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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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03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조선왕조실록 단종 3년, 즉 1455년 음력 3월 16일 ‘효자 이효생, 열녀 약비 등에게 복호 정문하다.’ 라는 기사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많은 이야기가 담긴 조선왕조실록
‘의정부(議政府)에서 예조(禮曹)의 정문(呈文)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경기(京畿)의 죽산현(竹山縣) 학생(學生) 이효생(李孝生)은 부모(父母)를 섬기는 데 효도를 다하여, 아침저녁으로 부모의 안부를 묻고 살피기를 폐하지 아니하고, 음식을 얻으면 반드시 이를 바쳤으며, 어미가 죽자 3년 동안 비통하고 애통하기를 그치지 않았으며, 아비가 병들어 소변(小便)이 통하지 않게 되자 이를 빨아서 통하게 하였습니다. 그 효행(孝行)이 모두 포장(褒奬)할 만하니, 청컨대 재주에 따라서 서용(敍用)하소서.” 하니, 임금이 그대로 따랐다.’ 라며 부친의 ‘소변불통’을 어렵게 치료한 김효생의 효행을 포상한 내용이 있습니다.
오늘은 효자 김효생이 치료한, 소변이 통하지 못하는 병, ‘소변불통(小便不通)’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계속하여 보감에서, ‘소변불통에는 기(氣)와 혈(血)의 차이가 있다. 갈증이 나면서 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은 열이 상초(上焦) 기분(氣分)에 있는 것이므로 ‘청폐산’으로 치료하고, 갈증이 없으면서 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은 열이 하초(下焦) 혈분(血分)에 있는 것이니 ‘자신환’으로 치료한다. 소변불통이 되면 배꼽 아래 부위가 사발을 엎어 놓은 모양 같고 참을 수 없이 아픈데, 제대로 기화(氣化)하지 못하거나 어혈(瘀血)이 있기 때문이다. ‘진피복령탕’이나 ‘도인승기탕’을 써야한다. 혈(血)이 껄끄러워 잘 흐르지 못하여 기(氣)가 통하지 못하고, 구멍이 막혔을 때는 ‘도기제조탕’을 쓴다.’ 라고 치료법을 밝혀놓았습니다.
쉽게 말하면, 소변이 나오지 않으면서 갈증이 나면, 폐(肺)를 치료하고, 갈증이 없으면, 신장을 치료한다는 말인데, 감기에 걸리면 입이 마르면서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또한 어혈이 있거나 요도 자체의 문제가 있을 때의 치료법을 설명한 것인데, 소변불통이 일시적인 증상이 아니라 여러 날 계속 된다면, 심각한 증상이므로 즉시 의료기관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다만 열이 중요한 원인이므로 평소 후추 고추 마늘과 같은 열성 음식을 현저히 줄이고, 참외 오이와 같은 찬 성질의 음식을 늘려서 관리하면, 미리 예방할 수 있으며 치료에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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