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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몸을 지키는 장수, 간(肝)!(11.04.21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4. 21.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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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21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건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손자병법(孫子兵法)의 구변편(九變篇)에는 장수(將帥)의 다섯 가지 심각한 위험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첫째가 반드시 죽겠다고 싸우는 용감하기만 한 장수는 죽임을 당할 수 있고, 둘째 반드시 살고자하는 비겁한 장수는 포로가 될 수 있으며, 셋째 성격이 급하고 성을 잘 내는 성급한 장수는 쉽게 모욕당하고, 넷째 청렴결백하기만하여 세상물정 모르는 장수는 욕(辱)을 당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백성을 너무 사랑하는 인간적인 장수는 번뇌가 생길 수 있다. 무릇 이 다섯 가지는 장수의 과오이며, 용병(用兵)의 재난이다. 장수가 죽게 되는 이유는 반드시 이 다섯 가지이니, 불가불(不可不) 상세히 살펴야한다.’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용감무쌍한 장수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심각하게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늠름한 장수의 표상, 삼국지의 관우입니다.

지구촌이 여러 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전쟁을 지휘하는 장수들을 살펴보며, 오늘은 우리 몸에서 장수역할을 하는 간(肝)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간장(肝臟)은 주로 군대의 장수의 역할을 하여 밖을 살피고 안을 보호하도록 하는데, 간이 견고(堅固)한지를 알려면 눈의 크기를 살펴본다. 피부의 색이 푸른색이 돌고 피부의 무늬인 주리(腠理)가 치밀한 사람은 간이 작고, 주리가 거친 사람은 간이 크며, 가슴이 넓고 흉골하각인 교골(骹骨)이 벌어진 사람은 간이 높고, 그 각이 작은 사람은 간이 낮다. 가슴과 옆구리가 든든하게 생긴 사람은 간이 든든하고, 협골(脇骨)이 약한 사람은 간이 약하며, 가슴과 등이 서로 균형이 잡혀 단정해 보이는 사람은 간이 단정하고, 협골(脇骨)이 치우쳐 들린 사람은 간이 한쪽으로 기울어져있다.’ 라고 하면서, 간의 상태를 밖에서 판단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에 나오는 간의 모습입니다.

계속해서 보감에서는, ‘간이 작으면 안정되어 옆구리 아래에 병이 없고, 간이 크면 위장(胃腸)과 목구멍을 누르므로 음식이 잘 내려가지 않고 바로 토(吐)해버리는 열격(噎膈)을 앓고 옆구리 아래가 아프며, 간이 높으면 위로 횡격막을 누르고 옆구리를 밀어내어 답답하며 옆구리 밑에 술잔을 덮어둔 것 같은 덩어리가 생기는 병인 식분(息賁)이 되고, 간이 낮으면 위를 누르고 옆구리 아래가 비어서 사기(邪氣)를 받기 쉽다. 간이 든든하면 안정되어 잘 상(傷)하지 않고, 간이 약하면 소단(消癉)이 잘 생기고 상하기 쉬우며, 간이 바르게 있으면 조화로워 잘 상하지 않고, 간이 기울어지면 옆구리 아래가 아프다.’ 라고 설명하면서, 간의 형태에 따라 잘 걸릴 수 있는 병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동의보감에서는, ‘굴러 떨어져 몸 안에 나쁜 피가 있거나, 지나치게 성내어 기(氣)가 거슬러 오른 채 내려가지 않아 옆구리 아래로 쌓이면 간을 상한다.’ 고 간이 상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 중년 남성의 모습입니다.

현대 중년 남성들은 하루하루를 전쟁터에서 삽니다. 스스로가 장군이 되어서 스스로를 조직하고 단련하며 가족과 자신을 지킵니다. 이 방송을 들으시는 남성 여러분! 여러분은 어떤 종류의 장수이십니까? 용감하거나 비겁하거나 성급하거나 유약한 장수이든 간에 모든 가족을 지키려는 여러분은 가족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장수이십니다. 힘내십시오! 다음시간에는 간병증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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