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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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02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행복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광해군 4년 서기 1612년 임자년 음력 10월 2일 임술일에 ‘허준과 풍치(風齒)에 침을 맞는 것에 대해서 의논하다.’ 라는 기사에는, ‘임금께서 침을 다 맞고 나서 병풍을 치우도록 명하셨다. 허준(許浚)이 아뢰기를, “오래된 증세에는 한 번의 침으로는 효험을 보지 못합니다. 모레 다시 맞으소서.” 하니 왕이 이르시기를, “내일 맞는 것이 어떻겠는가?” 하니, 허준이 아뢰기를, “연이어 침을 맞으시는 것은 힘이 드는 일입니다.” 하였다. 이항복(李恒福)이 아뢰기를, “치통(齒痛) 증세는 어떠하십니까?” 하니, 왕께서 이르시기를, “잇몸의 좌우가 모두 부은 기운이 있는데, 왼쪽이 더욱 심하다. 한 군데만이 아니라 여기저기 곪는 것처럼 아프고, 물을 마시면 알싸하고 톡 쏘는 산초(山椒) 맛이 난다.” 하였다. 허준이 침을 다 놓고 나갔다.’ 라고, 기록되어있습니다. 나라의 절대 군주도 치통을 피해갈 수는 없었나봅니다. 오늘도 계속해서 잇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으아~ 이가 너무 시려워요 ㅜㅠ

동의보감에서는, ‘이 뿌리가 드러나고 흔들리는 것은 신원(腎元)이 허(虛)하기 때문이다. 팔미환(八味丸)으로 음(陰)을 자양(滋養)하고 신장(腎臟)을 보(補)해야 하며, 백아산 향염산으로 양치하고 문지르며, 환소단이나 독활산을 처방하기도 한다. 이를 단단하게 하려면 양(羊)의 경골(脛骨) 등의 약재를 가루로 내서 잇몸에 문지른다. 또 잇몸이 붓고 아프며 흔들리고 검게 짓무르며 이가 빠질 때는 신공환이나 옥지산 등을 처방한다.’ 라며, 풍치와 유사한 증상을 설명하고 그 발전단계와 각 단계별 치료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보감에서는, ‘신맛 음식을 많이 먹으면 이가 약해지는데, 이는 오행의 원칙에서는 물인 수(水)는 나무인 목(木)을 낳는데, 이병이 수기(水氣)는 약하고 목기(木氣)가 왕성하기 때문이다. 이가 시릴 때는 호두살을 꼭꼭 씹으면 풀린다.’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이 즐겨먹는 청량음료에는 거의 대부분 각종 산이 첨가됩니다. 본인이 여름이라 좀 심하게 마신다 싶고 이가 안 좋다면 바로 시행해 볼만한 방법입니다.  

이가 시릴 때 호두살을 한번 씹어보세요 ~.~

혹시 잇병으로 찬 것이나 뜨거운 것을 싫어하는 하십니까? 동의보감에서, ‘한의학의 귀중한 경전 중 하나인 영추(靈樞)에서는 “잇몸을 지나가는 경락장부인 위(胃)는 뜨거운 것을 싫어하고 맑고 찬 것을 좋아하며, 대장(大腸)은 맑고 찬 것을 싫어하고 뜨거운 것을 좋아한다.” 고, 하였다. 즉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의 낙맥(絡脈)은 윗잇몸으로 들어가는데, 병이 들면 차가운 음료를 좋아하고 뜨거운 음료를 싫어한다. 또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의 낙맥(絡脈)은 아랫잇몸으로 들어가는데, 병이 들면 뜨거운 음료를 좋아하고 차가운 음료를 싫어한다. 뜨거운 열(熱)로 이가 아프면 찬물을 싫어하고, 차가운 한(寒)으로 이가 아프면 뜨거운 물을 싫어하며, 찬물이나 따뜻한 물을 싫어하지 않는 것은 풍(風)으로 이가 아픈 것이다. 위장(胃腸)의 실열(實熱)로 윗니의 통증이 심할 때는 양격산(凉膈散)을 써야하고, 대황(大黃)이란 약을 주된 약인 군약(君藥)으로 하여 달여서 자주 입에 머금으면 낫는다. 위쪽의 앞니가 아프면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의 허열(虛熱)인데 세신탕(細辛湯)을 써야한다. 아래쪽의 앞니가 아픈 것은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의 허열과 풍이 있는 것이니 백지탕(白芷湯)을 써야한다. 찬 음료는 약간 싫어하고 뜨거운 음료를 아주 싫어할 때는 입효산(立效散)을 써야한다.’ 고, 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증상과 원인을 밝히고 그 치료법과 처방을 기록해 놓았습니다. 

치아가 건강해야 음식을 먹는 것도 행복하겠죠?!^^

민간에서는 이가 좋은 것이 오복(五福) 중에 하나라고 이야기 합니다만 사실이 아닙니다. 오복(五福)은 유학의 경전인 서경(書經) 홍범(洪範)편에서 나오는 말로, 첫째가, 수(壽)로 장수(長壽)하는 것이고, 둘째는 부(富)인데 부유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며, 셋째가 강녕(康寧)으로 건강하고 편안한 것이며, 넷째 유호덕(攸好德)은 덕을 좋아하며 즐겨 행하려 하는 것이고, 마지막인 고종명(考終命)은 인간답게 천명(天命)을 다하자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 때문에 고생한 사람들의 염원이 건강에 관한 부분으로 반영되어 도는 말인 것 같습니다. 

다음시간에는 이에 좋은 음식이나 약재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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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당선생 김길우(혁) 2017.07.02 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