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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증상 없이 강한 신장병(11.02.11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2. 11.
글쓴이: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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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11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고 린다 프릴

편안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오늘은 뇌출혈로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진 한 미국인이 장기기증을 통해 5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떠났다는 기사로 시작하겠습니다.

말로만 쉬운 장기기증입니다. 존경합니다

‘의정부에 위치한 외국인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던 미국인 교사 고(故) 린다 프릴(52,여)씨는 지난 1월 20일 뇌출혈로 쓰러져 의정부의 한 병원(가톨릭대 성모병원)에 내원한 후, 뇌사(腦死)상태에 빠졌고 뇌사판정이 내려지자 다음 날인 21일 남편 렉스 프릴씨가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다. 프릴씨는 즉시 서울의 한 대형 병원(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장기이식팀의 집도로 간(1), 신장(2), 각막(2)과 골조직, 피부 등의 인체조직을 기증하고, 1월 22일 새벽 2시1분에 영면했다. 뇌사 상태의 서양인이 국내에서 장기를 기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는 내용입니다. 숭고한 사랑을 실천하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병이 깊게 진행되어도 자각증상이 없는 신장

오늘은 만성적으로 병이 깊게 진행되어도 자각증상이 없어, 나중에는 장기 이식까지 필요한 신장병에 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신장도

동의보감에서는, ‘사기(邪氣)가 신장(腎臟)에 있으면 뼈가 아프고, 눌러도 아픈 곳을 알 수 없으며, 배가 빵빵해지는 복창(腹脹)과 요통(腰痛)이 있고, 대변이 잘 나오지 않으며, 어깨 등 목과 목덜미가 아프고, 어지러운 현훈(眩暈)이 생기는 병인 음비(陰痺)가 된다. 비장(脾臟)의 병이 신장으로 전해진 것을 산가(疝瘕)라고 한다. 아랫배에 열이 뭉친 울열(鬱熱)이 있으면서 아프고, 흰 것이 오줌으로 나오는 것을 고병(蠱病)이라고도 하는데, 자세히 설명한 주(註)에서는 “흰 것이 오줌으로 나온다는 것은, 소변과 흰 액체가 같이 나온다는 뜻이다.” 라고 하였다. 신장에 열이 있으면 안색(顔色)이 검고, 치아가 마른다. 큰 뼈(大骨)들이 마르고, 커다란 근육(大肉)이 꺼져 들어가며, 골수(骨髓)가 안으로 사그라지고, 동작(動作)이 더욱 쇠약(衰弱)해지며, 진장맥(眞藏脈)이 나타나면, 일 년 안에 죽게 된다. 진장맥이 나타나면 죽을 날이 머지않은 것인데, 주(註)에서는 이것은 신장을 말하는 것으로 365일 안에 죽는다고 하였다. 겉으로 드러나는 신장병의 외증(外證)은 얼굴이 검고 쉽게 두려워하며 하품을 자주 하는 것이다. 내증(內證)은 배꼽 아래 동기(動氣)가 있고 누르면 단단하거나 통증이 있는 것이다. 신병(腎病)이 들면 기(氣)가 치밀어 오르고, 아랫배가 당기고 아프며, 설사하되 뒤가 묵직한 것 같고, 정강이에서 차가운 기운이 위로 치밀어 올라온다.’ 라고, 신장병의 징조를 자세히 설명해놓았습니다.

전신의 골격

또, 보감감에서는, ‘신기(腎氣)가 허(虛)하면 몸이 싸늘하고, 실(實)하면 배가 불러온다. 신장(腎臟)이 실하면 배가 커지고 정강이가 부으며, 숨이 차고 기침을 하며, 몸이 무겁고, 잘 때 나는 땀인 도한(盜汗)이 나며, 바람을 싫어한다. 신장이 허하면 가슴속이 아프고, 윗배 아랫배가 많이 아프며, 손발이 싸늘하고 마음이 즐겁지 못하다. 신이 허하면 가슴속이 텅 비어 배가 고픈 듯하고, 자주 두려워한다.’ 라며, 신장병의 허실(虛實)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뭉크의 절규

아무쪼록 오늘 방송 내용이 소리 없이 찾아오는 심각한 신장병으로부터 여러분을 지키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신장병의 치료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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