위에 둘러앉아

정치; 사람의 마음을 모아오는 일(20.08.11).

by 김길우(혁) 2020. 8. 11.

사기 세가 한나라편의 전상성자(田常成子)와 감지(監止)의 권력투쟁을 다루는 편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실려있다. “田常心害監止나, 監止幸於簡公이어서 權弗能去함으로 於是田常復修釐子之政하여 以大斗出貸하고 以小斗收하였는데, 齊人歌之曰 嫗乎采芑 歸乎田成子라!”

뜻은 이렇다. 전상(田常)이 마음속으로는 감지(監止)를 해치우려했으나, 감지가 제의 왕인 간공의 신임을 받았음으로 감지의 권력을 빼앗을 수가 없었음으로, 이에 전상은 다시 희자(釐子)가 시행했던 정치를 사용하였는데, 빌려줄 때는 큰 말을 사용하고, 갚을 때에는 작은 말로 받았다. 그러자 제나라 사람들이 노래하기를, “할머니가 뜯어 오신 저 나물들을 모두 전성자에게 올려드려라!"

그런데 요즘은 이렇다. '나라가 작은 말로 빌려주고, 큰 말로 빼앗아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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