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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모임 세보, 공부소식(22.10.04).

by 김길우(혁) 2022. 12. 30.

글쓴이; 삶의모임 세보, 강세황(경희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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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04일  서른번째 공부입니다.

오늘 스터디에서는 ‘傷寒論’과 ‘藏象論’, 두 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준비해 보았습니다.

I. 『傷寒論』
지난 주 스터디 때, 脈을 언급한 『傷寒論』 조문을 정리하면서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傷寒論』의 조문들 중에 장중경이 직접 쓰지 않은 내용이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장중경의 Original Text를 어떻게 재현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가지고 공부해 보았습니다.
우선 선배님의 조언에 따라 저만의 목차를 대략적으로 만들고, 『傷寒論』의 조문들을 각각의 목차에 六經病의 傳經 순서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크게 2가지의 의문점이 추가로 생겼는데요. 하나씩 자세하게 고찰해 보았습니다.

Q1. 『傷寒論』 내에서도 조문 간, 조문 내의 어투가 다른 부분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傷寒論』의 조문은 “病 + 증상 + (病機) + 치료”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중간에 『黃帝內經』처럼 문답 형식을 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e.g. 問曰: 病有結胸, 有藏結, 其狀何如? 答曰: 按之痛, 寸脈浮, 關脈沈, 名曰結胸也.). 이는 『金匱要略』 역시 마찬가지인데, 두 책이 천 년간 유실된 이후로 original의 많이 오염되었다고 하니 누군가 추가한 조문일 것으로 보였고, 비슷한 시기의 사람들 중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되는 왕숙화의 『脈經』을 살펴보았을 때 ‘問曰’, ‘答曰’로 주고받는 형식이 많이 등장하며, 『傷寒論』에서 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조문의 내용이 『脈經』에서 그대로 언급하고 있는 것 또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Q2. 원문과 주석의 혼용
앞에서 『傷寒論』의 조문은 일반적으로 “病 + 증상 + (病機) + 치료”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했는데, 개중에는 그 중간에 病機를 설명하는 내용이 끼어 들어간 경우가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부자연스러운 부분이기도 하고, 글의 맥락을 저해하는 요소이기도 해서 ‘본래 竹簡에 쓰여 있던 『傷寒論』에서는 원문과 주석의 구분이 있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이 들어 좀 더 자세하게 고찰해보았습니다. 찾아보니, 『傷寒論』의 판본에 따라 원문과 주석의 구분을 둔 경우도 있고, 이것을 모두 원문의 형태로 작성한 경우도 있었습니다(주석은 장중경이 작성한 것이 아닌, 후대 사람들이 추가한 내용). 제가 ‘중간에 내용이 끼어들어 어색하다고 느꼈던 조문들’ 중에서도 실제로 그 부분이 주석에 해당하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단순히 조문을 저만의 목차에 따라 재분류하는 것뿐만 아니라, 하나의 조문 안에도 원문과 주석의 구분이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해야 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II. 藏象論
장상론의 경우 처음 공부해보는 것이어서, 우선 장상론의 장이 臟과 藏 중 무엇에 해당하는지, 그리고 藏象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素問·六節藏象論』에서 形藏과 神藏의 구분을 두었고, 『周易⋅繫辭傳』에서는 “見乃謂之象, 形乃謂之器”라고 했으므로 藏象 = 形藏(形, 器) + 神藏(見, 象)의 개념으로 이해했습니다. 이를 『素問·靈蘭秘典論』의 내용에 적용해보았을 때, 五臟六腑의 역할을 ‘天地位’, ‘萬物育’의 두 측면으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 후에는 뚝섬역의 새로운 곳에 가서 삼겸살 요리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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