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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여름철 피부 트러블인, 사좌비(㾴痤疿)(10.07.17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7. 17.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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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17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시원하게 주무셨습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요즘 TV가 진화해서 연기자들은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얼굴의 기미는 물론, 뾰루지나 잡티가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이지요. 아무리 짙은 화장으로 가리고 숨겨도, 피부 자체의 문제가 가려지지 않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대로 보여지니 말이지요. 

그래서 오늘은 특히 여성들의 신경을 건드리는, ‘뾰루지와 땀띠’ 대하여 준비했습니다.

겨드랑이가 땀띠로 쓰리고...냄새가 나는듯하지요?

동의보감 사좌비(痤疿)조에서는, ‘일을 하여 땀을 흘리다가 바람을 쏘이거나 한기(寒氣)를 맞으면 사()가 되고, 그것이 쌓이면 뾰루지인 좌(痤)가 된다. 이런 좌(痤)는 일을 많이 하여 땀이 땀구멍에서 나오다가 기름기와 엉켜서 생기게 된다.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에서 망초를 빼고, 백작약과 당귀를 곱절로 넣어 현부(玄府)에 들어 있는 풍사(風邪)를 발산시키고, 영위(榮衛)를 조절해야 한다. 이것을 민간에서 풍자(風刺)라고 한다.’ 라고 하면서, 여름철 피부에 생기는 조그만 피부병들을 분류하고, 치료법을 밝혀놓았습니다. 즉 땀을 잘 닦고, 청결하게 하여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고 치료하라는 뜻입니다. 

또, 보감에서는 ‘여름철에 땀에 젖어서 피부에 붉고 좁쌀 같은 것들이 생기는 것을 땀띠, 즉 비자(疿子)라고 하며, 이것이 짓무르고 터져서 부스럼이 된 것을 비창(疿瘡)이라고 하는데, 옥녀영(玉女英)으로 치료한다.’ 라며 땀띠의 기전과 치료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역시, 땀을 잘 닦아내고 피부를 청결히 하며, 열기를 식혀서 땀띠를 예방하고 치료하라는 말입니다.

옥분산에 들어가는 활석

구체적인 치료법으로, ‘뾰루지와 땀띠에 창(瘡)이 생기면 제비쑥인, 청호(靑蒿)를 달인 물로 씻는다. 열(熱)로 땀띠가 나고 헐었을 때에는 대추 잎을 짓찧어 낸 즙을 환부에 문지르면 좋다. 땀띠가 헌데는 옥분산(玉粉散)을 처방하는 것이 좋다.’ 라고 하였습니다. 옥분산은 활석(滑石)이 중요한 약재인데, 아기들의 땀띠를 예방하는 ‘베이비 파우더’의 주성분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땀을 깨끗이 닦아내고, 열을 식혀주며, 환부에 간단히 뿌리거나 세척하는 것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여름철 피부 트러블의 첫 번째 예방과 치료법은 땀을 잘 닦아서 청결하게 하는 것이고, 두 번째 방법은 열기를 없애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덥다고 시원한 맥주나 소주를 과음하거나, 맵고 기름진 음식을 너무 즐기지 마시고, 예로부터 여름철 별미로 즐겨온 오이냉국같이 서늘하고 담백한 성질의 음식을 자주 드십시오. 조상의 시원하고 상쾌한 음식의 지혜가 여러분의 피부를 아름답게 가꾸어 줄 것입니다.

말이 나온 김에 다음 시간에는, 피부에 좋은 오이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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