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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석위에 둘러앉아

빠삐용 거북의 귀환~(10.12.16)

by 김길우(혁) 2010. 12. 16.

제인한방병원 경영지원팀 박도현(☎02, 3408-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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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home!)

때는 지난 월요일(12.6), 점심을 먹고 들어온 2층 한방 1내과, 침구과 식구들은 거북이 4형제 중 빠삐용이 집을 탈출(?)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전에도 여러번 탈출을 감행한 전과(?)가 있었던, 끼 다분한 
빠삐용
을 찾기 위해 거북이 엄마 이성현 선생을 비롯, 병원장님 방 식구들 전체가 "거북!거북!거북!"을 외치며 2층 구석구석을 찾아다녔답니다.

(모여 봐~, 이렇해 해서 서로 등을 바치고 탈출했습니다.)
이리 찾아봐도 없고, 저리 찾아봐도 없고, 요 구석, 저 구석을 찾아봐도 
빠삐용
의 흔적은 없었답니다. 수요일에는 수색작업을 포기하고, 더 이상의 거북형제의 탈출동요를 막기 위해 더 깊은 집으로 바꿔주기까지 했습니다. 

(나갔다 오니 이게 생겼네... 음~, 이젠 못 나가겠다.)
금요일에 잠시 병원에 들른 성일이는 "
빠삐용
이 아직도 안들어왔어요? 어디서 썩고 있는거 아네요? 잘 찾아봐요"란 걱정어린 살벌한 이야기도 했습니다. 

(접니다~. 제가 빠삐용이에요! 말레이 곰보다 오래 버텼어요!)
이제 우리 기억 속에서 조금씩 사라져가는 그 
빠삐용
 거북이가 오늘 오후 4시 반 경 집에 돌아왔습니다. 온 식구들이 그렇게 몸을 숙이고 찾아헤맸건만 보이지 않던 녀석이 싱크대 부근에서 발견된거죠. 그나마도 몸이 끼어서 바스락대고 있던 녀석의 소리를 이성현 선생이 들은게죠. 부스럭 부스럭 부스럭.....이게 뭔 소리야???

(공개 수배! 빠삐용!)
Oh, My Gush!!!
빠삐용
!!!!!!!!!!!!!!!!
열흘 만에 집에 돌아온 
빠삐용
은 처음 물에 들어갔을때 동생들에게 차마 얼굴을 보이지 못했답니다. 긴 목을 등껍질에 쏙 넣고 가만히 있었더랬죠. 30여분이 지나니 다른 동생들이 완전 반가워하며 함께 새 집을 뱅글뱅글 돌아다니며 가만히 있지를 않더라구요. 

(얘들아 방가방가....집 밖 세상은 너무 험난해..ㅠ.ㅠ)

그래 그래..잘 돌아왔어.
집 나가면 개고생이야!!!!

(어~ 꼈다! 버둥버둥~)

근데 병원장님이 "너희들이 건성 건성 찾아서 빠삐용이 죽을 뻔 했다."고 잔소리 하지는 않으실랑가? 먹을 것 버리는 것과 남의 목숨 가지고 장난치는 것을 엄청 싫어하시는데... 

빠삐용은 돌아 왔는데, 내일은 걱정된다. 아~, 하여간 
빠삐용은... 거의 성공했었다!

(이게 세상 전부라고??? 답답하네... 다른 세상이 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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