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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써서 남주자!/조선일보

<2030>헬스&섹스-당뇨병, 만족하는 마음이 중요하다!(02.12.13)

by 김길우(혁) 2020. 12. 13.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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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혁(길우)원장의 <2030, 헬스&섹스> 칼럼
2002년 12월 13일 (금), "조선일보 건강섹션" 게시글입니다.




태우고 말리는 소갈병- 당뇨병.

몇 일전 방송에서 당뇨병에 관한 기사를 봤는데, 참 끔찍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소한 상처가 나고, 그 상처가 덧나고, 급기야 절단하여 뭉툭해진 발을 보여주는데... 

당뇨병은 2차 적인 합병증이 실명(失明), 중풍(中風), 괴사(壞死), 치매(癡呆)에까지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는 환자가 말초순환이 안되고, 저 말단에서 일어나는 일에 무관심하거나 부주의하게 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오늘은 추운 날씨에 자칫 악화되기 쉬운 당뇨에 대하여 이야기할까 한다.

당뇨병은 한의학에서 소갈병(消渴病)이라고 하는데, 태워서 소모시키고, 말려서 고갈시키는 병이라는 의미이다. 평소 환자가 몸에 열이 많거나, 기름지고 매운 음식을 과식하며, 독한 술을 과음하고, 호색(好色)하며, 마음이 과욕(過慾)하여 애를 끓이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는 병이다. 한번 발병하면 잘 났지 않고, 평생을 어리석은 친구 사이처럼 지내야 하는 병이 바로 소갈병이다.

소갈병은 대개 처음 피곤하고, 갈증이 심해지면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며, 먹고 먹어도 바로 또 배가 고파지는 증상으로 시작하여, 처음에는 체중이 약간 늘다가 중기(中期)에 들어서면 오히려 체중이 서서히 줄고, 말기(末期)에는 심하게 야위어져 체중이 회복이 안 되면서, 각종 합병증이 생기는 형태로 진행된다. 대개 중기 이상으로 발전하면 인슐린이나 다른 약으로 관리해도 해결이 안 된다는데 비극이 있다. 예방하거나 병이 깊어지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핵심이다.

소갈병은 몸에 좋은 양분을 계속 쌓아놓고, 종래에는 필요가 없어지므로, 아예 대량으로 태워버리는 병이다. 이 원리만 잘 알아서 덜어내고, 미리 소모시키며, 관리하면, 큰 탈없이 지낼 수 있는 병이다. 세 가지만 해보자!

첫째, 마음에서 ‘그만하면 됐다’고 만족하고 남을 위해 소비시켜 보라. 마음에서 화가 사라지는 날, 몸에서는 소갈이 사라질 것이다. 

둘째, 적당히 먹어 더 이상 쌓이는 것을 차단하고, 운동으로 소모하라. 그러면 몸에서는 더 이상 늘리지도 않을 것이고, 버리지도 않을 것이다. 

셋째, 구석구석 잘 살펴 스스로를 사랑하자. 잠깐 한 눈을 파는 사이에 작은 상처가 큰 화를 부른다. 어린 자식을 돌보듯 내 몸의 구석구석을 돌보고 사회의 한 데를 돌보면, 당뇨병이 있더라도 병에 상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당뇨병이 우리에게 주고 싶은 삶의 지혜이다.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아무쪼록 구석구석 살펴서 지나치게 쌓이지 않게 하고, 고루고루 나누어서 큰 탈이 안 나게 할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되어, 당뇨병 같이 절망적이고 답답한 세상을 구원할 수 있기를 간절히 빌고 또 빈다.

인터넷 기사보기는 아래를 클릭!!
http://srchdb1.chosun.com/pdf/i_service/pdf_ReadBody.jsp?ID=0212137503&FV=헬스&섹스&searchPage=simple&collectionName=gisa&INDEX_FV=&INDEX_FV=TI&INDEX_FV=TX&INDEX_FV=KW&AU_FV=김혁&PD_TYPE=false&PD_F0=year&PD_F1=20010101&PD_OP=1&PD_F2=20021230&DATA_SORT=1&LIMIT=50&LIST_TYPE=true&PP_F1=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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