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잠을 못 자면 심장병과 비만의 위험이 높아져(12.04.20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4. 20.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

(12.04.20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편안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지난 3월말,‘미국 시카고 대학 의과대학 심장질환실장 로히트 아로라(Rohit Arora)박사는 전국건강-영양연구(NHANES)에 참가하고 있는 45세 이상 남녀 3천19명의 표본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3월26일 보도했다.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이 못 되는 그룹은 6-8시간 수면을 취하는 그룹에 비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이 2배, 울혈성심부전 위험이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로라 박사는 밝혔다. 또 하루 8시간 이상 잠을 자는 그룹은 수면시간이 6-8시간인 그룹에 비해 협심증 위험이 2배,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1.1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하루 6-8시간 수면을 취하는 것이 심혈관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가장 낮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분석결과는 조사대상자들의 연령, 성별, 혈중 총콜레스테롤과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 수축기혈압(최고혈압), 흡연, 당뇨병, 체질량지수(BMI) 등 심혈관건강과 관련된 위험인자들을 고려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수면부족은 교감신경계 항진, 포도당 불내성, 당뇨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이 모자라면 또 부신피질호르몬인 코르티손, 혈압, 안정시 심박수(resting heart rate), 염증표지가 상승하는데, 이는 모두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들이다’라고 뉴스(연합뉴스)에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잠을 잘 자야 하루가 상쾌한 것은 물론이고, 심장도 튼튼해진다는 것을 잘 보여준 연구결과입니다. 오늘부터는 허약(虛弱)해서 잠을 푹 자지 못하는 허번(虛煩)에 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너도 나도 모두들 잠을 잘 자야~!


동의보감에서는,‘한의학의 경전인 영추에 다음과 같이 나온다.“황제가 여쭙기를,‘사람이 눈이 말똥말똥하며 잠자리에 들지 못하는 것은 어떠한 기(氣) 때문입니까?’라고 하니, 스승인 백고가 대답하기를,‘몸을 지키는 위기(衛氣)는 낮에는 양분(陽分)으로 돌고 밤이 되면 음분(陰分)으로 돕니다. 늘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을 따라 시작하여 오장육부를 운행하며, 궐기(厥氣)가 오장육부에 들어오면 위기(衛氣)는 홀로 바깥을 지키기만 할 뿐 음분으로는 들어가지 못합니다. 위기가 양분으로만 다니는 즉 양기가 왕성해지고, 양기가 왕성해지면 양교맥(陽蹻脈)에만 가득 차고 음분에는 들어가지 못하므로 음기가 허해져서 밤에 자려해도 눈을 감지 못합니다. 반하탕(半夏湯) 1제(劑)를 마시면 음양이 통하기 때문에 누우면 바로 잠이 옵니다. 이 처방은 천리 밖에서 흘러온 물 8되를 수 만 번 저어서 그 중에서 맑은 물 5되를 따라내어 끓이는데, 갈대를 땔나무로 하여 불을 땝니다. 물이 끓으면 찹쌀 1되와 법제한 반하 5홉을 넣고 서서히 불을 때서 물이 1되 반이 될 때까지 졸이면서 찌꺼기는 제거합니다. 작은 잔으로 매일 1잔씩 3번 복용하는데 차도가 있을 때까지 조금씩 조금씩 양을 늘려 복용합니다. 금방 생긴 병에는 약을 먹고 바로 잠자리에 들어 땀을 내면 병이 낫고, 오래된 병은 3번만 복용하면 낫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라며, 왜 잠자리에서 잠은 못자고 눈이 말똥말똥한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성들인 탕약으로 불면 해소!!


미국 미네소타의 메이요 클리닉의 연구진은 수면부족이 사람을 더 피로하게 만들어 많이 먹게 만든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진은 17명의 정상적인 남녀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8일 동안 정상적인 수면시간을 자게 한 반면, 다른 한 그룹은 그들의 정상적인 수면시간에서 2/3정도만 자게하고, 이들 참가자에게는 원하는 대로 먹게 했다고 합니다.“매일 1시간20분 정도 덜 잠을 잔 그룹은 평균 549Cal를 더 많이 섭취했다”며,“활동하면서 사용한 에너지의 양은 두 그룹 모두 큰 차이는 없었다”고, 한 신문(한국일보)이 보도했습니다. 의사들이 정말 싫어하겠지만 역시 잠이 보약입니다. 내일도 허번(虛煩)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