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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악수만 해도 당신을 다 알 수 있다~(11.03.25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3. 25.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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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25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건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요즘 저는 심리학 책 읽기에 푹 빠졌습니다. 뭐 저자들의 말처럼 세상을 관통하는 지혜나 상대방의 속마음을 훤히 꿰뚫을 수는 없지만, 새로운 분야이고 미처 알지 못했던 분야를 알아가는 기쁨이 있습니다.

근래에 보고 있는 책 중에서, ‘악수는 심리탐지기다.’ 라는 부분이 재미있어 잠시 읽어드리겠습니다.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손을 잡는 힘으로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 이를테면 악수할 때 힘을 주어 손을 잡는 사람은 자신감이 넘치고 능동적이며, 힘이 들어가지 않는 사람은 무기력하고 허약한 성격이라고 보는 것이다. 또 모임 같은데서 낯선 사람과 스스럼없이 악수를 하는 것은 자기과시욕이나 사교성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중략) 중세 유럽에서는 낯선 사람끼리 만날 때, 적이 아니라면 무기에서 손을 떼고 두 손을 펼쳐 보여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음을 보인 후, 서로 다가가서 손을 잡았다고 한다. 이때 악수는 상대가 칼을 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했다고 하는데, 그런 맥락에서는 악수는 심리적 무장해제를 의미하는 것이다(심리학 콘서트1).’ 라는 내용입니다. 단지 악수하나로 그 사람이 적극적인지 소극적인지, 적의가 있는지 없는지도 알 수 있다는 것이죠.

고대 로마시대의 관습에서 유래됐다는 악수~

이런 악수도 있네요~

한의학에서는 악수하면서 무엇을 알 수 있을까요?

동의보감의 수장이후위(手掌以候胃)조에서는, ‘한의학의 경전인 영추(靈樞)에서는, 손바닥에 열이 나면 뱃속에 열이 있고, 손바닥이 차면 뱃속이 차다. 손바닥의 엄지손가락 밑 볼록한 부분에 있는 어제(魚際)혈 위의 흰 살 부분에 퍼런 핏줄이 있으면, 위장(胃腸)속이 차다고 하였다. 위속이 차면 어제혈 부위의 낙맥(絡脈)이 대부분 푸르고, 위속에 열(熱)이 있으면 어제혈 부근의 낙맥이 벌겋다. 어제혈 부위에 색깔이 갑자기 검어지면 사기(邪氣)가 오래 머물러 저리고 아픈 비증(痺證)이 생긴 것이고, 적색 흑색 청색이 함께 나타나면 한열(寒熱)이 같이 있는 것이다. 엄지손가락의 본절(本節) 밑에 있는 흰 살의 경계가 물고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어(魚)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였다. 감기와 유사한 상한(傷寒)으로 손바닥 가운데 열이 나면 열이 속에 있는 것이고, 손등에 열이 있으면 사기가 겉에 있는 것이다. 손발이 따뜻하면 양증(陽證)이요, 손발이 차면 음증(陰證)이다.’ 라면서, 손바닥과 뱃속, 어제부위와 위속이 밀접하게 서로 반영하고 있으며, 손등과 상한양증이 서로 반응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손을 눈여겨봐야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보감의 수조점병(手爪占病)조에서는, ‘내경에서는 간장(肝臟)은 근(筋)과 상합(相合)하고, 그것의 상태는 손발톱에 나타난다고 하였다. 간열(肝熱)이 있으면, 안색이 푸르고 손발톱이 마르고, 환자의 손발톱에 핏기가 없이 희면 치료하지 못하며, 환자의 손발톱이 푸르면 죽는다. 환자의 손발톱아래의 살이 검게 되면 8일 후에 죽으며, 환자의 손바닥이 부어 손금이 사라지면 죽는다.’ 라고 기록하면서, 손발톱과 간이 서로 반영하며, 손의 모양으로 사증(死證)을 관찰한다고 하였습니다.

손톱을 보아도 건강상태를 짐작할 수 있답니다

같은 책에서, ‘악수의 기원이 벌거벗고 살던 원시시대에 남자끼리 상대의 성기(性器)를 손으로 감싸고 인사한 것으로부터 발전되었다.’ 는데 정말일까요? 그리고 저자는 어떻게 알았을까요? 다음시간에는 손가락 병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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