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소리없이 강한 기침, 수(嗽)!(11.04.08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4. 8.

글쓴이: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23)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
------------------------------------------------------------------------

(11.04.08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편안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허리케인~!! @.@

태풍은 그 발생 지역에 따라 각각 다른 이름이 붙여지게 되는데, 대서양과 멕시코연안에서 발생하는 것을 ‘허리케인’이라 부르고, 필리핀에서는 ‘바기오’라고 부르며, 오스트레일리아 연안에서 발생하는 것을 ‘윌리윌리’, 인도양에서 발생하는 것을 ‘사이클론’이라고 합니다. 태풍이라는 이름은 우리나라가 속해있는 극동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태풍의 크기에 따라 소형 중형 대형 초대형으로 구분하기도 하고, 그 강도에 따라 약 중 강 매우강 등의 4단계로 구분하며, 태풍의 크기는 초속 15m이상 강풍(强風)이 미치는 범위를 말하는데, 소형은 반지름이 약 300km이하, 중형은 약 300~500km 내외, 대형은 반지름이 약 500~800km 이내이고, 초대형은 800km이상의 지역에 걸쳐있는 것을 말합니다. 태풍의 풍속에 따라 분류하면, 약한 태풍은 중심부 최대 풍속이 초속 17~25m이고, 중형 태풍은 25~33m, 강한 태풍은 33~44m, 매우 강한 태풍은 44m이상으로 구별합니다. 그러니 자주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기침할 때 그 속도가 초속 200∼300m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정말 어마어마한 속도이고, 아주 강하다는 태풍과도 비교가 되지 않는 엄청난 속도입니다. 그래서 기침을 많이 한 후에는 온몸에 기운이 쏙 빠지고, 가슴과 배는 물론 옆구리도 말할 수 없이 아팠던 모양입니다. 오늘도 계속해서 ‘소리는 없고 가래만 있는’ 기침인 수(嗽)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침하는 순간을 슈퍼소닉기술로 필름에 담은 사진이예요^

by Gary Settles

동의보감에서는, ‘습병(濕病)으로 담음(痰飮)이 위(胃)에 들어가 운행(運行)하지 않고 머물러 있다가 폐(肺)로 올라가면, 소리가 없고 가래만 있는 기침인 수(嗽)가 된다. 예를 들어 습이 심경(心經)에 있으면 열담(熱痰)이라고 하고, 습이 간경(肝經)에 있으면 풍담(風痰)이라고 하며, 습이 폐경(肺經)에 있으면 기담(氣痰)이라 하고, 습이 신경(腎經)에 있으면 한담(寒痰)이라고 한다. 치료법은 같지 않고 각각 증상에 따라 약을 쓴다. 해(咳)는 가래가 없고 소리만 있는 것이니, 폐기(肺氣)가 상하여 맑지 않은 것이다. 또 수(嗽)는 소리가 없고 가래만 있는 것이니, 비장(脾臟)의 습(濕)이 움직였기 때문에 가래가 된 것이다. 해수(咳嗽)는 가래도 있고 소리도 나는 것이다. 폐기를 상하고 비습이 움직였기 때문에 기침하고 가래가 끼는 것이다.’ 라고, 가래도 있고 소리도 나는 기침인 해수(咳嗽), 가래는 없고 소리만 있는 기침인 해(咳), 그리고 소리는 없고 가래만 있는 기침인 수(嗽)를 구별하여 그 원인을 설명했습니다.

때로는 마스크가 필요하죠?!

계속해서 동의보감에서는, ‘폐는 기(氣)를 주관한다. 해(咳)는 ‘헛기침’ 한다 할 때의 ‘기침’인데 민간에서는 이를 오히려 수(嗽)라고 한다. 몸이 추운데 찬 것을 마셔 폐가 상(傷)하고, 기(氣)가 거슬러 올라가 내려가지 않으면, 거슬러 오른 기(氣)가 거두어지지 않아 흉격(胸膈)과 목구멍으로 치받아서, 목구멍이 간지럽고 가시가 박힌 듯 깔깔한 것이, 차가워서 기침하는 냉수(冷嗽)다. 심하면 기침이 멎지 않고 계속 되며, 앉으나 누우나 불편하고 말을 다 하지 못하며, 온몸을 들썩이면서 기침을 하는데 그 소리가 사방으로 들린다.’ 라고 하면서, 소리 없이 가래만 끓는 기침인, 수(嗽)의 전변에 대하여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1904년부터 2007년까지 측정된 태풍의 최대풍속 1위는 태풍 매미로서 2003년 9월 12일 고산에서 측정된 초속 51.1m 였고, 최대순간풍속 1위는 같은 날 고산과 제주에서 측정된 초속 60m 였습니다. 기침, 쉽게 볼 증상은 아닙니다. 다음시간에는 사계절과 시간에 따른 기침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