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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사람을 살리는 신의 선물

정력대왕 토끼, 그리고 토사자(免絲子)!(11.02.19 방송분)

by 김길우(혁) 2017. 2. 20.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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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19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편안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저는 오골계랑 같이 사는 토끼랍니다

올해는 신묘년(辛卯年) 토끼해입니다. 오늘이 일월 중순이니 확실히 새해가 밝은 것이지요. 진서(晉書)의 악지(樂志)는 '2월은 묘(卯)이며, 묘는 무성함이다. 양기(陽氣)의 생(生)을 받아서 번성한다.'고 토끼를 상징하는 묘(卯)자를 해석하고 있습니다. 만물의 성장과 번창을 희구하는 농경사회에서 토끼의 존재는 이렇듯 생산과 번식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토끼는 정력이 강하고 번식력이 아주 왕성한 동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서양에서의 토끼는 '플레이보이'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보통 수토끼 한 마리가 20~30마리의 암토끼와 교미하는데, 임신기간은 1개월이고, 배란 간격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수시로 배란이 가능하여, 토끼는 집단 중 70%가 죽어도 1년 안에 본래 숫자를 회복할 정도로 번식력이 강하다고 합니다. 호주는 140년 전에 사냥용으로 토끼 12마리를 들여왔는데, 야생에서 번식해 2억~3억 마리로 많아져 지금까지 토끼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신묘년, 토끼처럼 사업과 재산이 늘어나시기를 기원하면서, 토끼가 허리를 다쳤을 때 찾아 먹는다는 대표적인 정력제, 토사자(免絲子)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뭘 봐? 첨봐?

동의보감에서는, ‘새삼의 씨를 토사자(免絲子)라고 하는데, 성질은 평(平)하고, 맛은 맵고 달며, 독이 없다. 음경(陰莖) 속이 차가워서 정액(精液)이 저절로 새어나오는 병, 소변이 찔끔찔끔 나오는 병, 입이 쓰고 마르면서 갈증이 나는 것에 주로 쓴다. 정(精)과 골수(骨髓)를 채워주고, 허리가 아프고 무릎이 찬 것을 없애준다.’ 라고 하였고, 신장병의 단방(單方) 부분에서는 ‘토사자는 신장(腎臟)의 양기(陽氣)를 보(補)하고 신장이 찬 것을 치료한다. 술에 담갔다가 가루로 낸다. 술에 타 먹거나 약에 넣어 먹는다.’ 라며, 토사자의 효능이 신장병과 정력에 아주 좋다고 기록해 놓았습니다.

형님~, 제가 토사자입니다요

계속 해서 보감에서는, ‘토사자는 곳곳에서 자라는데, 특히 콩밭에서 많이 자란다. 뿌리 없이 다른 식물에 기생(寄生)하고, 가늘게 덩굴지어 자라며 노란색이다. 음력 6~7월에 씨가 맺히는데, 몹시 자잘한 것이 누에알과 같다. 음력 구월(九月)에 씨를 따서 볕에 말리며, 술과 같이 쓰면 좋다. 옛 의서(醫書)인 선경(仙經)과 속방(俗方)에는 모두 보약(補藥)으로 분류되어 있다. 토사자는 중화(中和)를 품부(稟賦)받아 정양(正陽)의 기를 응축(凝縮)시켜 씨를 맺은 것이기 때문에 사람을 밖에서 지키는 기운인 위기(衛氣)와 근맥(筋脈)을 주로 보하는 효능이 있다. 물에 씻어 모래와 흙을 없애고 볕에 말린 후에 봄에는 5일, 여름에는 3일, 가을에는 7일, 겨울에는 10일 동안 술에 담가 둔다. 꺼내어 쪄서 익힌 후 짓찧어 얇고 편평하게 만들어 햇볕에 말리고, 다시 짓찧어 가루로 내어 약에 넣는다. 급하게 쓰려면 술에 넣고 흐물흐물하게 달여서 볕에 말린 후 짓찧어 가루로 내어 써도 된다.’ 라고, 토사자의 생리와 약을 만들어 쓰는 방법을 상세히 설명해 놓았습니다.

약재로는 이렇게 생겼지라~

한 해의 시작은 늘 희망차고 활기찬 한 해라고 외쳐댑니다. 그리나 연말이면 늘 다사다난했다고 떠들어대지요. 올해라고 특별히 하늘에서 돈벼락이 떨어지겠습니까? 날벼락을 쳐대겠습니까? 그저 열심히 노력한 만큼 결실이 돌아오는 그런 살만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토사자의 도움이라도 받아서 더 활기차고 더 정력적인 한해가 되었으면 더 바랄게 없겠습니다.

우리가 순하다고라~. 한 승질하는디~

다음시간에는 정신건강에 관한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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