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칭찬해주세요♥/삶의모임, 세보

삶의모임 세보, 공부소식(24.04.26).

by 김길우(혁) 2024. 4. 30.

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조종혁(경희19)

------------------------------------------------------------------------------------------------------

2024년  4월 26일 금요일 스무세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17학번 : 강세황
19학번 : 조종혁

안녕하세요! 지난주 금요일에는 제인병원에서 길우 선배님과 함께 스터디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스터디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한 가지 공지사항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공지] 2024년도 제1회 제인병원 초청 강의

‣ 강의자 : 안덕균 교수님
‣ 일시 : 2024년 5월 3일 금요일 오후 7시
‣ 장소 : 제인병원 지하 1층 식당
‣ 강의 주제 : 장과 뇌 질환 요법
‣ 회비 : OB 5만원 (3333305122300 카카오뱅크 (강세황))
: 안덕균 교수님의 초청 강의 후 저녁 식사 결제에 사용될 예정이며, 남은 금액은 ‘세보초청강의’ 이름으로 세보 계좌에 입금하겠습니다. 참여를 희망하시는 선배님 및 동기분들께서는 회비 입금 후 강세황 선배님(강세황, 010-2406-6508)에게 참여한다는 연락 한 번만 부탁드리겠습니다.
몇 차례 공지된 사항이나, 여러 차례 말씀드리는 편이 좋을 것 같아 한 번 더 말씀드립니다. YB 친구들도 많은 친구들이 참여의사를 밝힌 상황입니다. 세보인 여러분들의 많은 참가를 기대합니다.

세황이형은 세 가지 주제에 대해서 발표를 준비해 왔습니다. 첫째로는 상한론에서 중풍과 상한에 대해서 비교하여 1. 中과 傷, 2. 오풍과 오한에서 風과 寒의 의미, 그리고 3. 오풍과 오한의 타각적 증상에서의 구분법에 대해서 고민해 보았고, 글자의 의미를 따지자면 중은 안으로 들어왔다는 의미이고, 상은 들어온 것에 더해 손상을 입었음을 알 수 있으며, 실제 조문들과 제강을 따졌을 때 중풍과 상한에서 풍과 한은 병사의 차이를, 중과 상은 태양병 경중의 차이를 나타낸다고 정리했습니다. 또한 이런 병사의 차이와 증상의 차이에 대해서, 병사의 차이가 병기의 차이로, 이것이 다시 태양병의 경중의 차이로, 그리고 발현된 증상의 차이로 이어진다고 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설사와 이질의 차이에 대해서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설사와 이질에 대한 여러 해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병인과 병위의 차이, 즉 가장 습한 상태에서부터 가장 조한 상태까지의 대변의 스펙트럼을 나열했을 때 여러 양상의 변들이 있을 것이며 어떤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느냐에 따라 설사와 이질을 구분한 것이며, 그것이 치법의 차이(승양과 하법)로 이어진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김길우 선배님께서는 대변에 대해서는 한꺼번에 정리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대변부조, 경, 불통, 설, 사, 리 등 대변과 관련한 증상들에 대한 표현들이 여럿 있는데, 이들을 쉽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생리적인 측면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여 그러한 병리가 발생하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대변과 소변은 환자들에게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만큼 더더욱 그런 것들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임상에서 치료를 하며 들었던 무릎 치료와 관한 질문을 준비해 왔습니다. 허리나 견통의 경우 즉각적으로 원위취혈과 동씨침법으로 호전이 되는 것을 보일 수 있었는데, 슬통의 경우에는 뚜렷한 호전을 보이기 어려웠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여타의 환자보다 경도의 환자들이 방문하기 때문과, 통증을 오래 걸어보아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았습니다. 하여 선혈의 문제인지, 유효성을 확인하는 방법의 문제인지, 아예 접근법을 제대로 생각하지 못한 것인지 고민이 된다고 했습니다.

김길우 선배님께서는 원위취혈만으로 다 낫는 것은 아니며, 무릎이 왜 아픈지에 대해서 자세, 체중부하 등 그 원인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선배님께서는 무릎을 세워놓고 촉진했을 때 힘이 가장 많이 걸리는 자리에 경결점이 있으며, 환자의 자세에서도 그 부하지점을 무릎 양쪽을 중심으로 위아래로 부근에서, 양릉천과 음릉천 라인, 그리고 양쪽 관절 사이의 틈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해서 선배님께서는 보통 슬통 6혈이라 하여 여섯 개의 혈을 찾아 쓰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한 구조적인 문제 다음으로 생활과 관련한 문제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작업이 대개 관절을 굽힌 상태로, 관절에게 불합리한 자세를 유지한 채로 이뤄지므로 그런 자세들을 회피할 수 있도록 티칭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무릎이 많이 아프면 다리가 벌어지느냐, 모아 지느냐에 따라 엄지 또는 새끼발가락 쪽으로 걷느냐에 따라 통증의 양태가 쉽게 개선된다고도 하셨습니다.

한편 저는 지난 시간에 이어 20 친구들이 했던 공부를 제 것으로 만드는 공부와, 계속해서 장부의 생리를 지장간을 통해 이해하는 공부를 이어나갔습니다. 精의 의미와, 비위의 소화 과정에 대해서 주로 공부했는데, 이를 기반으로 지장간과 엮어 비위의 태음습토와 양명조금의 의미, 그리고 족태음경과 족양명경의 인경약을 들어 그 이해를 보태 보았습니다.

스터디가 끝나고서는 백정 돈공장으로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오늘은 감사하게도 세보의 다른 OB 선배님들께서 식사 자리에 와주셨습니다. 정철, 조현철, 정진호, 구자승 선배님께서 참석해 주셨습니다. 스터디가 늦게 끝나는 바람에 오래 기다리고 계셔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식사 자리에는 특별한 술들이 함께했습니다! 길우 선배님께서는 '십전대보' 약주를, 조현철 선배님께서는 수제 맥주를 선보여 주셨습니다. 오래간만에 뵙는 선배님들의 모습에 반갑고 즐거운 술자리였습니다. 한편으론 김길우 선배님을 비롯한 세보의 많은 선배님들께서 늘 저희에게 수많은 배움의 기회를 나누어 주시는데, 때로 저희가 그런 은혜에 부합하지 못한 부족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렸던 것 같았습니다. 선배님들의 은혜와 도움이 헛되지 않도록, 그리고 모든 세보의 선후배들께 폐가 되지 않도록 더욱이 열심히 정진해야겠다고 다짐한 하루였습니다.

언제나 저희에게 아낌없는 배움, 그리고 맛있는 술과 식사를 사주시는 김길우 선배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식사 자리에 함께해 주신 정철, 조현철, 정진호, 구자승 선배님들께도, 그리고 함께 공부해준 세황이형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안덕균 교수님의 강의에도 많은 참여를 다시 한번 부탁드리며, 안온한 밤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