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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사람을 살리는 신의 선물

오가피, 장수하고 늙지 않는 선경의 약(10.12.09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12. 9.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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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9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입니다)


편안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제 정식이름이 지리산 오갈피입니다.

아마 시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한약재 중 하나가 오가피(五加皮)가 아닌가 합니다. 유난히도 광고에 공을 들이는 사람들이 있어서, 오해도 많고 탈도 많은 오가피, 그래서 오늘은 ‘오가피 추출액(抽出液)이 면역(免疫), 항암(抗癌) 및 비만(肥滿)에 미치는 실험적 효과’ 라는 논문을 소개하면서 시작할까합니다.

제가 문제 오갈피, 섬오갈피입니다.

이 논문은 ‘오가피 추출액이 정상동물의 흉선세포 및 비장세포의 증식율, 복강 대식 세포에서 생산되는 NO의 양을 유의성 있게 증가시켰고, L 1210 세포를 이식한 병태 모델의 흉선 세포 및 비장 세포의 증식율을 유의성 있게 촉진시켰으며, 복강 내 L 1210 세포의 증식을 유의성 있게 억제시켰고, 복강 대식 세포에서 생산되는 NO의 양을 유의성 있게 증가시켰다. 그리고 S-180 세포를 이식한 병태 모델에서는 체중과 고형암 무게를 유의성 있게 감소시켰고, 평균 생존기간도 유의성 있게 연장시켰다.’ 라는 연구 내용입니다. 한마디로 ‘몸에 아주 좋아서, 면역과 항암 그리고 비만에도 효과가 있다.’ 라는 것이지요.

이 오갈피 순도 정말 예쁘죠?

동의보감을 살펴보면, ‘오가피는 성질이 따뜻하며, 맛은 맵고 쓰며, 독(毒)이 없다. 오로(五勞)와 칠상(七傷)을 보(補)하고 정(精)과 기(氣)를 보태주며, 근골(筋骨)을 튼튼하게 하고, 의지(意志)를 강하게 한다. 남자의 성기능 장애인 음위(陰痿)와 여자의 음부가 가려운 것을 치료하고, 허리와 등뼈가 아픈 것, 두 다리가 저리면서 아픈 것, 관절이 당기는 것, 다리가 위축되고 약하여 늘어지는 것을 치료한다. 소아가 3살이 되어서도 걷지 못할 때, 이것을 복용하면 걸을 수 있다.’ 라고, 오가피의 약효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삼의 다섯 잎과 열매

또, 보감에서는, ‘오가피는 산과 들에서 자라는데, 조금씩 무리 지어 자라고, 가지 사이에는 가시가 있다. 잎은 가지 끝에서 복숭아 꽃잎같이 5개의 잎이 뭉쳐나는데, 향기가 있다. 3~4월에 흰 꽃이 핀 후에 가늘고 파란 씨가 맺히는데, 6월이 되면 점점 검어진다. 뿌리는 가시나무와 유사한데, 껍질은 황흑색이고, 속은 흰색이며, 심이 단단하다. 5월과 7월에 줄기를 베고, 10월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서 말린다. 위로 오거성(五車星)의 정을 받아 자라기 때문에 잎이 5개인 것이 좋다. 장수하고 늙지 않게 하는 선경의 약이다.’ 라며, 오가피의 모양과 그 생육환경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갈피의 다섯 잎과 열매

간혹 시중에서 ‘당연히 가시가 난 오가피’를 ‘가시오가피’로 판매하기도 하는데, 사실 ‘가시가 난 오가피’와 ‘가시오가피’는 완전히 다른 식물입니다. 가시오가피의 가시는 가시가 솜털처럼 아주 잘고 촘촘하며, 오가피의 가시는 크고 성기게 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잘 살펴서 피해가 없어야 할 것입니다.

내가 진짜 가시오가피, 가시 난 오가피 말고!

동의보감의 중풍에 관한 부분에서는, ‘오가피는 풍(風)을 치료하고, 허약(虛弱)함을 보한다. 또한 풍비(風痹)와 통풍(痛風)을 치료한다. 술을 빚어서 마시는데, 이것을 오가피주(五加皮酒)라고 한다. 눈이 비뚤어지고 사시(斜視)가 되었을 때, 오화(五花)가 있으면 바르게 된다고 했으니, 바로 오가피를 말한 것이다. 거칠게 가루 내어 술에 담갔다가 마시면 비뚤어진 눈이 저절로 바르게 된다.’ 며 풍병(風病)에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갈피의 열매
와 잎

인삼의 열매
와 잎

참 여러분, 인삼 산삼 오가피 가시오가피가 친척간이어서, 잎이나 열매가 거의 비슷한데, 산삼과 인삼은 풀이고, 오가피네 식구들은 나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혹시 산행에서 특징적인 붉은 열매와 손바닥과 같은 다섯 잎! 확실하다면 “심봤다!” 라고 외치십시오. 최소한 몸에 좋은 오가피네 식구일테니까요.

가시오가피의 열매와 잎

다음시간에는 오골계에 대하여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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