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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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14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밤새 평안히 보내셨습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지글지글, 보글보글... 시체놀이하는 중
주말 뉴스마다 주차장이 된 고속도로를 보여주고, 진료실에 구릿빛 피부를 드러낸 환자들의 출입이 잦은 것을 보니, 휴가철이 절정인가 봅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저는 어렸을 적 외할머니 댁에 놀러가던 기억이 떠오르곤 합니다. 외할머니 댁 옆에 있는 개울에서 누가 보든 말든 홀랑 벗고 물놀이 하던 기억, 한껏 놀다 지쳐 돌아오면, 챙겨주시던 외할머니 표 매실차며 수박화채, 수정과... 카~ 요즘 나오는 음료수와는 정말 다른 맛이었지요. 먼 훗날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떤 추억이 남아 있을까요? 그래서 오늘은 땀을 많이 흘리고 기운 빠질 때, 마실 수 있는 엄마표 건강 음료, 동의보감에서 권하는 생맥산(生脈散)을 소개할까 합니다.


동의보감에는 ‘사람의 배는 지기(地氣)에 속하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철이 되면 양기(陽氣)가 체표(體表)로 떠올라와 피모(皮毛)에서 흩어지고, 뱃속의 양기는 허(虛)해진다. 속이 허하고 차서 설사하기 쉬운데, 신기(腎氣)를 보(補)해줄 탕약을 먹어야 하고, 음식이 차면 먹고 마시지 말아야 한다. 심기(心氣)가 왕성하고 신기(腎氣)가 쇠약하니, 진액과 정액을 쉽게 내보내는 것을 가장 금(禁)할 것이고, 얼음물과 찬 과실도 사람에게 적당치 않으니, 가을철이 되면 학질(瘧疾)과 이질(痢疾)이 된다. 삼복(三伏)더위에는 내리쬐는 더위가 기(氣)를 손상시키기 때문에 만약 지나치게 주색(酒色)을 밝힌다면 신기가 상하여 죽을 것이다.’ 라고 심각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즉, 여름철 땀을 너무 많이 흘려 기운을 소진하는 것을 피하고, 뱃속이 차가워지는 것을 경계하라는 말인데, 만약 여름에 땀을 비 오듯 흘리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새겨들어야 할 것입니다.

생맥산
 
동의보감에는 다행히도 땀을 많이 흘려 기가 빠지는 분들을 위해서, 생맥산이라는 여름철 보양음료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기는 폐(肺)에서 관장한다고 하였는데, 생맥산에 들어가는 맥문동 인삼 오미자, 이 세 가지는 폐의 기운을 보해주고 열을 내려주는 약재 중, 최고의 금 은 동 매달리스트입니다. 만들기도 아주 쉽습니다. 세 가지 약재를 구하셔서, 인삼 8g 오미자 맥문동 각 4g 을 물에 다려 마시면 됩니다. 마셔보면 오미자 특유의 신맛이 강한데 중간에는 약간 쓴맛이 들다가 끝에는 단 맛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폐는 수렴(收斂)하는 것을 좋아 하고, 심장은 늘어지는 것을 싫어하므로, 오미자의 신맛으로 폐와 심장의 기운을 수렴시켜주는 것입니다. 심장의 화, 즉 심화(心火)가 성(盛)할 경우, 인삼의 단맛으로 심화를 다스립니다. 맥문동은 약간 쓴 맛으로 신장(腎臟)에서 물을 끌어다가 폐의 기운을 시원하게 해 줄 수 있습니다. 간혹 황기 감초 황백과 같은 약재를 추가하여 만들기도 하는데, 황기는 땀을 막아주는 대표 선수이고, 감초는 단맛도 돌게 하고 혈맥(血脈)이 잘 통하게 해주는 우수한 선수이며, 황백은 심장의 열을 식혀주는 선수로서 활약합니다.

으아.. 시원해
‘선조 8년, 선조 나이 23세에, 한낮에는 번열(煩熱)이 나고 열이 내린 뒤에도 갈증(渴症)이 가시지 않으며 수라도 많이 먹지 못하자, 생맥산(生脈散)에 설탕을 넣어 차(茶)처럼 마시게 하였다.’ 는 기록도 조선왕조실록에 있습니다. 엄마표 생맥산이 가족을 바로 왕족으로 만듭니다. 엄마는 사랑으로 세상을 바꾸는 멋진 요술쟁이니까요.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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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당선생 김길우(혁) 2017.08.15 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