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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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혁(길우)의 <건강독설> 칼럼 
2001년 10월 24일 (수), "조선일보 문화면" 게시글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대사(?)를 잘 치르면 하루가 상쾌하다. 그러나 신문을 샅샅히 다 읽도록, 애쓰고 또 힘써도 일이 순조롭게 풀리지 않을 때는 전신에는 힘이 빠지고 허탈함 마저 느끼게 된다. 아~ 먹는 것은 내 마음대로 했건만 어찌 이 일만은 내 힘으로 안 되는 것일까? 내 똥을 내 힘으로’ 무사히 내보내면 이렇게 행복한 것을...


보통, 20,30대의 젊은 사람들은 건강해서 질병과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변비정도는 하면서 선전해대는 약을 무턱대고 먹거나, 한약소재의 약은 안전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또한 변비는 단순히 장만의 문제로 치부하기도 한다. 뭐 그 정도면 될까? 그렇지 않다! 변비는 생체리듬의 확실한 지표이며 수많은 소화기 질환, 부인과, 피부과 질환의 중요한 원인이다. 더욱이 대증요법으로는 증상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장의 기능까지도 잃게 할 수도 있다. 작고 흔한 변비가 잘못된 치료로 큰 병으로 발전되는 경우가 허다하니 조심하여야 한다.

 

한의학에서 변비는 열성변비(熱性便秘)와 한성변비(寒性便秘)로 나눈다. 열성변비는 육류, 패스트 푸드, 매운 음식, 독한 술등 열이 많은 음식을 즐겨 먹으며, 육식동물 같은 양(陽)적인 체질의 사람들이 주로 걸리는데, 육식동물의 변처럼 양이 적고 검으며 딱딱한 덩어리가 져있으며 속이 갑갑하고 피부에 울긋불긋 여드름 같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초식동물처럼 여유를 가지고 생활하며 음식을 선택해 천천히 먹고 물만 많이 먹으면 즉시 좋아진다. 한성변비는 식욕에는 문제가 없어 음식도 많이 먹으며 천성이 여유가 있는 초식동물 같은 음(陰)적인 사람들이 자주 걸린다. 소화가 덜 되고 가는 변을 보며, 배변은 되는데 개운치가 않으며 남아있는 것 같고 똥꼬가 아무는 데 시간이 좀 걸리며 피부가 잘 짖무르고 살성이 좋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이런 사람들은 약간 맵게 식사를 하고, 부지런히 윗몸 일으키기 같은 운동으로 배의 근육과 장을 움직이게 하는 운동을 하면서, 자기 전에 독한 술 한 두 잔이 효과를 발휘한다.

 

변비는 자신의 하찮은 변도 내버리기 싫어하는 욕심 많은 사람들의 병이다.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지고, 남들에게 관대하며, 세상에서 부지런히 일하다 보면 어느새 변비는 사라질 것이다. 유명하고 좋다는 약들을 저 만을 위해서 먹어대다 보면 장이 무력해져 배변을 못할 뿐만 아니라 그 약 조차도 변비에 걸리게 된다. 먹고 싸는 아주 평범한 행위에서 싸지는 못하고 단순히 축적만 해서 생기는 병, 변비에서 오늘의 자본주의 세상에서 벌고 쓰는 소중한 이치를 깨닭는다. 어찌 똥이 오래 된다고 사리가 되겠는가?


<조선일보 원문 보기는 아래를 클릭!>

http://news.chosun.com/svc/content_view/content_view.html?contid=2001102370290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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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당선생 김길우(혁) 2017.10.24 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